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Fascism)
파시즘은 정치 개념 가운데 가장 애매모호한 용어이며, 수많은 학자들이 그 본질을 정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럼에도 학계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는 정의가 있는데, 예를 들어 로버트 팩스턴(Robert Paxton)은 파시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공동체의 쇠퇴와 굴욕, 희생에 대한 강박적인 두려움과 이를 상쇄하는 일체감, 에너지, 순수성의 숭배를 특징으로 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자, 그 안에서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결연한 민족주의 과격파 정당이 전통적 엘리트층과 불편하지만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민주주의적 자유를 포기하며 윤리적, 법적 제약 없이 폭력을 행사하여 내부 정화와 외부 팽창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
또 다른 유력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근대적이고 혁명적인 대중 정치의 한 장르. 그 사회적지지 기반과 무수하게 조합된 특정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보면 극도로 이질적이지만 민족이 도덕적으로 쇠락한다고 감지된 한 시기가 탈자유주의적인 새로운 질서의 재생과 갱신의 시기로 대체된다는 중핵신화로부터 내적 응집력과 추동력을 끌어오는 종.
최근 학계에서 주목받는 이 2가지 정의 모두가 파시즘은 공동체의 쇠락에 대한 두려움에서 민족 갱생을 부르짖는 반자유주의적인 대중적 민족주의 정치라고 본다.
/ 장문석 ‘민족주의 길들이기’
많이들 쓰면서도 딱 무엇이라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 파시즘인데,
몇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민족주의
위기의식
정화, 갱생
폭력
대중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