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은 소설은 이선미작가님의 커피프린스1호점인데요, 커피프린스1호점 드라나를 너무 재밌게 본 터라 찾아서 읽게되었어요. 먼저 영상물을 접한 뒤 읽은 거라 그런지 고은찬 등 등장인물의 모습이 더 잘 떠오르고 등장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또 너무 예쁜 사랑을 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집중해서 재밌게 본 소설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아무래도 은찬이 의자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서 실려가고 그걸 알게된 한결이 정신없이 병원에 가서 은찬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걸 알게되고 농락당했다고 생각한 한결이 은찬에게 차갑게 대하는 장면이랑 마지막에 너무나 한결스러운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인데요 보통은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면 영상이 재미없고 영상을 먼저 접하고 책을 읽게되면 흥미가 안 생긴다고들 하는데 커피프린스 1호점은 뭘 먼저 봤냐에 상관없이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여자주인공인 은찬은 특히 매력적이었는데요, 제가 이제껏 읽은 소설의 여자주인공 중에 그 어느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묘하게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남자행세를 하는 여자라는 건 비현실적이지만서도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사랑하고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소설 속에 강한 남자에게 늘 도움만 받는 여린 여자캐릭터가 아닌 힘찬 캐릭터여서 더 예뻐보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이들같은 사랑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우울할 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