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67(클리앙)
2023-12-10 03:18:50 수정일 : 2023-12-10 03:22:26
저는 언론이 흔히 부르는 ‘개딸’ 세대의 일부인 10대 한 지지자입니다. (사실 저도 개딸은 아니고 ‘냥아들’이긴 합니다만,)
물론 개딸이라는 용어가 안 좋은 뜻으로 쓰이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폐지 운운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
당사자들은 사실 ‘개딸’ 폐지건 말건 상관이 없습니다.
그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저희 세대의 지지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좋습니다. 환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우리 지지층 누구도 개딸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가정합시다. 그렇지만 언론은 언제나 그래 왔든 개딸을 쓸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금지되는 게 절대 아니니까요.) 그러면 오히려 개딸은 부정적인 용례만 남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죠.
그럼 피해는 누구에게 올까요...?
둘.
과연 ‘개딸’이라는 언어 자체가 언론 비난 대상인가?
사실 개딸 세대, 즉 1030 민주당 지지층을 까려고 쓰는 용어가 대표적으로 개딸인 것인데요,
분명 우리나라 편향적 언론들은 개딸이 사라진다면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비난할 것입니다.
굳이 개딸에 집착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이 까고자 하는 건 그냥 새로운 민주당 지지층이 생겼다는 그 사실 자체일 뿐입니다.
셋.
개딸 폐지 선언의 당위성이 없습니다.
재명이네마을 카페에서 폐지를 주장했다고 나온 사람이 과연
개딸인가? 아니오.
재명이네마을 운영진인가? 개설자는 맞으나 현재로서는 아니오.
개딸 용어 창시자인가? 아니오. 원본은 응7에 나왔다가 여초 커뮤에서 이재명 대표님 관련해서 받은 걸로 압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당위성을 가지고 개딸 폐지를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초등학교 필독서에, 예전에 교과서에서도 (중학교인지?) 실렸었던 ‘프린들 주세요’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펜을 프린들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바꿔 부르자는 주인공을 통해 언어의 사회성을 이야기합니다.
언어는 사회적인 것이니,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바꾸는 것 외에는 변화할 수 없습니다.
개딸 용어가 필요하지 않다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일 뿐이지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개딸 폐지의 필요성에 동의합니다.
개딸 세대의 일원으로서, 개딸 용어가 지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선언문을 통한 일방적인 발표, 그리고 이미 언론 보도가 난 마당에 댓글을 통한 의견 수렴.
민주주의적 절차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댓글을 통해 지금 의견 듣고 있지 않냐고 하시는 데에는 뭔가 앞뒤가 안 맞습니다.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 최초 발제자 님. 깊이 동감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더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따름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재명이네마을 말고 여기 클리앙도 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생각 남겨 봅니다.
첫댓글 댓글 중---
검은동네
아마 최초 발원지가 재명이네 마을이였을건데
이렇게 정략적으로 쓰이는 거에도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이재명 갤러리는 안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거긴 가면놀이터가 된지 한참인지라
계속 하셔도 득될건 없을겁니다.
고미-
원래 젊은 여성 지지자들을 뜻하는 단어인데
지금은 그냥 싸잡아서 비하의 의미로 쓰이니
언론 등에선 안쓰는게 맞죠
클리앙사찰관
수박들한테는 수박이라는 표현 자제해달라고하면서 왜 당원들을 개딸이라 자꾸 비하 표현을 서슴치 않게하는건지... 저만 이렇게 생각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