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대출 이자 ↑…'이자 폭탄' 다시 오나
소비자, 주거래은행 만들어 금리조정 받아야
작성 : 2008-05-27 오후 8:51:09 / 수정 :
은수정(eunsj@jjan.kr)
예금 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초대비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반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연 8.5%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대출이자는 낮추고 금리는 높여 받을 수 있는 예금테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하락은 특판예금의 영향이 크다. 연초 6%대 금리를 선보였던 은행권은 증시하락으로 은행예금으로 돈이 몰리자 금리를 4∼5%대로 낮췄다. 1월 6.9%의 금리상품을 내놓았던 외환은행은 현재 최고 5.6%금리를 주고 있다. 연초대비 무려 1.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연초 6.7% 금리를 선보였지만 현재 판매하는 정기예금은 1년 만기가 5.5%로 1.2%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1월 6.62% 금리에서 현재는 5.5%로, 국민은행도 6.5%에서 최고 5.8%로 하락했다. 하나은행이 최근 특판하고 있는 예금금리도 5.99%로 연초대비 낮은 수준이다.
반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연 8.5%대를 돌파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소 6%초반에서 최고 8.5%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6.71~8.21%, 신한은행은 6.96~8.36%,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6.38~7.85%와 7.11~7.61%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변동금리형 금리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6.13~7.63%, 우리은행은 6.27~7.77%, 신한은행은 6.37~7.77%로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화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시중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CD금리도 움직이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기예금금리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조정되는 만큼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낮추도록 하고, 예금은 현재 판매되는 상품들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금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은수정기자 eun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