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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선물
안현
눈이 오면 에스더랑 눈사람 만들고 싶어. 미송이랑은 사이 좋게 지내니까 눈 던지기도 안하고 선물 만들고 싶어. 그건 바로 얼음 선물이야. 얼음 선물은 눈으로 만들어. |
눈 던지기
조 율
친구들이랑 눈 덩어리 만들어서 던질거야. 친구들이랑 눈 덩어리 던지면서 노는 거 좋아. 재미있어. |
눈
김성창
내가 거인만한 눈 사람 쌓고 싶어요.
그래서 왕창 큰 눈사람을 만들거에요.
그 눈 사람은 엄청 세서 건물도 부수고 유리도 부숴요.
근데 그냥 시골에서 살아요.
집에 없어서요.
시골이 다 집이지 뭐.
눈 오는 날, 생일
곽민재
눈이 오면 추울 것 같아. 그래서 나는 따뜻하게 입을 거야. 바지도 따뜻하게 위에 옷도 따뜻하게. 그리고 난 생일 파티 할 거야. 눈이 올 때는 내 생일이니까. |
눈사람
김주하
눈이 오니까 좋았어. 눈이 오면 눈 사람도 만들 수가 있어. |
눈사람
이아침
미송이랑 나랑 눈이 많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재미있게 놀아.
나는 눈사람 만드는게 제일 좋아.
눈사람은 "내 얼굴을 예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해.
예수님이 생각나.
김하민 눈이 오면 내 마음이 기뻐져.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니까. 내 마음에서 예수님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눈이 오면 예수님이 그냥 생각나. |
눈사람
최찬욱
눈이 오면 눈덩이 만들고 싶어. 눈으로 큰 눈덩이를 만들어서 눈사람 만들거야. 눈 사람을 눈 오는 밖에 두고 싶어. 눈 사람은 친구들을 사랑할 거야. |
눈을 보면 예수님을 생각한다는 하민이의 마음에서 숭고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
서현우
눈이 많이 오면 똥 같아.
머리도 아파.
눈이 크면 맞을 때 머리가 아프니까.
집이 부숴지겠어.
사람들이 눈을 퍽 던지면 집이 부숴지겠어.
땅에 툭 떨어지면 눈도 "아야" 한다.
축축해진 바지
김지한
눈 위에 데굴데굴 빨리 뛰어가다가 바지가 축축해지고 말았다. 바지를 털었지만 그래도 축축했다. 그런데 기다리다 보니까 다 말랐다. 해님이 마르게 했나? 구름이 말려줬을까? 다음엔 걸어서 말려놔야지. |
눈이 오면
박서민
눈이 오면 세상이 하얘지고 공나라가 돼. 공은 동그라니까. 눈 송이도 동그라니까. 하늘은 까매져. 눈이 내리면서 바람이 부니까. 눈은 자기가 왔던 눈나라로 가는 거야. 구름을 타고, 바람을 타고. |
눈이 녹아서
정지훈
비만 오고 있어.
비가 자꾸자꾸 오고 있어.
눈이 계속계속 오면 비는 눈 때문에 꽉 찰 것 같애.
비는 다 흘러버려.
나무에서 눈은 자꾸 떨어지고.
비는 자꾸 내려.
눈이 녹아가지고 비가 되니까.
크리스마스 생각
김민재
눈이 오면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눈 와도 크리스마스가 안오는데...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열 여섯 밤을 자야된다.
그 때까지 눈이 다섯번은 더 왔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때도 눈이 오겠지?
산타할아버지는 빛처럼 빠르니까
눈이 와도 빨리 오시겠지.
눈아 또 와~
상에스더
눈이 오니까 기분이 좋아.
눈싸움도 하게 되고 눈 사람도 만드니까
재미있어서 좋아.
눈이 녹으면 내 마음은 나빠.
그러면 나는
"눈아, 다시와~"라고 말해.
그러면 눈이 다시 내려와서 즐겁게 해줘.
눈싸움
김미송
눈싸움 하고 싶어. 눈 덩어리 만들고 싶어. 예쁘게 해가지고 눈 싸움 할 거야. 동하랑 희진이랑 아침이랑 친구들이 나한테 던지면 나는 안 맞고 내가 던지면 친구들이 맞을 것 같아. 그러면 친구들이 나한테 "잘 던진다" 하겠지? 그러면 다른 친구들한테도 자랑할거야. |
바람
조민제
눈은 동그랗게 생겼다. 눈이 자꾸 내리면 나무에 눈이 많으니까 내가 눈을 다 털어버렸어. 나무를 막 흔드니까 눈이 바닥으로 다 엎어져 버렸어. 나는 그걸 보고 바람이 불어서 눈도 춥겠다고 생각했어. |
눈 사람
박혜인
눈이 오면 좋아. 눈 사람도 만드니까. 눈도 만들고 손도 만들고 발도 만들고 귀도 만들고 눈 사람이 나무 손으로 혜인이 손, 친구손을 잡아. 사랑하니까. |
생크림 눈 김동하
눈은 동그랗다. 눈은 하얗다. 그리고 눈싸움도 할 수 있게 돌돌돌 뭉칠 수 있다. 눈이 크림같다. 그런데 나중에는 녹아버린다. 까맣게 썩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생크림이 아니고 까만 크림이 되는 것 같다. |
아이들의 언어로 첫눈을 만난 느낌과 생각, 감정 들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놀이하고 멋진 눈 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 온통 하얗게 변한 세상이 더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첫댓글 지한이도 하원하자마자 눈싸움 얘기를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너무 열심히 눈을 뭉쳐서 던지느라 그만 꼴찌를 하고 말았어."꼴찌란 말이 재밌는지 막 웃어요. 뭘 꼴찌를 했는지는 절대 모르는 듯..ㅎㅎ
하하하하. 지한이가 넘 좋아하더라고요. 담엔 좀 더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훈아빠는 아이들의 시를 읽고...
이거 정말 애들이 쓴거 맞아? 하며..
감탄 했다는..^^
5세 하반기 되니까 아이들 생각도 더 재미있어지고.. 저도 재미있어요^^
그냥 듣고 흘리는 이야기도 이렇게 그림과 함께 글로 쓰니 멋진 작품이 되네요^^ 기록하느라 힘드셨겠어요^^
아이들의 말 자체가 시가 되는 것 같아요. 시 활동을 하고 나면 기록하는 저도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고 해요^^
찬욱이눈뭉쳐서아롬이한테던졌다며무척이나좋아하네요...아침부터신이나더니친구들이랑재미나게놀았나봅나다^^
찬욱이가 눈싸움을 제법 잘 하더라고요.
제가 이날 하루 찬욱이에게 어찌나 많이 맞았는지..ㅠㅠ
아침마다 늦장을 부려서 또지각이다하며 허겁지겁 뛰어가는데 눈이 예쁘게 내린 금욜은 빨리 나가자며 십분전에 나가 눈과 놀았답니다^^ 하민이시 보며 많이 웃고 와 대단한데 했답니다 교회에선 제일 말 안듣고 돌아다니는데.. 대견한 녀석..오늘도 하민이가 절 많이 웃겨 주고 있어요
장난꾸러기여도 저 시를 말할 때는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해지던지...
제 마음도 경건해지는 것 같았어요.^^
우와~~ 어쩜 이렇게 표현력이 좋을까요? 너무 감동적인 것 같아요. 또 읽고 또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주하도 기다리고 기다리는 눈이 와서 어찌나 좋은지 언제 눈이 올까 또 기다리고 있답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하던데 아이들도 넘 좋아할 거 같아요.
다 녹아버렸는데도 눈싸움 가자고.. ㅎㅎ 담엔 좀 더 소복히 쌓였으면 좋겠어요.^^
아롬이샘 덕분에 가끔 줄기들 시 감상하는것두 재미가 솔솔~ 하네요^^
근데 현우는 어찌 눈을 보면서 똥이 생각났는지 살짝한번 물어봐야 겠네요..ㅜㅜ
저도 어렸을 때 그렇게 생각하곤 했어요.
눈내리는 거 보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 누는 똥일까... 하면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