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신 기분이 어떠신가요
오백년째 열다섯 2.... 독감에 학예회에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다. 독감에 걸려서 쉴려고 하는데 금요일이 학예회라 쉴 수도 없고, 목요일부터 예행 연습하고 뭐 하느라 책을 아예 못읽었다. 그래서 금요일날 황급히 읽었다.
일단 줄거리가 한줄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없다...? 라고 해야하나. 먼저 한줄로 요약하자면 범녀 참교육 이건데 거기에 연애가 껴있고, 여러 사건사고들이 있어서 그걸 풀면서 책이 진행이 된다.
일단 이 책의 내용의 절반은 로맨스긴 하다. 근데 살짝 짝사랑이거나, 이루어질 수 없거나, 500년만에 다시 만났다거나, 걱정이 앞서는 그런 하나씩 평범하지 않은 내용을 가진 연애들이다.
흠.. 일단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면 나중에 야호족과 호랑족이 하나로 불리는 호칭을 야호랑이라고 정하고, 만사통과 만능통의 능력이 둘다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만만통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그리고 야호랑족의 리더를 원호(여우 호, 범 호)라고 부르고, 그 자리를 가을이 맡게 되었다.
그런 다음 문제가 생겼는데 실버제약이라는 곳에서 야호랑족들 몇 명을 알아내서 늙지않는 것을 보고 nom(not old man) 프로잭트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야호족이 납치될 것이라고 생각한 가을이가 이 모든 사건을 벌인 것이 범녀라는 것을 알아내고 범녀를 막을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위구슬을 NOM 프로잭트 관계자들에게 먹여야한다.
위구슬은 무엇이냐면 지금은 자 여사, 자청비만이 만들 수 있는데 자청비, 삼신할미 등등 수수에게 구슬을 받은 사람이다. 어째껀 위구슬은 먹인 대상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데 대신 억지로 먹으면은 안된다. 그래서 자청비한테 위구슬 5개를 받은 다음 어떻게 잘 꼬드겨서 위구슬을 5명에게 먹이는 것을 성공했다. 그래서 야호랑족들에 대해 잊게 했고, 그런 다음 관계자들을 죽이고 자신이 실버제약을 먹으려던 범녀는 가을에 의해 잡혀갔다.
그 뒤 평범하게 가을이는 신우랑 연애하다 영화를 보러 갔는데 마지막에 가을을 노리는 대사가 나와서 아마 오백년째 열다섯 3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큰일났다.... 다음편이 궁금해 죽겠는데 2편이 1편나오고 1년뒤에 나온거라 아마 2023년 2월쯤에 나왔으니... 1년이 걸린다면 2월달에 나오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차라리 여기서 깔끔하게 끝났으면 아~ 오랜만에 재밌는 소설을 봤다~ 이렇게 생각할텐데 다음편을 예고하는 대사가 껴있으니까 다음편은 언제 나오지 이 생각이 든다... 진짜 다음편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제목을 왜 속으신 기분이 어떠신가요 라고 지은 이유는 범녀에게 속아 범녀의 그런 나쁜 작전을 본야호랑들이 같이 했기 때문이다. 근데 범녀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범녀에게 속은 본야호랑들에게 질문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거 책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표지하나는 잘 뽑는 것 같다. 표지가 살짝 일러스트 느낌인데 퀄도 좋고 내용도 담은 것 같아서 좋다. 그리고 계속 책 중간마다 우리가 아는 옛날 이야기 등이 뭐 현실인 그런 요소가 들어가서 더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이번 편에는 연애 이야기가 좀 중점인 것 같다. 가을이는 신우는 앞으로 어른이 될텐데 어떻하지 이 생각하고 있고, 유정이는 현이를 짝사랑, 현이는 다른 인간을 좋아하고, 선이(가을이 아빠)하고 가을이 엄마하고는 500년만에 다시 만나는 등, 연애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맨스 좋아하는 사람이 봐도 연애가 나오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괜찮기 때문에 판타지 좋아하면 다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2권도 1권 못지 않게 재밌었고 얼른 3권이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