2020-02-03 연진 사설
제목:'신종 코로나' 환자 강릉 방문, 지역사회 확산 막아야
출처:강원일보
국내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란 폐렴)의 3차 감염 사례가 나오고 15번째 확
진자가 확인된 데다 강릉까지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도내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
아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도내 확진자가 아직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 일로에 있지만 대책과 대응은 매끄럽지 않아 도민들의 공포감은 가
시지 않고 있다. 특히 양양국제공항에 하루 1,000여명 이상의 출입국자가 몰리고 있지만
변변한 검역사무소조차 없이 출장 검역에 의존하고 있다. 같은 지반공항인 청주공항이
공항 내 검역사무소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강원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양양국제공항의 출입국자에 대한 감염병 검역
및 발열 체크 등은 국립동해검역소 속초지소가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지소의 검역
관은 6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1명이 인천국제공항 지원인력으로
차출돼 5명으로 운영 중이다. 검역관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최근에는 국부대와 경찰에서
현재 검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양국제공항 내에는 검역사무소가 없고 속초지
소는 속초항국제여 객터미널에 있다.
이미 국내에서 첫 3차 감염자가 생기면서 전염병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
문가들은 2,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국내에서 감염 전파가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
탄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동선과 접
촉자를 확인하는 문제도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 '3차 감염'이 확인되고 '문증상 전 파'
사례도 보고돼 신종 코로나의 접촉자 기준과 관리방식 강화방안 등 방역체계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때 공항 검역소도 없으니 방역체계가
뚫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영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가에서는 신학기 개학에 맞춰 대거 귀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전염병이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기 비자로 들어와서 일
용 노동자로 일하거나 불법 체류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관리 역시 빨리 대책을 찾아야 하
는 부분이다. 신종 코로나는 일반 호흡기 바이러스와는 달리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염된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보건 당국은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지자체 또한 정부와
의 공조는 물론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