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월 ⚘️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 오세영 -
첫댓글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이다
그래요
행복하세요
수고하신 공산님
편안한쉼 하시고
행복한밤 보내세요
고운걸음 해주셔서
고운댓글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