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샘통문 6]내란성 스트레스와 내란성 불면증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하라는 정치는 엉터리방터리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오로지 마누라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곧두세우다, 급기야 마누라를 살리려는 일편단심으로(칭찬 받아 마땅할 이 땅의 일등남편이다)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전국에 '듣보잡 전염병'을 만연하게 할 줄이야. 21세기 정보화사회 대한민국의 현주소임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으랴. 이른바 ‘내란성 불면증’ 내지 ‘내란성 스트레스’라는 역병役病이 그것으로, 전국민이 잠을 설치고 있다. '미란성 위염 스트레스'나 '미란성 소화 장애'는 들어봤어도, 내 참, 오래 살다보니 별별 전염병을 다 듣는다. 삽입한 삽화를 보라. 점잖은 체면에도 밤잠을 설치며 눈뜨자마자 맨먼저 하는 일이 이불 속에서 핸드폰으로 뉴스 보기인 것을.
하기야 이 전염병은 그가 취임하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조짐이 있었다. 병의 뿌리깊은 씨앗을 안고 출발한 탓이다. 나의 친구는 '조국 가족'을 아작낼 때 중증 우울증에 걸려 약보따리를 갖고 산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석 달도 길었는데 3년은 너무 길었다. 아-, 무법천지, 잔인한 세월의 연속이다. 의문투성이 국정國政의 일탈이 계속되었다. 말도 안되는 작태를 비호하고 옹호하고 보호하려 애쓴 부역자들은 누구누구이던가. 시민단체 <촛불시민행동>의 매주 토요일 집회시위가 세 자릿수를 넘어갔지 않은가. 도대체 내란의 수괴를 잡아 족치지 못하면, 어느 세월에 국체國體를 흔드는 이 전대미문의 사건 실체가 드러날 것인가.
독감 유행과 맞물린 이 ‘희한한’ 전염병은 온 국민을 무기력증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엇이든 하긴 해야 할 터인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도무지 독서에 집중할 수가 없다. 그저 하는 일은 ‘손전화’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지는 것이다. 이제 강력 체포조가 들어갔으려나? 아직도 못잡았어? 혹시 공수처는 안잡는 거야. 짜고치는 고스톱이야? 뭐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가? 한남동 관저 앞의 어느 가게는 ‘키세스 동지’들을 응원하다 덤터기를 써 폐업을 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오늘 친구의 딸 결혼식장에서 만난 병원장 친구에게 아내가 한 달 전부터 소화가 안된다고 말하니, 이 병명을 자신있게 알려준 것이다. 유튜브가 없었다면 질식사를 했을 것같다. 새로운 언론의 대세大勢이자 주류인 유튜브를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어 왔는지 그 궤적을 환히 알 수 있다.
공당公黨인 여당의 작태를 보라. 내란공조당에 다름 아닌 것을. 조국혁신당의 전사들이여! 위헌-위법의 사례를 모아 헌법재판소에 정정당당히 ‘정당 해산소송’을 내라. 한시바삐 '법대로' 해체돼야 마땅한 정당인 것을. 대체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을 엿먹이는 그들은 누구인가? 내가 아는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고 죄없는 나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달라도 괜찮은가? 그들은 식언食言과 망언妄言의 명수들에 지나지 않다. 나이가 마흔을 넘으면 제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한 진리도 모르는가. 천둥벌거숭이도 아니고, 나랏일이 어디 장난인가? '낯빤대기에 철판 깔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로다. 다음 조기대선의 여당 유력한 후보가 '김문수'라는 작자란다. 그대들은 ‘후흑厚黑의 대가’. 아- ‘되치기’가 웬말인가? 되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가? 이것이 민속씨름인가? 내란 직전 ‘윤석열은 틀림없이 감방을 간다’고 호언을 한 어느 넋빠진 목회자(네이놈, 네가 목회자라면 나는 재가불자在家佛子 우천거사愚泉居士이다)는 1차 탄핵이 부결되자 "김건희가 자기에게 점심을 사야 한다"며 ‘만세’를 부르고, 윤석열 호위무사 사령관을 자처하고 있다. 오호, 슬프다! <이 한겨울에 우리 다시 만나니/슬프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여/눈물과 미소로 너를 바라본다//용기 내줘서 고맙다/살아 있는 네가 눈부셔/우린 꼭 이겨낼 거다/(이하 하략)>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가볍게 지나가는 말처럼 제발 말하지 말자. 지나가기야 할 터이지만, 잘 지나가야 하지 않은가. 어어어-, 어영구영하다 보면 또 당하기 십상이다. 역사의 과오가 어디 삼세번이었던가? 그들의 기득권 카르텔은 '콘크리트 그 자체'임을 망각하지 말자. '미명未明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이제 곧 새날, 찬란한 새빛이 비추리니, 그러니, 그러니,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우리 국민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알고 있다. 우리가 또 한번 보여주자. 내란죄 수괴는 무조건 교수형도 아닌 사형이다. 본때를 화끈하게 보여주자.
동학농민혁명이, 3.1만세운동이, 4.19혁명이, 5,18민주화운동이, 1987년 6월항쟁과 촛불혁명이 혁혁히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 곁을 막 지나가고 있는 역사를, 우리는 교과서가 아닌 실제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다. 어찌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손가. 우리 국민은 결코 우매하지 않다. 아니, 우수해도 아주 현저히 우수한 민족인 것을, 누가 감히 우민愚民이라고 씨부렁거리는가. 민심이 천심이라는 천고의 진리를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