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2남매 엄마는 영웅이었다… 총 맞고도 전투, 결국 戰死
정채빈 기자
입력 2022.03.17 20:21
/트위터
우크라이나 12남매의 어머니가 최전선에서 싸우다 전사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사이 국경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올가 세미디아노바(48)는 복부에 총을 맞았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올가는 이날 세상을 떠났다.
전투 당시 올가의 부대원 대부분은 사망한 상태였다. 이에 부대원 없이 전투를 이어가던 올가는 결국 총상을 입었다.
올가가 사망한 지 2주 정도 지났지만, 해당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가족들은 아직 그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가의 딸 줄리아는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며 “어머니가 사망한 장소의 사진을 받았지만 아직 전투 중이어서 어머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올가는 2014년부터 군 복무를 해 왔다. 도네츠크 인근 마르하네츠에서 살던 올가는 자녀 12명의 어머니다. 자녀 중 6명은 보육원에서 입양한 아이들로, 이에 ‘엄마 영웅(Mother heroine)’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는 자녀 5명 이상을 둔 어머니에게 주어진다.
올가의 전사 소식에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올가는 러시아 깡패들(thugs)과 대치하다 살해당했다”며 “올가는 자신의 부대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도 끝까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열망을 보였다. 올가는 나에게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도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가에게 조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우크라이나 여성은 진정한 영웅이다” “올가는 유럽의 수호자이자 우크라이나의 영웅” “당신을 잊지 않겠다” 등 조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파블로 키릴렌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 극장과 수영장 등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 마리우폴에서 어린이병원, 산부인과 병원, 모스크 등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가하고 있다.
블로거 념> : 해바라기꽃 언덕, 우크라이나 푸른 하늘
올가,
당신의 넋,
해바라기꽃 노란 언덕, 우크라이나 푸른 하늘에서
당신이 지키고자한 조국을 수호할 것입니다.
당신의 조국과 동포, 사랑하는 열두자녀에게
하느님의 가호와 은총이 깃드실 거외다.
평화의 하늘 나라에서
영웅의 영혼이시어
영면하소서~!
.
강전석
2022.03.17 21:01:07
12명의 자식을 두고 전사한 우크라이나 여성.......영웅이기에 앞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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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봉우
2022.03.17 20:44:04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러나 적이 자유를 유린한다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쟁은 피할 방법이 없다 조국수호는 오직 국민들의 투철한 애국심만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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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덕
2022.03.17 21:07:21
심리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확실하다. 러시아의 패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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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세
2022.03.17 21:17:51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있는 진정 우크라이나의 애국자이자 용기있는 여장부, 참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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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식
2022.03.17 21:25:30
진정한 영웅이고 엄마입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 올가 님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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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2022.03.17 21:26: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크라이나의 위대한 어머니가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시네요. 주권과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목숨을 건 의지는 어느 나라 국민 관계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은 이 위대한 우크라이나 어머니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편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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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2022.03.17 21:11:38
여장부였는데도 전쟁의 총탄은 빗겨가지 않는구나... 빨리 끝나야되는데 푸틴ski 아주 요지부동 OO이네..참나.. 이 인간 민간인 포격으로 죽어나가는 건 보고 받나?...전혀 보고 받지 않는거 같다.. 어째 인간이 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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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원
2022.03.17 21:28:30
우크라이나에 침략한 러시아는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고인의 뜻대로 우크라이나가 자주독립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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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2.03.17 21:37:56
여자이긴 하지만,, 부모 욕 먹이는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무리보다 수천배의 가치를 지닌 영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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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2022.03.17 21:39:37
존경합니다. 편안하게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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