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까
박 영 춘
전통시장 거닐다가
미술관에 서서
그림 바라보다가
독서실에 앉아
시 쓰다가
산기슭 오솔길 걷다가
단독주택가 골목길 톺다가
공원 의자에 앉아
잠시 쉬다가
손전화 열어
혹시 그리움에게서
메일이나 전화가 왔었나
읽어본다
뒷모습 생김새 연상해보다
걸음걸이 발걸음 생각해보다
머리칼 매무새 그려보다
혹시 그때 그 그리움
마주칠지 몰라
하늘을 올려다 읽어 본다
젊은 날의 추억
설레는 그리움 떠올려보다
혹시 그때 그 수줍음
나타날지 몰라
그때 그 추억
들추어 두리번 찾아본다
눈여겨본다 혹시 모르니까
첫댓글 나는 그래요
길을 걷다가 생각나는 시구
폰에 담아 집에서 글을 다듬습니다
집에서만 글을 쓰려고 하다보면 글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걷기입니다.
메모는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백지로 돌아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