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가일

[달아래(김정태)]

아비가일

아비가일 엄마 귀화, 파라과이에서 한국으로 이민 온 이유

2018.07.04 04:49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스위스 친구들을 뒤로하고 이번주 목요일 파라과이 편에 출연하는 방송인 아비가일 알데레떼. 파라과이에서 온 3명의 여자 친구들과 한국 여행하는 모습이 방송됩니다. 1987년생인 아비가일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그의 친구들은 다들 결혼을 한 것 같더라구요. 아이를 떼어놓고 타국으로 여행오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 화제를 모으고 이는 아비가일과 그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단순히 혼자 유학을 온 줄 알았는데, 아예 처음부터 한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이민을 오게 된 계기는 엄마가 예전부터 한국 사람들과 인연이 많았다고 해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페인어 학원을 운영하기도 하였고, 한국어 번역, 통역 일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련이 깊은 일을 하게 된 계기는 2002년 월드컵 때 일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한국에 너무 크게 반해 딸을 이곳에서 공부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비가일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자마자 온가족이 이민을 왔다고 하네요.

도대체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반했기에 이민까지 결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당시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우리나라 국민들의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가이 들었으리라 짐작은 되지만 어쨌든 이민까지 올 정도로 아주 먼, 비행기 타고 무려 36시간이나 걸리는 아시아의 나라에 푹 빠졌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아비가일과 아빠의 국적은 파라과이인데요. 엄마 혼자 국적이 다릅니다. 한국으로 귀화를 했다고 하네요. 본명이 이사벨 깐시아 네센티니였는데 귀화하면서 평소 선덕여왕을 좋아해 이름을 이선덕으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이사벨에서 앞글자 이를 따서 이선덕. 귀여우십니다.

SNS에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적이 있어요. 어머니는 젓가락을 들고 있는 걸보니 식사를 하던 와중에 사진을 찍은 듯하네요. 그리고 너무나 익숙한 저 수면잠옷ㅋㅋ 이건 누가봐도 파라과이가 아님. 백퍼 우리나라사람이라 생각되는 귀여운 수면잠옷. 

이목구비나 얼굴형이 상당히 많이 닮은 듯합니다. 웃을 때 올라가는 입모양도 비슷해보이고 모녀가 다정하고 사이 좋아 보여 보기 좋네요.

엄마는 아빠와 다툴 때마다 한국말로 욕을 한다고 합니다. 아빠는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엄마만 네이티브 스피커인데 싸우면 어떻게든 화를 분출해야 속이 풀리니까 남편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욕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옘병 지X하네 라든가ㅋㅋ 화가 나는데 욕이라도 내뱉으면 본인 기분이 풀리고, 상대는 알아듣지 못하니까 상대방이 기분 나쁠 일도 없고 일석이조네요. 근데 이건 어감이 외국인이 들어도 욕이구나 알아챌만한 것 같은데요? 특히나 가족이 이민을 온 상태이기 때문에 아버지도 한국생활을 꽤 했을텐데 욕을 모를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비가일 가족은 한국과 상당히 관련이 깊습니다. 이모 3명 모두 한국남자와 국제결혼을 했고, 사촌들이 모두 혼혈인데 한국어를 하거나 한국음식을 먹을 줄 아는 사촌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해요. 그런데 피가 하나도 안 섞인 본인은 한국어를 할 줄 알고, 이곳 음식 매일 같이 먹고,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게 참 아이러니하고 웃음 나오는 상황입니다. 진짜 신기하네요. 이모 세 명 모두가 우리나라사람이랑 결혼을 하다니. 정말 전생에 우리나라와 무슨 특별한 관계라도 됐었을까요. 

아비가일은 미수다로 방송 데뷔를 했었죠. 당시 한서대학교를 다니던 대학생이었는데 우연찮게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면서 지금까지 방송인, 리포터라는 직업으로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tvN 예능 섬마을쌤에 출연해 샘 오취리와 썸타는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었죠.

현재는 지금은 로컬시대라는 CJ헬로 지역방송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도 tv에서 전국의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요. 벌써 8년 째 리포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요. 꾸준함도 대단하고, 적응력도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한국어능력도 상당해서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어서 지방 사투리도 할 줄 알고, 주변에서 지인들이 여행지나 맛집을 많이 물어본다고 합니다. 아예 국내 여행을 추천해주는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만들었더라구요. 인스타에 여행지 사진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올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