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배달바둑한마당축제]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대국을 벌였다.
10월 3일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제7회 배달바둑한마당축제가 열렸다. 개천절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태백산 천제단에서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약 2시간 가량 신상대국을 벌였으며 유창혁 9단이 263수 끝에 백으로 3집반을 남겼다.
이번 행사에는 천제대국을 벌이는 양 대국자를 비롯해 조대현 9단, 김영삼 8단, 한종진 7단, 홍민표 6단, 진시영 3단, 최기훈 2단 등 10여 명의 프로기사들이 산행에 동참했으며 소수의 프로기사들은 제7회 배달바둑한마당축제에서 지도다면기를 벌였다.
태백산의 10월은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 됐으나 한여름의 무더위를 방불케 하는 화창한 날씨로 천제대국의 수월한 진행을 도왔다. 2007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천제대국에서는 겨울날씨를 연상케 하는 쌀쌀한 기온으로 행사의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태백산에 오른 이창호 9단은 겨울 자켓을 준비했으나 26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연신 땀을 훔쳤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의 태백시 홍보대사 위촉식이 간단히 진행 됐고 이어 돌을 가린 후 이창호 9단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승리를 거둔 유창혁 9단은 국후 "이벤트 성 대국이라 이창호 9단이 봐준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고 이창호 9단은 "2년 연속 태백산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제대국 총괄 책임자인 양철규 취재국장(일간 강원NEW'S)은 "작년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태백산의 정기를 받은 후 성적이 좋아져 기분이 굉장히 좋다. 특히 두 기사 모두 응씨배 결승에 진출한 것을 보면 태백산 정기가 대단한 위력이 있는 것 같다.(웃음) 올해 태백산을 오른 이창호, 유창혁 9단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지금까지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 원성진 9단, 최철한 9단, 송태곤 9단 등이 천제단 신상대국을 치룬 뒤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앞서 오전 9시 30분 경에는 2일 새로 오픈한 O2 골프 리조트에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방문해 기념촬영식을 가졌다. 행사 이모저모와 태백산 천제대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
▲O2 골프 리조트에 뿌리내린 '이창호나무(왼쪽)'와 '유창혁나무'.
▲기념비에 적혀 있는 내용.
▲나무를 심는 이창호 9단(사진 왼쪽).
▲'유창혁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
▲제7회 배달바둑 한마당 축제 개막식.
▲태백산 천제단에 오르는 이창호 9단, 홍민표 6단, 유창혁 9단.
"창호야, 넌 나이도 어리면서 지팡이를 짚고 가?" , "왜그래 형~ 이게 얼마나 편한데.",
"(홍민표)ㅋㅋ"
▲산 중턱에서 이창호 9단이 귀한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옷을 갈아입으며 환하게 웃는 이창호 9단의 표정. "모자를 쓰고 있어서 머리가 눌렸어요."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옷을 갈아입고 있는 유창혁 9단.
▲"창혁이 형, 역시 내가 더 멋있지?"
▲"무슨 소리야~ 내가 더 멋있어!".
▲독자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대국을 앞두고 천제단에 절을 올리는 양 대국자.
▲2시간 가량 진행된 천제대국.
▲대국 종료 후 기념 컷.
▲천제단 행사를 마치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
▲곱게 단풍진 태백산을 뒤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