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3학년 사회문제탐구 시간에 수업을 진행했다. 사실 어제는 다른 교생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만 한 것이어서 오늘이 진짜 첫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주간 교생실습을 하며 10여분 정도 상호대차 교육은 해보았지만 50분 한 시수 수업을 온전히 책임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수업 내용을 잘 전달하면서 학생들의 집중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긴장한 채로 첫 수업 시간인 2교시가 되었다. 이론을 배우고 실습을 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실습은 어제 수업에서 시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하여 한 사이트를 지정해서 학생들이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그리고 실습 전, 짧게 발표할 것이라고 미리 공지하였다. 자발적으로 발표를 한 학생은 당연히 없었지만 지목을 했을 때는 다들 응해줘서 고마웠다. 특히 한 학생은 하기 싫다고 고개를 저었는데 어떤 검색어로 정보를 찾았는지만 말해달라고 하며 대답을 유도하자 정보의 내용까지 발표해주었다. 학생들은 교사가 이끄는대로 따라온다는 것을, 그래서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5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수업 후 말이 빠르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수업 도중 나도 느꼈지만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7교시에 수업을 한 번 더 진행했다. 2교시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때문인지 더 떨렸던 것 같다. 차분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목이 아파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새삼 교과선생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2번의 수업으로 지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 사서교사는 '교사'의 역할이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업 진행을 여러번 해볼 필요가 있으며 오늘의 경험 앞으로 교사가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2022년도 송곡여자고등학교 4월 교생실습생 김세연입니다. 학교도서관 일기 게시물을 읽어보던 중 인상 깊어 댓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교직과정을 이수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직접 시연해본 적이 적어 막막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수업 시연 시 말의 빠르기 및 수업 시간 맞추기, 학생 참여(활동)형 수업 구성,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발표 참여 유도 등의 고려사항을 제시해주신 것 같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학생들에게 짧게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하신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나중에 수업 시연에서 활용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