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감상) 5월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과 거리 가로수 사이로 형형색색의 연등이 달려 있다. 불자가 아니어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연등의 의미를 찾게 된다. 등불 하나를 밝혀 세상의 어둠과 고통을 걷어내고 지혜와 자비로 충만한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에 동참하며, 시인이 그리는 꼭두서니에게 다가가 본다. 꼭두서니꽃의 꽃말은 미태(美態: 아름다운 몸가짐과 맵시)로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이름은 꼭두색(붉은색, 빨간색)을 물들이는 식물이라 하여 유래되었다 한다. 시인은 사찰을 오르는 길섶에서 꼭두서니의 자태를 보았을 것이다. 고통과 아픔, 슬픔, 증오, 시기, 질투, 절로 내려놓고 쉬게 되는 사찰에서, 시인은 아름다운 자태 꼭두서니 보살이 되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즉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할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의미를 시인의 시를 읽으며 밝은 세상을 기원해본다. (글/ 시인 박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