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과천대공원에서 종 추가하기

[박병우]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과천대공원에서 종 추가하기

의 조류

필드에서 조류를 찍기가 어렵다면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를 방문하거나 과천대공원의 큰물새장을 가면 됩니다. 동물구조협회에는 부상 당한 맹금류가 많고 과천대공원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수조류가 많습니다. 고생하면서 야외에서 찍지 않더라도 간단히 몇 종을 추가할 수가 있답니다.-_-“” 

그러나 동물구조협회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고(부상당한 새를 치료하는 곳이지요), 과천대공원의 큰물새장은 일반인들은 관람 시간외에는 물새장 안을 들어갈 수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저는 동물구조협회에 가서는 조기만 병원장님께 이실직고를 했습니다. 구경도 할 겸 사진을 좀 찍어 종 추가를 하고 싶다고...(요령꾼의 동네 창피!)

과천대공원의 경우는 좀 수월합니다. 일단 일반인들의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입니다. 단 근래에 저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갑니다. 피같은 돈 2000원을 내고 들어가려니 손이 떨려서요. 과천대공원의 경우에는 입구에서 산으로 올라가면 대공원으로 들어가는 개구멍이 있습니다. 더 가면 산림욕장이 나오는데 산림욕장은 가 본적은 없습니다. 개구멍을 통해 대공원을 들어가면 40대 후반의 남자들이 등산복으로 지팡이를 집고 내려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분들은 전부가 입장료없이 개구멍으로 온 사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무료 입장을 하다보니 얌체 무료 입장객들만 보이는 것일까요.

아무튼 무료로 들어왔더라도 늠름하게 큰물새장으로 갑니다. 일반인들에게 개방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잘 찍을 수가 없으므로 사람들이 적은 시간을 택하여 관리 사무소로 전화를 합니다.

대공원: 예 대공원 사육사 강일구입니다.

박병.: 저 여보세요~ 실례지만 군대는 어디 나왔는데요?

대공원: 저 전경 나왔는데요.

박병.: 몇 기세요?

대공원: 50기인데요.

박병(큰소리로): 일구야 나 형이야. 난 49기야. 큰물새장 문 좀 열어주면 안되겠니?  큰물새장에 황새 한 마리 집에 가지고 가면 안되겠지?

이렇게 하여 사육사 도움으로 큰물새장에 들어가서 열심히 황새를 찍어 왔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황새 부리가 모조리 빨간 루즈를 바르고 있었습니다. 황새를 찍을 예정이었는데 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