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의 마지막 역사강의의 타이틀>
2019년 12월 11일(수요일), 신촌의 한 강의실에서, 궁궐문화연구회 회원들을 향한 '일조의 역사강의'가 진행되었다. 그날은 궁궐문화연구회에서 행한 나의 마지막 역사강좌였고, 그래서인지 강의를 마치면서 많은 감회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십여년간 궁궐문화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역사강의와 궁궐해설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노년의 꿈을 펼쳐볼 수 있었고, 보람에 넘쳐 희열을 느꼈었기에, 마지막 역사강의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밀려왔던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강의를 준비할 때마다 보다 유익하고 충실한 강의준비를 위해 책과 씨름하면서 나름 동분서주하며 머리를 쥐어짜던 기억들이 마지막 강의 앞에 떠올라 한편으로는 짐을 덜었다는 생각에 안도의 긴 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갈 길을 잃은 듯 허전한 마음이 들어 심히 섭섭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유능한 후배들께서 매달 이루어지는 강의와 해설을 보다더 신선하고 생동감 있게 진행해 줄 것이 분명하기에, 이제 노병은 뒷전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했고, 그리고 그것이 어길 수 없는 삶의 순환원리라 여겨져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일조의 강의와 해설'을 마다하지 않고 들어주셨던 정깊은 회원 제위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궁궐문화연구회의 발전과 회원 여러분들의 건승을 빌어 마지않는다.
일조 이효일
첫댓글 일조 선생님의 마지막(?) 강의는 문자 그대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부지런히 견강 관리 잘 하셔서 재야의 역사가인
선생님의 강의가 다시 피어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쌓아오신 지식을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남겨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선생님,
마지막 ᆢ이란 단어는 너무 차가운 ~
하얀 겨울 같습니다ㆍ
지난 시간을 회상해보면
궁궐이야기를 펼치면 바로 일조선생님께서
열강하시는 모습이 떠올려지곤 합니다ㆍ
부디 건강 충전하셔서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ㆍ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ㆍ
선생님 , 감사올립니다 ㆍ
일조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은 저에게 커다란 행운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동안 역사와 궁궐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뿐 이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저의 눈을 뜨게 하셨고 귀를 열리게 하셨으며 머리를 환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보답도 못해 드린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그냥 떠나신다 말씀하시지 마시고 새해에는 새로움으로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기를 바라면서 인삿말에 대신합니다.
궁궐문화연구회에서 일조선생님을
만나고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되는 제 노년의 삶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그 명강의를 더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선생님의 노고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지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저희들 곁에서
함께 오래 지내시며 잘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