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길고양이 TNR 하시면서 속상했던 점들에 대한 제보를 부탁드렸습니다.
길고양이들에 대해 저에 비해 훨씬 많은 경험과 고민을 해오신 분들이 많으신데
어째 제가 발표를 맡게 되었는지, 민망할 따름입니다 ㅡㅡ;
다행히 광진/성동구의 마당냠이누야님, 중구의 마리아님, 서대문구의 Christine님, 노원구의 Jungbum 111님
강남구의 숲에서님과 오즈의 마법사님, 성남시 보호소건의 공후인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해당 주제에 관한 토론을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 취임 이후 동물관련 팀이 조직되었습니다. 3개 과 12분의 공무원이 일하고 계십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2011년 서울시 동물관련 예산은 9억이었으나 2012년 34억으로 늘어났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내 입양센터 오픈으로 인한 예산이 증액된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공유합니다.
1) 유기묘 사업에 관하여.
유기묘 발생시 서울 외곽의 동구협이나 성남으로 보내지 말고 각 구청에 직영센터를 만들기를 제언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강아지/고양이를 잃어버린 50대 주부가 APMS(유기동물 관리시스템)에 접속해서 아이를 찾거나 그 곳에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를 아이를 찾아 경기도 양주의 동구협이나 성남시 보호소까지 찾아가는 경우는 희박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거주지역 구청에 가서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유기견/유기묘 숫자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구청에 입양센터가 운영된다면 주인을 찾지 못한 동물들의 입양 기회가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서울시 직영 유기묘 센터 설립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서울시가 직접 관내에 유기묘 센터를 설립할 것인지 또다시 서울시 외곽에 대형 유기묘 센터를 설립할 것인지 결정된다는데,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2) TNR사업에 관하여.
TNR업체 선정시 최저가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용역업체와의 거리, 의료서비스의 질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결국 각 구의 수의사협의회 (즉 관내 동물병원들)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캣맘들이 자신이 돌보는 길고양이들을 직접 포획하여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허용되어야 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포획업자들의 정기 교육 및 월급제에 대한 부분을 짚었습니다. 모범 사례로는 고양시 캣맘 협의회를 소개했습니다.
토론회를 마치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예산이 충분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미 짜여진 예산 안에서 일을 집행하는 공무원에게 백날 말해도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서울시의 예산을 정하는 것은 시의원입니다. 서울 시의원 선거때 후보들에게 유기견/유기묘에 대한 마
인드를 묻고 관련 예산 책정에 성의를 보이도록 푸쉬하는게 답입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한 표는 소중할테니까요.
서울시 정책토론회에서 얘기할 시간에 뜻있는 동물단체나 캣맘들이 그룹을 짜서 주기적으로 여러 시의원들을 교대로
찾아가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습니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모든 시가 마찬가지입니다. 시보호소 비리 척결, 유기견/유기묘 환경 개선, TNR 프로세스 재정비
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돈줄을 쥐고 있는 시의원들 공략 방안을 모색하셔야 하겠습니다.
반나절 동안 촉박하게 만든 발표 자료라서 완성도는 높지 않습니다만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실 듯 하여 공유합니다. 내년에 발표하실 분께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보해주신 내용들 중 빠진 내용들은 구두로 전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0월 서울시정책토론회-길고양이 TNR(바닐라).pptx
클릭하시면 열립니다만, 화면과 폰트가 깨져서 나옵니다.
깨진 화면 옆의 다운받기 버튼을 눌러서 PC에 저장하신 후 파일을 열어보시면 뒤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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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밥을 주시는 분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대문구, 중랑구, 구로구, 송파구, 광명시, 안양시, 광주시에 거주하시는 분,
입양 게시판을 통해 업둥이 유기묘를 입양하신 분, 그 외 모든 분,
곪을대로 곪은 성남시 보호소 비리사건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유기견/유기묘 입양됐다고 속이고 모란시장에 내다 파는 곳, 두 눈이 돌출된 강아지, 죽을만큼 고통스러워해도 치료도 안락사도 해주지 않는 비인도주의적 행태를 일삼는 곳, 그동안 수많은 캣맘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곳, 동물들의 무덤이라 불리우던 악명높은 곳입니다.
10월 1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구속영장 받았다고 보도가 됐는데, 이후 비싼 변호사를 사서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검찰청의 재수사를 위해서는 새 민원이 20~30개 올라와야 한답니다.
실명인증만 하면 회원 가입 없이 작성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같은 내용으로 두 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수많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10분만 할애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자유발언대 http://www.spo.go.kr/seongnam/nation/freebbs/freebbs.jsp
성남시 민원실 http://www.seongnam.go.kr/Mayor/hope/listen.asp?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ptthumb3.phinf.naver.net%2F20121015_267%2Fyoovanilla_1350291606889BzxOX_JPEG%2F%25BB%25C7%25B9%25CC%25BE%25F0%25B4%25CF.JPG%3Ftype%3Dw740)
(사진 관련 내용: 성남시 보호소에서 뽀미언니가 구조한 강아지. http://blog.naver.com/yoovanilla/6017341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