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을 고대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요한 세례자를 염두에 두시고
그 엘리야는 이미 왔다고 깨우쳐 주신다
엘리야는 기원전 9세기경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유다인들은 그를 모세와 동등한 서열에 두고 있습니다.
회교도들도 그를 진정한 예언자로 고백합니다.
그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남긴 분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일곱 번째 임금이었던 ‘아합’ 시절에 그는 등장했습니다.
당시 사회는 물질 숭배와 ‘바알 우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카르멜 산’에서 바알의 제관들을 제거하며
하느님의 힘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그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승천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종말이 가까워지면
그가 다시 올 것이라 믿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엘리야에 비유하십니다.
당신의 오심을 준비했던 그에게 화려한 평가를 내리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엘리야는 있습니다.
바르게 살도록 이끌어 준 분들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묵상하게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엘리야의 모습’을 지닌 분들입니다.
오늘은 그분들을 떠올리며 다시 또 ‘새롭게’ 삶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사는 것은 잠깐입니다. 고통스러웠던 시간도,
힘들었던 사건도 지나고 보면 빠르게 느껴집니다.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같은 분들도 조용히 떠나가고 있습니다.
인생의 ‘종말’도 그렇게 소리 없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엘리야의 모습을 지니는 일이기도 합니다.
Gaudete(기쁨.자선) 주일을 하루 앞둔 오늘
분홍색 초를 준비하며 설렙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아기 예수님이 오시는구나~
그 분을 맞이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주위를 돌아 봅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요...?!
왠 붕어빵 틀 같은게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엘리야도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내가 만든 틀에 딱 맞아야...
내 기준에 딱 맞아야...
그래야
엘리야고,
세례자 요한이고,
예수님이야.
....
네...
그 분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고 있는 건
바로 저네요...
주님,
너무 늦지 않았겠지요?
제가 당신을,
이웃 안에 숨어 계신 당신을,
제대로 알아보고 올바로 모실 수 있도록
저의 굳은 마음을 풀어주시고
당신께로 이끌어 주세요.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