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주례사

[유포]

우선 황금주말에 모든 스캐줄을 뒤로하고 이자리에 참석하신 하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는 합니다만 이제는 신랑 손을 잡고 아버지가 같이 입장을 하고

양가 아버지들이 덕담 한마디로 주례사를 가름하는 세태로까지 진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발전적인 변화로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우선 딸이 없다보니 새로 맞는 며느리가 이렇게 이쁘고 총명해 보일 수 없어서 너무도 행복합니다.

저도 60평생을 살았으니 특별히 주례사라기 보다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일부나마

들려 주려고 합니다.

첫째,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어떤 삶이 성공적인 삶인지 대한 정답이나 정의는 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이나이까지도 비즈니스에 현역이라는 사실은 자랑스럽습니다.  

 돌이켜보면 좌충우돌 인생을 살아 온 것 같긴 한데 선택의 연속인 인생행로에서 그때 그때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부침의 싸이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 성공도 없고 영원한 실패도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여유 있을 때 자만하지 않고 준비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적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긴장도 필요하고요.

 슬럼프 기간에는 오히려 멈추었다 가라는 신호로 생각하고 마음 껏 놀 줄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하고, 기다릴 줄 알고, 현명한 선택과 즐길 줄 아는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부탁입니다.

둘째,결혼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생활은 달콤함은 짧고 지루함은 길다라고 정의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비결은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바라는 마음을 내려 놓기 연습을 하면서 부터 내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체득하게 되고 원만한 가정을 꾸려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것이 있으면 집착하고 가지고 싶어하지요.

 또한 상대를 나와 동일시 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상대가 나와 다른 개체임을 잊고 내마음대로 할려는 데서

 가정불화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어쨓든 상대를 내 생각대로 할려는 욕심, 상대를 내 입맛에 맞게 고치려는 생각만 버리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과거에는 남자가 돈번다고 유세를 떨어도 괜찮았고 남존여비라는 잘못된 풍습에 젖어

 남자들이 기득 권을 누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지요, 아내가 동등하게 경제활동을 한다는

 사실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면서 가사일도 반드시 동참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셋째,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평소 지론이 국가나 사회나 가정의 무든 부문에서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훌융한 교육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를 전후하여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자식도 평소에 부모들이 바르게 살아 왔다면

   절대로 빗나가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들이 휴일이라고 낮잠이나 자고 종일토록 TV만 보는 모습은 모범을 보이는 태도가 아니지요

   매사에 부부가 오손도손 의논하며 같이 가정사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웃이나 대인관계의 원만함을 보여주며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좀더 자라면 대등한 인격체로 가정사를 같이 의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금상첨화 겠지요.

여러분 장시간 감사합니다.

 (작년 가을 아들 장가보내면서)

[낭주]

바람직한 예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번 한번 참석해서 들어보니 느낌이 더 가서 좋았습니다.
아드님 부귀영화를 기원합니다.

[유포]

고맙습니다

[은빛이슬]

저도 아이들 결혼 시키면서
간소하게치르고나니 아주 뿌듯하드라구요.

이제는 변화된 결혼식이 많아지는걸보면
요즈음 젊은이들 현실적이라 잘 살아갈것 같애요.ㅎ

유포님의 인생과 결혼 생활 자녀교육.
동감하며 끄덕여봅니다~~^^

[유포]

동감입니다.

[문인목]

아드님 결혼에 아버지가 주례
너무 본받을 만한 좋은 사례입니다.
주례사도 참 따뜻하고 ..
훌륭하십니다.

[유포]

고맙습니다.

[유포]

저도 좋습니다

[김가희]

멋지십니다.
이런 주례사를 직접 쓰시고 직접 주례를 선다는 것...
쉽지 않은 일

[유포]

면구스럽네요.고맙습니다

[석촌]

참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네요.
관행을 넘어선 참신한 혼례식이기도 하고요.

[유포]

고맙습니다.

[유포]

고맙습니다.

[정 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결혼식의 변화되어야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듯 좋습니다
신랑신부 같이입장도하고
아버지의 주례를 듣기도하구요
멋진아빠세요

[유포]

고맙습니다.

[풍차정원]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유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