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 되면 야구가 시작했다고 글을 올렸는데..올핸 어찌어찌 그냥 넘어갔네요.
현재 한달이 넘어선 지금 삼-두-기의 세팀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상위권에 있구요.
예상외로 넥센이 강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포진해 있습니다.
엘지-롯데-스크가 4위자리를 놓고 다툴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상 스크가 유리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오늘 발표된 트레이드를 보니 쉽지 않을 전망이군요.
엔씨와 한화의 최하위다툼도 재미있겠는데.. 역시 여름쯤 되면 엔씨가 떨어진다고 봐야겠죠.
팀별로 가볍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기아
;시즌 시작전부터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던 기아였죠.
특히 타선이 엄청나게 무서워졌는데요. 김주찬이 초반에 활약하고 김주찬이 빠지니까 신종길이 뒤를 이으면서 활약해주고
거기에 최희섭, 나지완이 같이 활약해주면서 구멍이 없는 라인업이 완성됐습니다.
거기에 기아의 약점이던 불펜에 오늘 벌어진 김상현, 진해수-송은범, 신승현 트레이드로 보강이 되면서 약점이 없어지게 됐네요.
송은범이 지금 부상중이라 빠져있지만 곧 올라올것으로 보이는데..선발-불펜 모두 경험한 송은범인지라
앤써니까지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로 톡톡히 활약할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찬이 돌아온다면 이용규-김주찬-이범호-최희섭-나지완-신종길-차일목-안치홍-김선빈으로 이어질텐데..타선이 무시무시합니다. 그나마 안치홍이 죽을 쑤고 있는데 시간지나면 올라올테구요. 신종길도 김원섭과 교대하면서 뛸 수 있겠구요.
선발은 윤석민이 돌아오면 윤석민-김진우-소사-양현종-서재응-임준섭.. 이런 정도일텐데 역시 막강합니다.
특히 양현종이 올해 각성하면서 장난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시즌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역시 강력하겠지요.
약점은 믿을만한 좌완불펜이 없고, 포수의 수비능력이 약하다는게 약점이겠네요.
차일목은 공격이 좋으나 기본 포구나 블로킹이 별로고, 김상훈도 블로킹과 도루저지에 약점이 많죠.
이성우가 그나마 수비가 괜찮은거 같던데 공격이 헬이고..
만약 트레이드로 수비형 포수 하나 물어온다면 정말 약점이 없어지겠네요.
2.넥센
;염경엽이라는 초보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놓은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초반에 반짝하다가 중반이후에 무너졌는데 올핸 팀이 탄탄해보이네요. 역시 여름이 되봐야 알겠습니다만..
서건창-장기영-이택근-박병호-강정호-이성열-유한준-허도환-김민성으로 이어지는 타선도 기아,삼성과 함께 가장 강력해보이구요. 특히 박병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난 아닌 모습이네요.
거기에 이성열도 팀에 적응하면서 홈런포가 장난 아니구요.
무엇보다 동계훈련때 수비연습만 죽도록 했다더니 수비가 정말 좋아졌더군요.
서건창-강정호의 키스톤 콤비는 최강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빌리장석이라 불리는 이장석의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데..불펜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자 곧바로 엔씨와 트레이드를 통해
송신영을 데려오면서 불펜을 보강합니다.
선발진은 나이트-벤 헤켄-강윤구-김영민-김병현으로 이어지는데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다만 이팀의 불안요소가 볼넷이 굉장히 많다는건데 현재 팀볼넷이 1위죠.
선발이나 불펜이나 볼넷을 줄여야될 숙제가 있습니다.
불펜은 손승락이 마무리를 맡고 있는데 조금 불안한 모습은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이정훈, 송신영, 한현희, 마정길, 박성훈등인데요.
아주 안정적이진 않습니다만 나름 쏠쏠합니다.
거기에 염감독이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철저하게 관리해주고 있어서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달라질것 같긴 합니다.
3.두산
;저의 응원팀인 두산입니다.
감독이 야수진 운용만 잘만 하면 선두권으로 치고갈거 같은데 그게 아쉽죠.
오히려 초보감독인 염경엽감독도보다 더 초보티를 내고 있죠..ㅎㅎ
그래도 투수진은 잘 꾸려가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현재 두산의 불안요소는 부상이죠.
애초에 김승회를 롯데에 보냈던것도.. 니퍼트-용병-이용찬-노경은-김선우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좋다고 판단했기에
과감하게 김승회를 포기한걸텐데...
이용찬 부상, 올슨 부상, 노경은 구위하락으로 인해 선발진이 붕괴되었죠.
거기에 김선우는 늙은티를 내고 있고, 니퍼트도 최근 담때문에 로테이션을 거르고 있습니다.
그바람에 이정호라는 괜찮은 유망주가 나오긴 했지만, 김상현이나 유희관, 이재우가 땜빵으로 선발로 나오고 있죠.
불펜도 마찬가지로 불안합니다.
애초에 프록터랑 재계약하지 않은게 홍상삼을 믿어서 그런건데.. 홍상삼이 부상으로 늦게 합류를 했죠.
지금 던지는걸 보니 작년의 그 상태도 아니고. .얘는 멘탈때문에 마무리는 좀 불안합니다.
이재우, 정재훈이 재활에 성공해서 왔지만 예전의 그 구위가 아니고..
변진수도 작년보다 좀 못하고 있죠. 그나마 오현택이 등장해서 혼자 막아주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불안한 선발과 불펜인데..팀 방어율은 1위입니다.
김진욱감독의 장점이 여기서 나오는데. .역시 절대 무리하지 않고 관리해주면서 투수운영을 하는게 여기서 나타납니다.
거기에 라인업을 수비형으로 짜면서 실점을 줄이는 쪽의 운영을 하고 있죠.
그래서 팬들이 보기엔 좀 갑갑합니다.
라인업을 보면.. 이종욱-민병헌(정수빈)-김현수-홍성흔-오재원-김동주(이원석)-허경민-양의지-손시헌으로 돌리고 있죠.
원래 손시헌이 주로 2번을 봤는데 최근 슬럼프다보니 9번으로 돌렸습니다.
사실 손시헌을 2번 쓰는게 미친짓이죠. 초구 좋아하고 발도 느린 타자를 2번에 쓴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거기에 오재원을 5번에 꿋꿋이 기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최준석이란 거포가 있는데 왜 오재원을 1루수에 5번으로 쓰는지 참 답답해요.
이게 보면 다 수비때문에 이런 라인업을 쓰는건데... 점수를 먼저 내야 지키는 야구를 하는건데 말이죠.
이래저래 불만은 많지만 어찌됐든 성적은 나오고 있고..
그리고 개인적으론 재미가 없어도 투수진이 강한 팀이 강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조금 더 기다려 볼랍니다.
4.삼성
;기아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인 삼성입니다.
삼성이야 늘 초반에 출발이 좋지 않은 팀이기에 지금 4위하는게 오히려 나쁘지가 않은 팀이죠.
현재 팀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들도 좋고. .투수진들도 서서히 안정이 되가는 추세입니다.
배영섭-정형식-이승엽-최형우-박석민-채태인-조동찬-진갑용-김상수입니다.
여기에 우동균, 이지영, 김태완등이 백업을 맡고 있죠. 진갑용이 지명으로 많이 나오고 이지영이 마스크를 쓰는 횟수도 많습니다.
김상수와 이승엽을 제외하곤 다들 타격감이 살벌하죠.
이승엽은 김동주와 함께 나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안타까운데요. 그래도 김동주보단 이승엽이 타구질이 낫더군요.
이승엽 부진속에 채태인이 살아난게 삼성으로선 다행이구요.
선발은 반덴헐크-로드리게스-배영수-윤성환-장원삼인데.. 윤성환이 현재까진 가장 에이스라고 보여지는군요.
장원삼도 슬슬 올라오고 있고 헐크도 괜찮은 편이죠. 로드리게스는 2군으로 말소가 됐던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로드리게스는 좀 실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용병교체도 염두에 두어야겠죠.
어찌됐든 경험많고 노련한 선발진들이라 역시 여름쯤 되면 다시 올라올테구요.
의외로 삼성의 불안요소는 불펜이라고 보여집니다.
오승환은 여전히 막강한데.. 그외 연결고리들이 좀 불안하죠.
안지만-권혁-권오준-정현욱으로 대변되는 삼성의 불펜에서 정현욱은 엘지로 갔고, 권혁도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며 2군으로 갔구요. 권오준은 부상인걸로 아는데 다시 예전의 구위가 나오긴 어려울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안지만과 심창민이 필승조인거 같은데요. 거기에 백정현, 그리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류중일의 양아들 차우찬이 있죠.
그리고 기아에서 넘어온 신용운이 최근 가세했습니다.
역시 다른팀에 비하면 준수한 불펜이긴 합니다만 살짝 불안한 모습도 보이고 있긴 하죠.
삼성이 기아, 넥센에게 강하고 두산에게 약한편이죠.
팀상성이라는게 은근히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다만 기아가 송은범까지 데려오면서 삼성으로선 이제 기아도 껄끄러울텐데
이번 주말에 삼성-기아의 또한번의 빅매치가 있는데 결과가 어찌 나올지 기대되네요.
아오...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요.
다른팀들은 내일 쓰겠습니다.
첫댓글 흠...한화쯤에 가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크흑 ㅠㅜ
어제 기아와 SK가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두 팀 이해 득실을 떠나서...당사자인 김 상현 선수의 기아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표현한 기사를 읽었는데요....그 중 동감하는 부분 - 사전에 일절 아무 얘기가 없어 아내는 물론 광주에 사는 부모님, 당장 이사하기도 어렵다는....그런게 프로라 얘기한다면....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던데....괜히 보낸네...하고 팀에서 후회 하도록 아프지 말고 제 기량 다 발휘 하기를....
올해는 기아가 우승할거 같습니다..필수조건 ..주전들 부상만 없다면 ..1군주전, 1군백업, 2군간 기량차이가 큰 기아로선 1군주전들 부상때문에 2009년이후 계속 죽을 써왔죠
느림보님이 참 대단한게 보통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만 빠삭하고 타팀들은 잘하는 선수만 조금 알기 마련인데..느림보님은 전부다 꿰차고 있다는 거죠
기아는 포수진만 좀 안정된다면 아마 올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을것 같긴 한데 마무리 앤서니가 어떻게 될지 의문이네요. 과연 믿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요.
넥센은 이대로만 한다면 올해 가을야구는 진짜 꿈이 아닐 정도로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앞으로 기대해도 될것 같고요. 문제는 중후반에 들어가면 선수층 피로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어떻게 메울것인가 정도겠네요.
우리팀은.. 진짜 왜이리 아슬아슬한지 모르겠네요. 믿을만한 선발진은 현재 니퍼트 한명 뿐인데 그 니퍼트도 부상이니 뭐니 하면서 요즘은 좀 안좋아보이고요. 화수분 야구로 못하는 몇선수 대신 두명의 신인이 제역활을 해주고 있는게 그나마 위안이네요.
신용운이 기아에서 삼성으로 갔는데... 기아는 왜 그를 놓아주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한화에서 대려온 박성호보다야 신용운이 훨 좋은데....
두산 조으다♡
저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