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장증후군은 장의 뚜렷한 기질적 이상이 없음에도, 복통, 복부 불편감, 배변 장애를 겪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의 10%가 과민성장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과민성장증후군의 치료약은 따로 없다.
다만, 음식을 가려먹는 게 도움이 되는데 일명 ‘포드맵(FODMAP)’ 식품을 피하면 된다.
포드맵 식품은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당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소장에 남고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장에 남게 된 당은 그만큼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 세균을 증식시켜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어내 장을 팽창시키면서 과민성장증후군을 유발한다.
실제 ‘위장병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포드맵 식품이 적은 식단을 3주간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복통을 느끼는
정도가 절반에 그쳤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에는 당 함유량이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지 않아 어떤 식품이 포드맵 식품인지 알기 어렵다.
따라서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을 외워두고 섭취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은 콩류와 유제품이다.
과일 중에는 사과, 배, 망고, 체리, 수박, 복숭아, 채소 중에는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곡류 중에는 밀과 보리, 이 밖에 꿀, 버섯류, 액상과당(콜라·사이다)이
포드맵 식품에 속한다.
반대로 포드맵이 적게 들어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하는 식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바나나, 오렌지, 딸기가 있다.
채소로는 고구마, 감자, 토마토, 곡류로는 쌀, 고기류 등이 있다.
포드맵 식품은 적어도 한 달 이상 피해야 과민성장증후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