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하동&전주 2박 3일 경비(3人)★
- 1일 차 : 104,900원
1. 동서울 → 진주 (고속버스) 60,900원
2. 마트에서 장보기 12,700원
3. 진주성 입장료 6,000원
4. 저녁 치킨 21,500원
5. 진주성 → 숙소 (택시) 3,800원
- 2일 차 : 53,700원
1. 진주 → 하동시외버스터미널 15,000원
2. 하동시외버스터미널 → 최참판댁 5,100원
3. 최참판댁 입장료 6,000원
4. 최참판댁 내 카페 7,500원
5. 최참판댁 → 하동시외버스터미널 5,100원
6. 하동 → 진주 15,000원
- 3일 차 : 132,750원
1. 진주 → 전주 29,400원
2. 전주 초코파이 카페 29,600원
3. 전주 → 집 47,500원
4. 시내버스 이용 26,250원
* 총합계 : 291,350
* 알뜰신박 이벤트 당첨자 혜택으로 에어비앤비 숙박이 지원되어
해당 경비에 숙박비가 포함되지 않은 점 참고바랍니다.
★진주&하동&전주 2박 3일 일정★
(진주)진주성→ (진주)진주음악분수대→(진주)청춘다락→(하동)청뫼향식당→(하동)매암차박물관→
(하동)최참판댁→(하동)박경리문학관→ (전주)전주한옥마을→(전주)최명희문학관
누군가는 “인생은 한 권의 책이고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취준생과 직장인, 그 경계에 선 우리는 떠나야했습니다.
다음 페이지로의 전환이 절실했기에.
진주성숙소에 짐을 풀고서 진주성으로 향했습니다. 걷는 길은 완만했지만 겨울바람이 차게 뺨을 때려오는 바람에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진주성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우리는 남강의 풍광을 아주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죠.
겨울의 진주성은 다가올 봄을 기대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진주성은 여말선초에 지어진 성으로 추정되며, 알려져 있듯
임진년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곳입니다. 1970년 당시 복원사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에 당시의 성과
완전히 똑같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모든 파란을 거친 곳을 우리가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일렁였습니다.
진주성은 오후 6시부터 무료로 개방합니다. 진주성은 진주를 대표하는 야경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저는 야경을 보지 못했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께 정보를 드리자면, 남가람공원이 바로 야경 포인트입니다.
진주성, 촉석루, 의암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대나무 숲길이 아름다워 산책하기에도 제격입니다.
진주의 역사와 남강의 수려한 경관이 이루는 남강둔치에 설치된 음악분수는 아름다운 음악선율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듯
천년도시 진주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동절기에는 운영이 중단되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4~10월 매주 금, 토요일에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진주의 야경을 구경하고 난 후 출출해진다면 중앙시장의 청년 상인 푸드존 청춘다락으로 향하면 좋습니다.
자그마한 공간과 개성 넘치는 음식으로 젊은층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곳인데요. 료씨, 정버거, 홈리스 등 톡톡 튀는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중앙시장으로 들어가 왼쪽 첫번째 계단을 오르면 청춘다락 표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seongum_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하구를 가진 하동은 봄이면 좋은 산나물과 살 오른 재첩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제철 음식, 특히 봄나물을 먹으면 한 해가 건강하다는 말도 있으니 꼭 챙겨먹을만 하겠죠. 하동 청뫼향식당은
한옥을 고친 한식당입니다. 봄나물로 만든 반찬과 대통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보기만해도 봄을 다 먹는 듯한
건강함이 느껴집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맛보는 식사, 꿀맛이 아닐 수가 없겠죠?
하동에서 녹차를 마셔보고, 나만의 티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곳, 매암차문화박물관. 매암차박물관은 단순히 녹차의 설명,
유물만을 보는 일반적인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방문자들이 직접 차의 제조 환경을 보고,
차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체험프로그램은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점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체험을 즐긴 후에는 푸릇푸릇한 차밭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하동 최참판댁최참판댁은 토지 주인공인 서희와 길상이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잘 갖춰진 주차장을 지나
한 걸음씩 발을 내디딜 때마다 100년 전 과거의 터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데요.
사랑채, 안채 심지어 사당까지 보유한 드넓은 최참판댁을 구경하며 곡선의 미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뜰 안에 연못이 있는 최참판댁과 올라올 때 만난 서서방네와 같은 초가집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빈부격차에 따라 삶의 터전이 확연하게 차이 난다는 사실이 이내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작가 박경리를 기리는 문학관은 세 곳인데요. 작가의 인생에서 토지는 땔 수 없는 존재이기에 평사리에 있는 문학관은
특히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의 일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데요. 멋들어진 글을 쓰는 작가도
사전을 가까이한다는데 몇 자 모르면서 사전을 멀리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문학을 했으며 훌륭한 작가가 되는 거 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그의 비극적인 생애에 연민을 느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의 슬픔과 고통이 있었기에
예술로 승화된 걸작을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마시며 진주에서 전주로 출발했습니다. 전주에 도착할 때쯤 차창 밖에서는 팝콘 같은 눈이 오고 있었죠.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전주 한옥마을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탔습니다. 우리가 탄 1000번 버스는 동물원도 가는 버스인 만큼 빨간색에 동물원 테마로 꾸며진 버스였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는 전동성당과 경기전이 있습니다.
눈이 와서 한옥의 기와 위와 돌길의 돌 사이사이에 눈이 쌓인 모습이 운치 있었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임에도 한복을 빌려 입은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차 없는 거리는 한적하게 걷기 좋았습니다. 따뜻한 봄에 온다면 예쁜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 찍으며 걷기에 더욱 좋겠죠. 한옥마을 입구에 전주 초코파이 가게가 있으므로 집으로 가는 길에 기념품으로 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내에는 최명희 문학관이 있습니다. 문학관 안에는 그녀의 대표 작품 <혼불>과 그녀의 문학 일생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녀는 난소암 투병 중에도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여 마지막 권을 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문학관 내 한 쪽에는 원고지에 <혼불>을 필사해볼 수 있는 체험 칸이 마련되어 있어 필사 체험을 통해 작가의 혼과 섬세한 서체를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에어비앤비, 트래비가 힘을 합쳐 진행한 이벤트 <알뜰신박> 당첨자만의 혜택이죠!
에어비앤비 2박 숙박권과 여행경비 지원. 제가 묵었던 에어비앤비 숙소는 음악분수대와 진주성이 도보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습니다. 동네가 아늑하고 접근성도 좋아 다니기 편리했고, 인테리어도 예쁘고 청결해서 좋았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분이라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잠시 멈춰서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다녀온 진주, 하동, 전주는 진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다면,
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첫댓글 펌해 왔어용,,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