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건축 비용 ( 목재 가격은 어떻게 산정되나)
한옥은 건축비용이 평당 1,000만원 이상이라는 얘기들이 일상화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말 한옥이 그 정도의 가격을 가지는 것이 맞을까?
한번 각 공정별로 살펴보자
먼저 한옥의 가장 큰 비용을 구성하는 목구조공정을 살펴보자.
목구조 공정비용은 크게 목재비(재료비)와 인건비, 그리고 기타 잡비용으로 이루어진다.
한옥 살림집에 쓰이는 주요한 구조재는 더글라스와 육송이다.
더불어 요즘은 서까래로 낙엽송도 쓰이고 있다. (용어설명: 사이(재)- 가로 3cm*세로 3cm*길이 3,600mm의 각재를 1사이라고 하며 부피의 단위이다.)
①육송(소나무) -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송과는 전혀 다르다.
근대까지 한옥에 쓰이는 구조재는 대부분이 육송이었다.
주변에서 구하기가 가장 쉬우며 가공성이 용이하고 구조 강도를 충분히 견디기 때문이다.
구례에 지은 원두막
한산도 수루이다
제재소 판매 가격
각재 기준으로 사이당 2,300원~2,500원
서까래 기준으로 사이당 자연목은 1,300원 내외, 제재목은 1,500원 내외
나무 둘레가 큰 것을 대경목이라 하는 데 제재목 기준으로
1자(30.3cm)이 넘어가면 단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만큼 대경목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②더글라스
10여 년 전에 경복궁 근정전을 보수하면서 기둥 중에 제일 길고 큰 귀고주라는 것을 교체하였다.
기존에 쓰였던 것은 전나무. 전나무는 육질이 약해 구조목으로 적당하지 않으나
마땅한 소나무 대경목을 구하지 못해 창건시에 전나무를 쓴 것으로 사료되었다.
보수할 때에도 같은 치수의 소나무를 구하지 못해 더글라스로 대체했을 정도로
수입되는 나무 중에는 강도와 내구성의 우수함이 인정되었다.
강도는 소나무의 5배 정도 강하다. (강도라 하면 휨에 대한 것, 압축에 대한 것 등을 말한다.)
제재소 판매 가격
각재기준 사이당 1,800원~2,200원
서까래기준 자연목이 사이당 1,100원 내외
(더글라스 서까래는 작은 둘레는 수입이 안되어 큰 서까래를 사용할 때 쓰인다.)
③ 낙엽송
일명 박 대통령 나무라 한다.
일제시대 때 전봇대용, 철도 침목용으로 일부 들어오기도 했으며
박 대통령 때 산림녹화 사업을 하면서 일본에서 들여와 전국 방방곡곡 심었다.
속성수이기도 하며 곧게 자라서 목재 이용에 좋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옹이가 많고 단단하며 무늬가 이쁜 것도 아니라 다른 용도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세월이 많이 지나지 않아 굵은 나무는 별로 없고 서까래 쓰기에는 알맞은 정도이다.
강도는 육송의 5배 정도이다. 더글라스와 강도와 색상이 비슷하다.
가격은 제재목 기준 사이당 1,100원 내외이다.
④ 기타
소나무 중에서도 더 비싼 것도 있고 더글라스 중에도 더 비싼 것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기타 여러나무가 있으나 잘 쓰이지 않으므로 열외로 해두자.
※ 목재 가격에서 다른 건 몰라도 잘 봐 둬야 할 것이 있다.
첫 번째로는 가격이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것은 그때마다의 수급 차이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각 제재소별로 목수들이 치목하는 동안 숙소와 식사, 물류의 지원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하게도 다른 제재소보다 목재비는 조금 비싸도
숙소, 식사, 물류를 지원해 준다면 가장 싸게 공급해주는 곳 일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제재목이 일반재와 서까래로 나뉜다는 것이다.
가격도 거의 두 배 정도 차이 난다.
보통 살림집에서 서까래의 비중은 전체 물량의 1/3 정도이다.
예를 들어 30평 기준에 2만 사이(재) 정도의 목재가 들어가고 더글라스(2,000원)와
서까래는 낙엽송(1,100원)을 쓰인다고 하면 목재 가격은 4천만 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2만*2/3*2000 + 2만*1/3*1100)≒3400만 원이다.
이 부분에서 4000천만원으로 계산하는 업자들이 많다.
대략적으로 계산한 셈법이지만 목재 비만 제대로 알아도 1평 가까이 평당 건축비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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