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단부터 국내에서 와우 레이드를 할 때 중요한 기준점이 로그 점수인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오랫동안 고민해 본 결과 전 로그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고 그렇게 생각하계 된 사연을 다루겠습니다.
글의 핵심은 마지막 세줄요약 정리를 보시면 됩니다.
먼저 제 와우 지배의 성소 로그부터 공개합니다. 전 어둠땅에서 주력 캐릭으로 신사와 운무를 골라서 본캐(신사)와 부캐 로그를 올립니다.
https://ko.warcraftlogs.com/character/id/14547976#spec=Holy
https://ko.warcraftlogs.com/character/id/61590988
(운무)
와우는 2010년 말에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판다 때였으니 판다를 기준으로 잡아도 8년인데, 플레이한 시간은 중요하지 않으니 처음 레이드에 입문할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대격변 때 달라란 서버에서 호드 법사를 조금 갖고 놀다가, 듀로탄에서 얼라 죽기를 만들어서 전장 및 형변 위주로 했고 판다리아 때는 신사로 모구샨 금고 일반 난이도부터 학원팟에 입문했습니다.
(대격변 때는 판금 딜러가 레이드에 입문하기 힘들었고, 전장 위주로 하다 보니 당시 아이템에 붙은 탄력 수치 때문에 재연마 없이는 같은 템렙대인 영던&공찾 템보다 2차 능력치가 낮아서 영던에선 눈칫밥을 먹을까봐 신청을 거의 안 했기에, 다른 경험을 해 보려고 사제로 시작한 게 계기였습니다)
공찾도 대격변 후반 이후로 꾸준히 들어가지만, 그 때 일반 레이드 경험을 해 보니 더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신사보다 경쟁에서 유리한 수사로 전환한 뒤 학원팟 경험을 바탕으로 가로쉬까지 정예 위업을 달고 판다를 마쳤습니다.
(영웅 윗난이도인 신화 난이도는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생겼고, 정예는 영웅/최정예는 신화에서 주도록 5.4에서 변경됨)
반면 드군 때는 제 실력으로 딴 정예 위업이 없습니다. 높망은 일반을 올킬했으나 영웅은 그러지 못했고, 검용은 아예 현역으로 간 적이 없으며 지옥불 성채는 업손으로 영웅 위업을 땄기 때문이죠. 이렇게 된 건 판다 중반부터 제가 듀로탄 얼라에 잠시 몸담을 동안 판다까지는 서버 인구(얼라 우세)가 그럭저럭 많았지만, 드군부터 하이잘 얼라로 쏠리기 시작해서 드군 말에는 이미 얼라도 호드도 적은 섭이라 복귀 시점인 2016년 5월 시점에선 일반 학원팟 가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큰맘 먹고 이전이 막히기 전에 주력 캐릭들을 아즈샤라 호드로 옮겼습니다.
그 시점으로부터 석 달 뒤에 군단이 출시됐기 때문에 당시 레이드 경험은 거의 없는데, 어쩌다가 영웅 다이소팟(개당 아이템 1천골+로 경매하던 규칙)에 끼여갔는데 제가 실수를 많이 해서 소크레타르에서 한 번 쫑나서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에는 영웅 아키몬드 직팟 1탐에 끼여갔는데, 중간에 죽는 바람에 누쓰자로 잡아서 죽기 한 명한테 누쓰자로 잡을 거면 직팟 오지 마라는 귓도 받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영부영하다가 군단이 출시되자 전 길드 레이드를 가는 길드를 찾아서 활동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에메랄드의 악몽은 처음 나올 때 신사로 한 번 했다가 암사로 전환해서 그대로 군단 끝나는 날까지 쭉 암사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밤요 때부터 국내에 로그가 자리잡았는데, 이 때만 해도 전 로그를 점수 측정기 개념으로만 봤고 다른 기능은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레이드도 일반/영웅 학원팟 또는 길레로만 가서 시야가 좁았고요. 격아 때는 울디르는 일반 길레로 완료/영웅 정예 실패, 다전 일반 올킬만 해봄/영웅 그롱을 못 넘고 학원팟 쫑, 영궁 일반 아즈 못잡고 쫑으로 엉망이었고, 결정적으로 중간에 파판 하느라 외도를 해서 격아 때는 로그도 진도도 엉망인 채로 어둠땅 한 달 전에야 돌아왔습니다.
어둠땅 시즌 1 중반부터는 다시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수사를 시작하고 보니 보스전에서 언제 어떤 광역 피해가 들어오는지부터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죠. 일반은 암사로 어찌해서 피해 70점까진 올렸는데, 수사로 해 보니 난이도가 있어서 자연스레 연구를 하게 되더군요.
(암사 나스리아 일반, 영웅은 암사로 올킬 로그가 없고 점수도 회색)
(수사 나스리아 일반 74점, 영웅 27점)
이 시기부터 운무도 병행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잘 안 풀렸지만 시즌 1 종료 시점에선 영웅 86.1을 기록했고 와생 최초로 현역 신화 난이도에 진입하기까지 했습니다. 점수가 올라가는 걸 보니 다른 플레이어들이 언제 어떻게 기술을 쓰고 대처하는지 관심을 갖게 됐고, 리플레이 및 타임라인을 활용해서 연구하는 방법도 깨우쳤습니다. 지배의 성소에서도 이런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아서 적어도 회색은 면하고 저신화도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고요. 동시에 보다 빠른 파밍과 용맹 점수를 위해 쐐기도 돌기 시작했는데, 군단 때부터 암사는 자기 돌이 아니면 쐐기 가기가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그냥 신사나 수사를 쭉 팔걸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 점에서 로그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물건입니다.
물론 맹점은 있습니다. 와우는 어느 확장팩이든 시즌 중반 이후가 되면 일반 학원팟은 저녁에 드문드문 생겨서(주말은 나은데 평일에 더 그럼)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적기 때문에 공찾➝일반➝영웅➝신화 순서로 입문할 때 일반 입문 및 로그 갱신이 의외로 머리아픈 단계입니다. 신화는 논외로 치고 영웅까지는 영웅 졸업급 파밍을 한 플레이어가 령 파밍이나 학원팟 헬퍼, 골팟 선수 등으로 와서 스펙이나 로그가 처질 경우 눈치 보이는 건 있으니까요. 힐러는 확고팟 기준으로 4힐, 학원팟은 5힐이나 6힐로 가서 힐러 수가 많으면 그만큼 힐파이 경쟁이 셉니다.
(참고로 격아부터는 기본 아이템 드랍이 개인룻이며, 골팟도 시대 변화에 맞춰서 업손은 업비를 따로 걷고 선수템은 공장이 모아서 경매에 올리는 방식인데 제가 선수팟은 로그가 애매해서 학원팟or트팟/그냥 확고팟만 가기 때문에 분배 부분은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공이든 정공이든 정해진 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떤 기준으로 인원을 모아야 할지는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성소 같은 경우 학원팟 기준으로 템렙컷이 일반은 215~220, 영웅은 225~235, 신화는 240인데 템렙에 맞춰서 죽지 않고 살아서 역할군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실히 정할 방법은 로그뿐입니다. 판다나 드군 때까지는 딜러 기준으로 DPS 얼마 이상을 걸 수 있지만, 로그는 확실하게 기록이 남으니까요. 딜이나 힐 더 뽑겠다고 무리하다가 죽으면 그만큼 자기 로그 손해기도 하고요.
제가 해본 다른 게임 중에서는 파판이 로그를 지원하는데, 파판은 하컨을 제가 깊게 파진 못해서 넘기겠습니다. 마비는 맥뎀컷과 주무기 에르그 강화 수치 등을 보며, 소울워커는 맥뎀과 무기 및 장비 강화 수치&아카식 카드를 봅니다. 로그는 이 기능에 더해서 공략에 걸린 수치와 스킬 구성, 공대 자리 배치 같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성적표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그럼에도 로그 점수 및 프로그램 활용에 반대하는 분들을 제가 와우인벤을 눈팅하면서 보니 대략 이런 유형이었습니다.
1. 게임은 즐기면서 하는 건데 뭘 그렇게 머리를 쓰냐는 유형. 이 유형을 세분화하면 경쟁 컨텐츠 자체를 싫어하거나, 참여할 의지나 해본 경험은 있으나 생업 같은 여러 사정 때문에 여력이 없는 경우, 그냥 무지성으로 플레이하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2. 요즘은 게임에 낭만과 협동 정신이 없고 점수로만 사람을 가려 받는다며 좋았던 추억(?)을 곱씹는 유형
3. 주변(지인, 스트리머 등 다양함) 말을 무조건 수용하는 팔랑귀
저는 한창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할 때 국카페 및 국가유저 대화방을 홍보하며 투자와 대해전도 꾸준히 했습니다. 8년 전 일이긴 하지만... 그런데 현탐이 온 계기가 있었으니, 하루는 홍보하던 어느 날 당시 제가 활동하던 단일길드 신입유저 한 명이 저보고 노예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 기분나빠서 사과를 요청했고, 길마분께도 사정을 설명드렸습니다. 만약 이 때 길마분이 그 발언을 한 회원을 짤랐다면 후술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길마분의 답변이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고작 게임일 뿐인데 뭘 그리 열을 내냐고 하시더군요. 당시 전 평길원도 아니고 무려 부길마였는데, 명색이 단일길드 길마라면 그런 부분은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데 저런 식으로 나오니 정이 떨어져서 그냥 제가 다른 길드로 옮겼습니다. 나중에 그 길드에 있던 당시 지인분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문제 일으킨 길원은 쥐도새도 모르게 접었고, 몇 년 뒤에는 그 길마도 접었는지 친창에 불이 안 들어옵디다.
그 사건으로부터 몇 년 뒤에 <울려라! 유포니엄>이란 소설 원작 애니를 봤습니다. 거기서는 주인공이 입학하기 1년 전에 당시 1학년이던 2학년 선배들이 학년빨로 1군을 꿰차던 폐단에 반발해서 절반이 취주악부를 그만두는 바람에 주인공 입학 시점에선 2학년만 인구가 적었습니다. 그 때 그만뒀다가 복귀한 선배인 노조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의미도 없는 기준도 뽑히는 것보단 기술로 뽑는 게 나도 수긍이 갈 거 아냐? 학년이 위라느니 그런 이유로 나보다 몇 배나 못하는 인간이 A에 간다면 가만 못 있지. 성실하게 하던 애들이 보상을 못 받는 건 어쩌라고. 실력도 의욕도 없는 것들만 긁어모아 봤자 그딴 건 아무 도움도 안 돼. 그렇게 따지면 평소에 연습 열심히 하는 1학년 중에 잘 하는 애들을 A에 보내야지. 의욕 있는 애들만 모아서 대회에 보냈다면, 그때는 결과가 은이든 동이든 이해할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 고문은 처음부터 승부를 포기했어. 우린 그걸 용서할 수 없었어. 그 사람은 다 같이 연주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그딴 고문 밑에 있으니 당연히 멍청한 3학년들이 기어오르지.
미나미 중학교 마지막 해, 콩쿠르 결과는 은이었어. 처음에는 엄청나게 좌절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갔을 때쯤에는 꽤 회복했지. 같은 중학교 출신 애들하고 같이, 고등학교에서도, 전국대회까진 무리라도 교토 대회에서 금상 정도는 받아보자고 결심했어. 뭐, 키타우지는 약소 학교지만 '우리가 취주악부를 바꾸고야 말겠어!' 하는 의욕은 있었지.
하지만 막상 서클에 들어왔더니 하나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어. 우리가 1학년 때 3학년만 엄청나게 많아서 말이야. 심지어, 그 왜, 취주악부는 꽤 운동부 같은 면이 있잖아? 상하관계가 엄격하다든가. 그래서 1학년인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하자고 그래도 다들 전혀 들어 주질 않는 거야. 오히려 짜증만 내고, 2학년도 3학년이 무서우니까 따를 수밖에 없고... 뭐, 뒤에서는 다들 수군거렸던 것 같지만.
애초에 향상심이 없는 것들하고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한테는 무리였지. 보통, 기왕 할 거면 조금이라도 실력이 좋아지길 바라는 법이잖아? '즐겁게 연주하는 게 제일이야', '다 같이 맞춰나가는 게 중요해' 라느니, 옛날 고문은 그딴 소릴 했지만 실력이 엉망진창이면 즐길 것도 못 즐기잖아. 노력하면 그만큼 나아지는데, 왜 그 인간들이 연습을 안 하는 건지 난 전혀 이해가 안 됐어. 그런 주제에 대회에는 나가고 싶다고 아주 멋대로들 지껄이고.
뭐, 그래도 일단은 열심히 했어. 결정적으로 갈라진 건 분명 콩쿠르 결과가 발표됐을 때였지. (1학년이, 전부 B였나요?) 그게 다였으면 아마 우리도 참았을걸. 성실하게 꾸준히 연습했던 2학년이 B로 간 거야. 그게 이해가 안 돼서 3학년한테 따졌더니, 반대로 되받아쳤지 뭐야. '우리 서클은 원래부터 위로 올라갈 생각이 없어. 근데 연습을 하라느니 뭐라느니 맨날 시끄럽게 떠들고, 우리가 아니라 너희가 서클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걸 왜 몰라? 분위기 좀 파악해. 다들 싫어한다고' 하더라. 그 의견에 반론하는 인간들이 없는 걸 보고, 우린 취주악부를 포기했어. 이딴 썩어빠진 서클에 있어 봤자 시간낭비라고 생각한 거야.
타케다 아야노. 김완 역. 길찾기. <울려라! 유포니엄> 114~117페이지 발췌.
여기서 노조미가 말한 당시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폐단은 실력이 없는데도 연공서열로 A멤버를 독식하던 당시 3학년과, 좋은 게 좋은 거라며 그런 상황을 방관하던 담당 교사였습니다. 노조미와 동기들은 이런 상태에선 전일본 취주악 콩쿠르(실제로 열리는 대회입니다)에서 관서는커녕 교토부도 못 넘길 거라는 걸 알고 연습에 힘쓸 것을 요청했지만, 기득권인 3학년은 무시했고 2학년은 3학년 눈치를 보느라 개인적으로 도와준 몇 명을 제외하면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부고문은 고문과 사이가 나빠서 끼지 않았고요. 결국 노조미를 포함한 동기는 절반이 그만뒀고, 신임 고문인 타키가 실력주의로 방침을 바꾼 뒤에도 돌아온 사람은 노조미뿐입니다.
이걸 와우에 대입해 보면 이렇습니다. 로그라는 상대평가가 도입되기 전에는 막넴킬 업적이나 DPS, (일반은)공찾 경험, 템렙이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아즈샤라 같은 대도시섭이 아니라면 인맥 영향도 더 크게 받습니다. 하지만 잠재력은 있는데 인맥 뚫기가 힘들었던 유저층에겐 로그가 도움이 됩니다.
막넴킬 업적은 용영부턴 공찾에서도 달성할 수 있으며, 정예 위업은 자기가 속한 공격대가 막넴을 처치하면 달성되므로 누쓰자나 낮은 점수 로그로도 어쨌든 그 공대에 있었다면 달성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변별력을 판정하기 힘듭니다. DPS도 힐러는 HPS로 대체한다 쳐도 탱커는 생존이 중요하므로 어느 걸 기준으로 삼기 애매할뿐더러, 탱스왑이 필요한 경우만 아니라면 2자리 고정이고 대개 1자리는 공장이라서 경쟁 자체가 치열합니다. 템렙이야 공찾이나 쐐기를 통해 일반 이상을 가지 않더라도 올릴 수 있고요. 물론 쐐기는 쐐기대로 9.1에서 도입된 공식 평점과 Raider.io 평점이 로그 역할을 하지만요.
로그 개념이 없는 게임에서도 이름만 다를 뿐 컷의 출현은 필연이었고 와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이 오래된 만큼 레이드도 고도화됐으니 당연한 수순입니다. 클래식도 로그가 도입됐으니까요.
경쟁 및 순위 요소를 도입한 게임에서 '게임일 뿐인데 그렇게까지 투자할 필요가 있나?'고 하는 사람치고 향상심 있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향상심은 인간이 발전하는 동력이고 본능이며, 그래서 밤요부터 로그가 기준점이 된 것입니다.
회초라고 덮어놓고 비하하면 파판 같은 경우 제재 사유가 되고, 저도 처음에는 회초부터 시작했으니 올챙이 적 모르는 개구리가 되고 싶진 않아서 그런 이야기는 게임 안팎으로 하진 않만 상위 컨텐츠에 입문해서 1인분을 하려면 자기 실력을 객관화해야 합니다. 일부 유저층은 로그 점수를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바꾸거나, 블리자드에서 쐐기 평점을 9.1 때 도입했듯이 향후 로그 기능을 넣는다면 그 점수를 절대평가(로아 허수아비나 파판 나무인형 토벌전 같은 거? 전 로아는 아예 안 해서 잘 모릅니다...)로 했으면 하는 의견은 내기도 하는데, 자기 실력을 객관화하려면 절대평가보다 상대평가가 유리하기 때문에 안 될 말입니다.
이것이 로그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고 오히려 활용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저편으로 간 라스타칸 왕의 말을 하나 전합니다.
사냥꾼이 되겠나, 사냥감이 되겠나?
정리
1. 로그는 폐단도 있지만 그게 로그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고, 게임이 오래되서 생긴 고인물의 문제도 포함되므로 필요악이다.
2. 로그에 나온 점수와 패턴, 다른 유저들의 스킬 사용을 분석하면 게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3. 상위 컨텐츠에 도전한다면 준비작업과 향상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댓글 밴드인차이나 이후로 블리자드를 손절해서 요즘 기준은 모르겠지만 차라리 정규공대를 찾아보시는게 좋았을듯하네요.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안되는 부분도 있는 글이기는 하지만 상위권으로 가려면 3번은 필수긴 하죠.
p.s 운이 좋은 편이셨던듯...제가 진행하던 길드공대는 첫주에 마부보석은 기본으로 안하고 신기 공장의 징기스왑딜 밑에 있었죠. 멋진 녀석들...ㅋㅋㅋ
전 정공 스타일이랑은 안 맞고 당일 달초나 모출 위주로만 가다 보니 정공 쪽 상황은 잘 모르지만, 신화 올신까지를 바라본다면 정공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신화도 학원팟이 돌아가지만 성소 같은 경우 넬쥴부터 추가 패턴이 늘어나서 4신 이상 가려면 학원팟도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신화는 옛날 방식 귀속처럼 한 번 묶이면 다음 와요일까진 다른 데 못 가니까요.
제가 거친 길드 공다는 두 곳인데 한 곳은 오래 있진 않아서 실력이 잘 기억나질 않고, 다른 곳은 영웅 올킬은 기본이고 신화 경험이 있거나 올신하신 분도 제법 있습니다. 어둠땅에선 각각 벤티르 신기랑 고흑으로 나스리아 올신 완료한 분이 한 분씩이고 성소도 두 분인가 진행 중입니다.
서양 와우 같은 경우 제대로 레이드를 하려면 길드정공이 필수인데, 국내는 막공도 할 만합니다. 단 국내에서 길레가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내부인원이 특임을 전담하거나 공략이행 및 DPS/HPS를 잘 뽑지 못하고 오히려 구멍일 때가 사사게 지분을 꾸준히 차지하다 보니 쐐기처럼 선입견이 생겼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공찾, 저단 쐐기(대략 5단까지), 전장이나 투기장 연습전투로 만족한다면 모를까 그 이상으로 가려면 본문처럼 향상심이 중요핮니다. 국내에서 투기장은 진입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본문에 쓴 대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데 왜 그렇개 목숨거냐고 하는 사람치고 1인분 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오히려 게임이니까 즐기려고 연구와 투자를 하는 거란 생각은 왜 못 하거나 안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