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는 아내이고 엄마이고 선생님이고... 또 친구의 인연으로서
많은 것을 베풀고 보여 주고 함께 아파하면서
기둥이 되어주고 혹은 기대어 보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준 친구~
그 친구의 마지막 안식처에 다녀온 후 그저 먹먹한 마음으로
이전의 모임들의 모습을 올린 많은 사진들을 비롯한 그가 남긴 흔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생전에 자신의 존재 의미를 알린 것처럼~
하늘 나라에 가있는 지금은 어떤 의미로 우리 곁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 자식들, 주위의 지인들마다 제각기 다른 의미로 함께 하겠지요.
내게는 어떤 것일까?
느닷없이~
시간이 참 빠르구나하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올린 사진들 글들을 보면서도...
어릴적의 모습들을 그려보면서도...
시간 참 빠르구나~
지난 시간이 이럴진대
앞으로의 시간은 더욱 속도감을 느끼게하면서 지날것 같다는...
자주 보아야 겠다는...
아웅다웅해도 보아야만한다는...
운동장에서 가방을 골대처럼 놓아놓고 축구를 할때..
골이 들어갔네~ 안 들어갔네~ 실랑이를 하면서도~
다음날 또만나 그렇게 공을 차고 그랬던 것처럼~
어쩌면 진숙 친구가 우리들 당중초의 친구들이 오손도손 재미있게 지내라고
그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노력했었나 싶습니다.
자주 보기 힘든 친구들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적어도 내게는...
너~ 엄광빈이~!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놀아라~
골인이다~ 노골이다~ 우기지만 말고~^^
그 친구가 그러는것 같습니다.
"응~" 하고 대답 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첫댓글 광빈아..반갑다...간간히 안부 전하고 살자...굳이 만나서 술 한잔 하지 않아도 말이다....진숙인 참 존재감이 큰 친구였는데
많은 아쉬움을 주고 가는구나....
그래~ 그 아쉬움이 내겐 부끄러움으로 남네~
술~ 한잔하자~ 나와라~
모임에서 보자구~
광빈이가 진숙이의 기억을 잔잔하게 더듬어 주는구나.
아직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니.....
실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