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자 娑羅子: 마로니에 열매
칠엽수과에 속하는 칠엽수는 잎이 7개로 낙엽 교목이며 키 크기가 30m 전후이다. 잎은 손바닥 모양의 장상(掌狀)복엽이고 작은 잎은 난형에 잎 끝이 점점 뾰족해지면서 날카롭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나 있다. 꽃은 백색바탕에 붉은빛이 돌고 6~7월에 피며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결실해 3개로 갈라져 종자가 각각 1개씩 튀어 나온다.
칠엽수는 열매 과육(果肉)을 식용할 수 있고 열매와 종자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을 사라자(娑羅子)라고 한다. 사라자는 맛이 달고 약성이 따뜻하며 독성이 없는 생약으로 성분이 지방유와 단백질 전분 사포닌 탄닌 등으로 강장 및 소염작용 수렴(收斂) 살충의 효능이 있고 청열 종기 위한복통(胃寒腹痛) 지사 정장 이질 궤양 습진 등을 치료한다.
칠엽수(七葉樹: horse chestnut)는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칠엽수과의 낙엽교목이다. 전세계에 2속 25종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1속 2종이 자라고 있다. 흔히 잎이 7개가 난다고 하여 '칠엽수'라고 부른다.
높이는 30m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겨울눈은 크고 수지(樹脂)가 있어 점성이 있으며 어린 가지와 잎자루에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진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이다.
작은잎은 5∼7개이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다. 가운데 달린 작은잎이 가장 크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잎은 작다.
꽃은 잡성화로 양성화와 수꽃이 있고 6월에 분홍색 반점이 있는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가 15∼25cm이고 짧은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1.5cm 정도이고,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4개이다.
수꽃에는 7개의 수술과 1개의 퇴화한 암술이 있고, 양성화는 7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거꾸로 세운 원뿔 모양이며 지름이 4∼5cm이고 3개로 갈라지며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밤처럼 생기고 끝이 둥글며 폭이 2∼3cm이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종자에 녹말이 많으므로 타닌을 제거한 후에 식용한다. 한국의 중부 지방 이남에서 가로수 또는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이것과 모양이 비슷한 유럽산 서양칠엽수 즉 가시칠엽수[호스 체스트넛=Horse-chestnut: 학명=Aesculus hippocastanum.)는 열매 겉에 가시가 있고 잎에 주름살이 많으며 꽃이 약간 크다. 이 나무는 스페인, 프랑스 등 남부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며 봄이되면 거리에 꽃가루가 가득하다. 컨커 트리(Conker Tree)라고도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marronier)라고도 부른다. <마로니에>라는 의미는 프랑스어로 <밤>을 뜻하는데, 그 열매의 종자가 우리가 먹는 밤나무의 종자인 밤과 닮았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실제 열매는 밤처럼 생겼는데 맛이 무척 써서 날 것으로는 먹을 수 없다. 잎이나 열매에는 독성이 있어 날 것으로 잘못먹으면 중독되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탄닌 성분을 빼내고 녹말을 내어 도토리 묵처럼 해서 먹으면 안전하여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일본칠엽수의 다른 이름은 사라자, 중약지, 천사율, 일본칠엽수, 토치노키, 칠엽나무, 일본마로니에, 왜칠엽나무 등으로 부른다.
소아시아가 원산인 <가시칠엽수(Aesculus hippocastanum)>를 흔히 <마로니에>라고 부른다.
춘천에는 만남의 장소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