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5 (일) 전남도의원들, 전국체전 대통령 기념사 직전 떠나
10월 13일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직전 행사장을 대거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개회식 시작 1시간여 전 VIP 좌석(귀빈석) 옆에 마련된 지정 좌석에 착석했다.
도의원들은 개회식이 시작된 지 40여분 만인 7시쯤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해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이 대회사를 할 때는 1~2명만 자리를 지켰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 VIP석 인근에 별도로 마련된 좌석에 앉은 체육회 관계자 등은 대부분 자리를 지켜 도의원들의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이를 지켜본 체육회 관계자 등은 “도의원들의 기본자세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자신들의 고장에서 개최되는 행사 도중에 자리를 비운 전남도의원들은 예의를 모른다”며 “정부와 체육회 관계자 등 외부 손님에게 민망하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전남도의원들은 미리 대기한 버스를 타고 지역구로 돌아가기 위해 미리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1게임도 안뛴 금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 군면제' 난타
"어떤 종목의 경우엔 팀이 1위를 해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대거 병역 혜택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10월 13일 병무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 의원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부 종목 대표팀 중에서는 군 미필자 비율이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아시안 게임이 병역혜택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임병헌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해)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역법은 체육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 1위 등을 한 선수들이 체육요원에 편입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예술의 경우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등 성적을 거둔 특기자들이 예술요원에 편입된다고 정하고 있다.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며, 기초군사훈련 3주와 봉사활동 544시간을 채우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다. 이는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3년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당시는 국가인지도가 낮아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위상이 당시와 달라진데다, 일부 분야에 대해서만 국제경기 수상에 대해 군면제를 해주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가령 BTS처럼 한류 문화 전파에 결정적 공을 세운 아이돌은 멤버 전원이 군대를 가는데, e스포츠(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들은 대거 면제를 받게 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또 야구의 경우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국가가 얼마 되지 않고 출전 국가도 8개 밖에 되지 않는데다, 야구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아마추어 선수들을 출전시켰는데, 한국만 유독 프로선수들이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도 있다. 임병헌 의원이 지적한 '1게임도 뛰지 않았는데, 팀이 금메달을 따서 덩달아 병역을 면제받은 선수'도 야구 대표팀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보충역 제도가 도입된 1973년도와 달리 현재는 병무 자원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보충역 제도의 전반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보충역 제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체능요원, 산업기능요원, 공중보건의 등으로 분류돼 있는 보충역 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존치해야 할 게 있는지, 없애거나 줄여야 할 게 있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 시청 소감을 묻자 "병무청장의 입장에선 씁쓸한 것도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기식 병무청장은 대체복무제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제도 자체가 위헌이란 취지의 헌법소원이 계류 중이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다만, 이달 말 2020년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소집 해제되는 대체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선입관을 갖지 않고 제로베이스 차원에서 (제도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영 “메달 땄다고 연예인 아냐”… 광고·방송 정중히 사양
“묵묵히 또다른 목표 향해 달려가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딛고 2관왕에 올랐던 한국 배드민턴 여자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대회 이후 밀려들어온 각종 광고와 방송 출연, 인터뷰 요청을 고사하고 운동선수로서 본업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며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들어와 너무 감사할 뿐”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며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대회 직후 쏟아진 광고·방송 출연·인터뷰 요청을 에둘러 거절한 것이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은 안세영은 “지금은 온전히 치료(에 집중)하고, 휴식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다”며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상에서 회복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안세영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며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지난 8월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안세영은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로 출전해 단체전과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단식 결승 경기 도중에는 무릎 통증으로 쓰러지기까지 했지만, 어머니의 “기권해도 돼”라는 외침에도 고통을 딛고 일어나 승리를 일궈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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