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7.7(금) 14;30-18;00
★장소;청계산 청계사 계곡
★참가;5명
-청계산 맑은숲공원 데크휴게광장에서-
어느새 전반기가 훌쩍 지나가고 2023년 후반기를 맞이하였다. 세월이 참 빠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느새 저녁이고 월요일인가 하면 주말이고 주말이 획획 지나가다 보면 한달이 후딱간다. 7월 첫주 금요일은 여이도포럼 행사 날이다. 공교롭게도 소서(小暑)와 같은 날이다. 소서는 일년 중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한다는 날이다. 오늘 기온은 소서답게 무더운 날씨였다.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계곡이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청계산 계곡을 선정하였다. 청계산(618m)은 관악산과 더불어 수도권 남부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 중 한 곳으로, 울창한 숲과 아늑한 계곡, 공원, 사찰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힐링코스로는 제격이다.
여의도포럼 행사를 위해 인덕원역에 14시30분에 집결한 인원은 겨우 5명 뿐이다. 이는 역대 최소 인원으로 역사를 갈아치웠다. 날씨가 더웁기도 하지만 다른 약속들이 잡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인덕원역에서 10번 마을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청계산맑은숲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시간은 14시55분경이었다. 해충(모기, 야생진드기 등)기피제로 노출된 피부와 겉옷, 신발 등에 분무한 후 청계사천 계곡을 옆구리에 끼고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맑고 청아한 계곡물은 모든 소움을 잠재우 듯 우렁차게 흐르고 있었으며,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하늘은 푸르고 청명하였으며, 가는 곳마다 청량함을 선사하는 초록빛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유기농 버섯체험장 아틀리에서부터 전인구 회장을 포함한 이금노, 이효진 동기는 맨발걷기를 시작한다. 나는 오늘 새벽에 1시간 동안 맨발 걷기해서 생략하였다.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하늘 높이 치솟은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숲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메타세쿼이아숲 계곡에서 한 낮 더위를 피해 피서를 만끽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였다. 시원한 바람과 차가운 물은 더위를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청계산 계곡에서는 텐트(야영), 취사, 쓰레기 무단투기, 낚시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계곡을 벗어나 데크로드를 따라가면 울창한 메타세쿼이아숲과 소나무숲으로 이어진다. 숲은 온통 맑고 향기로우며 푸른 기운으로 넘실댄다. 청량한 공기를 마시니 머리가 맑아지고 폐가 개운하게 씻기는 듯하다. 조금 지나면 넓은 데크휴게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바위에 걸터앉아서 탁족(濯足)을 만끽하였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다. 탁족(濯足)을 하면서 막걸리를 마시니 신선이 따로없다. 이런 호사는 시원한 계곡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리들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들도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7월 여의도포럼의 주제는 맨발걷기이다. 이금노와 이효진은 수면 중에 세번씩 깨어나 소변을 자주 보았는데 맨발 걷기 운동한 후로는 밤중에 한 번 깨어난다고 하였다. 나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는 밥맛도 좋고 꿀잠을 잔다. 지난 7월5일(수) 밤 10시에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맨발 걷기에 대해 전문가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집중 조명하였다.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 것이 왜 좋은지 40대 남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측정을 하였다. 발을 받는 힘이 어떻게 변천하는지와 각도, 균형성을 알아보는 족압검사를 했다.
걸음의 폭과 보행속도는 신발을 신었을 때와 맨발로 했을 때 동일하게 맞추었다. 그러나 분명히 차이가 났다. 맨발로 걸었을 때는 발 전체가 균일하게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맨발 걷기를 할 때는 발의 뼈와 근육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였다. 발의 아치 부분까지 균일한 압력을 받았다. 그에 비해 신발을 신고 걷게 되면 발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움직였고 특히 발꿈치 압력이 불안정했다. 걷는 동작 말고 신발을 신고 달리기 할 때와 맨발로 달릴 때 운동효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시험자를 런닝머신 위에서 동일한 포즈와 동일한 시간으로 운동을 하게 한 후 적외선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했다.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측정한 결과 맨발로 달리기 했을 때 체온이 평균 1도 정도 높았다. 체온이 더 높다는 건 신발이 아닌 맨발로 운동할 때 혈액순환이 더 좋아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면역력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맨발로 걸으면 발 전체의 관절과 근육의 기능이 더욱 원할해지고 그에따라 신체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고 말한다. 맨발로 걷는 행위는 몸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척추안에는 뇌척수액이 흐른다. 사람이 걸음을 옮기게 되면 후두골과 엉치뼈의 펌핑운동을 하게 되어 뇌척수액의 흐름이 활발해 진다. 이는 뇌하수체를 자극하는데 이 때 세로토닌으로 대표되는 행복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그로인해 수면에도 도움을 준다. 맨발 걷기로 건강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다. 잦은 밤샘과 불규칙한 식사로 건강을 잃었던 50대 남성 이영진씨는 10년 전부터 맨발 걷기를 생활화한 결과 혈압과 당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와 당뇨약 등 모든 약을 끊었다. 인터넷 신문사 대표인 50대 이은길씨도 1년 전부터 시작한 맨발 걷기로 골골했던 몸 상태를 건강한 몸으로 만들었다.
목에 찾아온 원인 모를 병으로 일생생활 조차 힘들었던 60대 이정희씨는 3년간의 맨발 걷기로 건강을 뒤찾았다. 70대 김홍규씨는 27년간 맨발로 전국을 누비고 히말라야까지 등반하여 맨발의 청춘이라는 별명도 있는 분이다. 전립선암이 생겼던 80대 김영환씨는 7년 전부터 틈틈이 맨발 걷기를 하여 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중 60대와 70대, 80대 세분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기초신체검사, 근력검사, 족압검사 그리고 보행속도 검사를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세명 모두 팔다리 근육량이 노인 평균을 웃돌았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남성 호르몬 수치도 정상보다 높았다.
한국 노인들은 평균 4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이 세사람은 없었다. 80대 사례자는 40대 가까운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맨발걷기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건강하고 상처가 없다면 땅이 주는 세균 감염에 대해 염려놓으셔도 된다고 한다. 오히려 발이 거의 하루종일 갇혀있는 신발이나 땀에 젖은 양말에서 발견되는 세균을 걱정하는게 낫다고 한다. 찔려서 상처가 날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파상풍 주사를 맞으면 된다. 예방효과는 10년 이상 간다고 한다. 사람의 양 발은 몸 전체 뼈의 4분의1에 해당하는 52개의 뼈와 32개의 근육에 의해 움직이고 214개의 인대가 지탱하고 있다.
발이 발달하게 된 이유는 수십만년 동안 우리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사냥감을 쫒고 때로는 쫒기면서 맨발을 이용하여 거친 산과 바위 등을 걷고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발을 신게 되고 현대에 들어와 자동차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땅에서 떨어진 고층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걷는 행위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한국인의 평균 보행량은 성인은 약 5800보, 자가용을 이용하는 성인은 3600보에 불과하다. 맨발로 걷는 행위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걷지 않아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는 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맨발 걷기가 최적의 운동법이 될 수 있다.
우리 몸 전체를 깨어나게 하는 어렵지 않은 운동법이다. 맨발 걷기는 성인 하루 최소 운동 권장량은 중강도 운동 기준으로 60분 이상이다. 하루 최소 4km 이상은 걸어야 운동효과가 있다. 대열동기생들 중에는 많은 인원이 맨발 걷기에 동참하고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맨발 걷기는 몸에 유익한 것으로 증명하였다. 지금까지 동참하지 않는 동기생도 늦지 않았으니 이제부터 시작하면 건강에 많은 도음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나 다 장수하기를 바란다. 장수는 거져 오는게 아니다. 몸 건강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여야 한다.
대열 동기생들은 모두 건강하면서 장수하기를 바란다. 1시간 반 동안 탁족하면서 맨발 걷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대화를 정겹게 나누웠다. 그리고 하산 후에는 섬나루바지락칼국수집에서 바지락칼국수로 식보하였다. 그러나 전인구 회장은 공병여단장 시절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 장교 가족들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저녁식사에는 불참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인덕원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청계산 계곡은 딴 세상 같았다. 오로지 자연의 소리만 들릴 뿐이다. 하늘을 가린 울창한 숲과 청아한 공기,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마치 무릉도원(武陵桃源)처럼 느껴진다
이런 곳에서 살면 아마도 장수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동기생 모임에는 가급적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기생들을 보면 마냥 반갑고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노년에 동기생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큰 행복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동기생들과 여인동락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즐거움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 참석인원은 단촐하지만 청계산 계곡에서 보낸 시간은 잊을 수없는 좋은 추억이었다.
청계사및 청계산맑은숲공원 안내도
청계사천 계곡길을 따라
모기, 야생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산책
데크로드로 접어들고
영유아생태공원을 지나
청계사천 계곡물
데크로드를 잠시 벗어나서
다시 데크로드를 따라
그리고 아스팔트길을 따라
유기농 버섯체험장에서부터 맨발 걷기 시작
가족이 텐트를 치고 시원한 계곡에서 피서를 만끽하고 있음
계곡을 벗어나서
청계산 맑은숲공원으로 진입
울창한 나무숲 데크로드
하늘 높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숲길
소나무숲 데크로드
넓직한 데크휴게광장
데크휴게광장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족욕
족욕하면서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신선이 부럽지 않다
족욕을 마치고 하산
쭉쭉뻗은 나무숲이 정말 아름답다
마을버스 10번 탑승한 후 하차해서 음식점으로 향하는 중
섬나루 바지락전문점에서 바지락칼국수(10,000원)로 식보(17;30-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