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한국의 국가대표 명단에(오늘 발표된 아시안 컵 명단이 아니라 자주 국가대표에 오르고 내리는 선수들 또는 내가 생각하기에 준 국가대표 수준은 된다고 보는 선수들이다)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는 없다고 한다.
스트라이커란 팀을 위해 골을 넣는 자리이다. 넣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골을 만드는 것이 스트라이커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대표팀엔 포워드만(안정환, 설기현, 최성국, 차두리, 이천수 등)있고 그나마 스트라이커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이동국, 박주영, 정조국, 조재진, 김동현 등이다.
물론 이에 대해 이의 또는 강한 비난을 할 사람은 많을 것이라 본다. 또 포워드와 스트라이커는 겨우 이름차이 일뿐 똑같은 공격진 아닌가라는 비판을 제기할 사람도 많다고 본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커는 어떻게든 골을 넣는 것이고 포워드란 반 골메이커로서 자기가 결정을 지을 수 있다면 넣는 것이고 없으면 스트라이커 또는 위치선정을 잘 한 같은 팀에게 정밀한 패스를 날려주는 흔히들 말하는 섀도우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앞에서 제시한 스트라이커와 포워드 모두 각각의 위치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
포워드
▲ 안정환
뭐, 말 안 해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월드컵에서 헤딩으로만 2골, 거의 연예인 급의 방송생활을(지금은 자제하고 있지만) 하고 있는 선수이다. 현재 한국의 공격진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개인기와 드리블은 한국의 공격진 중 최성국 선수 다음으로 아시아 몇 손가락 안에 든다고 본다.
그러나 슈팅력, 위치 선정, 골 결정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패스 능력은 공격수 치고는 괜찮아 실제로 코엘료 감독 초기 4-2-3-1시절 섀도우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들필더 자리를 소화 하며 나름대로의 플레이 메이커를 맡기도 하였다. 확실히 안정환은 투톱에서 하나의 자리는 꿰찰 수 있을 수준은 된다. 확실히 그에겐 섀도우 스트라이커 또는 포워드가 어울리지 스트라이커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가 골을 넣기 위해서는 패널티 에어리어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능력이 필요하나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격 시에 공격수 임에도 불구하고 패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헛도는 느낌이다.
▲ 설기현
개인적으로 월드컵 멤버 중 가장 기대를 같게 한 선수가 바로 이 설기현 선수이다. 그의 드리블은 안정환, 최성국 같은 기교가 떨어지나 박력있고 파워가 넘친다. 그리고 양발 가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양발잡이로서 상대편 수비진으로서는 매우 골치 아픈 선수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가장 모자란 것이 위치선정과 패스 능력이다. 그의 크로스는 정확하지는 않다.
그런 그를 윙으로 쓰는 여러 감독들의 처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설기현 선수는 매우 많이 뛰어 다니는 선수이다. 그런 성실함이 히딩크에게도 어필해 발탁되었고 또 월드컵에서도 극적인 골을 넣었다. 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어울리기는 하나 그것은 최선책이 아니다.
아쉬운 말이나 설기현 선수에게는 슈팅력도 패스도 부족하다. 그에게는 적극성이라는 적극적이지 못한 한국 공격진중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으나 이 적극성을 바쳐줄 패스, 슈팅력이 아쉽다. 이 둘 중 하나가 제대로 된다면 국내 공격진중 최고의 카드 중 하나가 될 것 이다.
▲ 최성국
올림픽팀에서 주전을 꿰차고 있으며 올림픽팀의 예선전 6연승을 이끄는 데 최고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나 드리블은 또래 그리고 국대 드리블러 중 손가락 안에 들 정도 이다. 패싱력과 크로스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아 현재 안정환과 더불어 최고의 섀도우 스트라이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성국에게 아쉬운 점은 안정환의 그것과 정 반대이다. 그는 상대팀의 수비진을 휘 젓고 다니며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돌파한다(물론 올림픽 팀의 수비진들이 각 나라 국대 수비진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나 그의 드리블은 유럽 수준의 팀에게도 통할 정도라 본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가 넣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비어 있지도 않은 공격수에게 패스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슈팅을 하려고 할 때엔 엉거주춤 슈팅 타이밍을 반박자 내지 한 박자 놓쳐서 제대로 공이 안 맞거나 이미 제쳐놓은 수비진이 달려와 뺏어서 걷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에겐 일단 슈팅부터 때려서 똥볼 만드는 다른 공격진들과 달리 과감한 슈팅이 필요하다고 본다.
▲ 차두리
칭찬과 비판이 가장 극과 극을 달리는 선수가 이 선수일 것이다. 어제 경기에서 그는 골을 넣었다. 뭐, 비가 내린 잔디의 미끄러움, 키퍼의 실수, 김태영의 공간을 노린 날카로운 패스의 3박자(-_-;;)가 만들어준 골이나 거기서 과감히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나가 슬라이딩을 할 선수도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본다. 차두리 선수는 설기현 선수만큼이나 성실하다 거기다 막강한 체력, 적당히 붙은 근육, 그리고 빠른 스피드, 여기에 섬세함이란 항목까지 들어갔다면, 아마 몇 백억대 선수는 되었을 것이다.
그의 드리블은 그의 빠른 스피드를 살린 드리블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두리선수에게 가장 비판하는 부분이 바로 드리블일 것이다. 툭 차놓고 달리고, 툭 차놓고 달리고, 이영표선수의 발에 착착 달라붙으며 헛다리 집기의 개인기, 최성국 선수의 마라도나를 배낀 막강 드리블과 개인기, 안정환 선수의 안정적인 트래핑 후 발재간만으로 앞에 수비수 하나는 재끼는 그런 드리블에 익숙한 우리 눈엔 투박하고 무식해 보인다.
그러나 그 드리블은 나름대로 효율적인 드리블이다. 물론 문전 앞에서 이러한 드리블과 트래핑을 한다면 문제가 심각하나 텅 비어있는 공간, 양쪽 사이드에서는 괜히 체력을 줄이면서 발에 공을 붙이는 드리블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창조성이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가 있는 팀에서는 거의 최상의 플레이어다. 깊숙한 공간패스를 따라갈 수 있는 선수는 차두리, 이천수 그 정도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러한 플레이 메이커가 없고 또 아시아 팀에게는 그런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유럽팀들의 공간 스루패스가 통하는 이유는 자주 상대하는 같은 유럽팀, 남미 팀이 대부분 4백을 사용하며 양쪽 사이드에 공간을 내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을 자국의 스타 수비진들의 호흡과 개인 실력으로 막아내나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삐끗 하면 그때부턴 뭐 키퍼와 1:1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3백, 그리고 잠그기와 수비시에는 윙플레이어 까지 내린 5백에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팀을 상대로는 월드컵 때 보여준 환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은 아니더라도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차두리 선수는 섬세함이 떨어지는 드리블과 패스, 슈팅으론 부족할 수밖에 없다.
▲ 이천수
한때 21세기 특급이라 불리며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국가대표에 데뷔한 선수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스페인에서의 실패(아직 1년차이나, 올해 출전한 경기수도 매우 적고, 보여준 기록도 2어시스트에 불과 매우 아쉽다), 잦은 부상, 그리고 아직은 계속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의 기이한(?) 언행 등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어깨 탈골의 재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위상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 기대된다. 그는 현재 내가 생각하는 포워드에 가장 평균적으로 접근했다고 본다. 빠른 스피드, 수비진 2~3명은 충분히 돌파할수 있는 드리블, 생각하는 패스, 어느 정도 세밀한 크로스와 슈팅력, 그리고 정교한 프리킥까지(이건 옵션이지만-_-;;). 그러나 그는 자신의 진정한 무기가 없다. 스피드는 차두리에게, 드리블은 최성국, 패스는 세계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크로스는 현 국대에서는 순위권이나 전성기 시절의 고종수 등 에게는 밀린다.
그러니 그에게는 이것들 또는 다른 것을 자신이 아니면 안 되는 그러한 무기로 만들어야 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아끼는 것이다. 이천수 선수는 국대에서 성실하게 잘하는 몇 몇 선수 중 하나 이나 이렇게 자기가 올려놓은 것을 언론에서 말 몇 마디 잘 못해서 제살 깎아먹기를 한다. 이러한 것은 줄여야한다. 스포츠 선수란 자신이 뛰고 있는 필드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한 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첫댓글와우 글 잘쓰시네요.. 설기현 선수 솔직히 크로스 너무 거의 4번에 1번이 공격수 머리방향으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래도 계속 윙으로 쓰는 이유는 수비의 교란및 수비의 분해를 위해 한것이라고생각되는데요.. 항상 수비수 2명은 달고 다니는데 그 틈을 차두리나 안정환이 들어가는 그런것 같습니다.
내 눈이 잘못된건가? 허허 참...이동국 최근 3경기에서 좌우로도 종종 움직여주면서 설견 안정환 등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미드필더까지 내려가서 패스도 하고 아랍전에서는 수비가담도 좀 하고 최소한 전반전엔 정말 다른 선수들 못지 않게 뛰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너무하네요 쳐박혀 있다니
안느는 플레이 스티일이 좀 다릅니다. 오히려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확실한 찬스는 안에게는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1:1능력이 약한 이유가 그것이지요. 안은 오히려 패널티에어리어 밖에서의 슛찬스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그의 A매치나, J리그 골을 보면 패널티에어리어 전후에서 넣은골이 가장 많습니다. 기존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뜀이 적다는 건 일반적인거 아닌가요? 포지션상 최일선 중앙에 배치되는거고 주로 골문쪽에서 노는건 당연한건데 너무 쳐박혀 있는다느니 안 움직인다느니 그런식으로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느니 정작 그 선수가 되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님이 내린 정의에서의 최고 스트라이커는 황선홍 선수라 할 수 있겠는데요. 월드컵 때의 황선홍 선수를 보면 골을 넣기 보단 오히려 만들어 설기현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놓치긴 했지만..) 이제 스트라이커는골, 포워드는 플레이를 만들어서 넣거나 패스 라는 식의 이분법 사고는 그다지좋지않다고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스트라이커는 골만 잘 넣으면 됩니다. 수비는 안하고...근데 그 수비 안하고 하프라인에서 압박 안 하는 선수때문에 나머지 10명이 더 힘들다는거 아시죠~! 만약 월드컵에서 유럽이나 남미애들 상대로도 골 잘 넣을수 있을까요? 그 골 잘넣은 다는 정의가 몬지? 아시아 상대로>?
유럽이나 남미애들 상대로 고만고만한 실력이면 수비가담 잘 안하는 이동국보단 설기현이나 안느를 쓰는게 더 낫습니다. 10명이 덜 피곤할려면 말이죠~! 그리고 옛날 후진 축구도 아니고 공격수가 수비를 안하는건 아니죠~! 공격수들의 하프라인 근처에서의 압박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첫댓글 와우 글 잘쓰시네요.. 설기현 선수 솔직히 크로스 너무 거의 4번에 1번이 공격수 머리방향으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래도 계속 윙으로 쓰는 이유는 수비의 교란및 수비의 분해를 위해 한것이라고생각되는데요.. 항상 수비수 2명은 달고 다니는데 그 틈을 차두리나 안정환이 들어가는 그런것 같습니다.
차두리.. 잉글랜드가면 정말 잘 통할것 같은 선수 골결정력만 조금 보완한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것같네요.
페널티 에리어에서 겉도는 느낌이라....~! 페널티 박스에 누구 처럼 쳐박혀 있으면 공간 창출이 안됩니다. 안느가 페널티 외곽에서 휘져었기에 박스 내에서 그만한 찬스도 생긴거지요~!
내 눈이 잘못된건가? 허허 참...이동국 최근 3경기에서 좌우로도 종종 움직여주면서 설견 안정환 등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미드필더까지 내려가서 패스도 하고 아랍전에서는 수비가담도 좀 하고 최소한 전반전엔 정말 다른 선수들 못지 않게 뛰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너무하네요 쳐박혀 있다니
마자요 그래서 스트라이커로 이동국이 있는거죠..
안느는 플레이 스티일이 좀 다릅니다. 오히려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확실한 찬스는 안에게는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1:1능력이 약한 이유가 그것이지요. 안은 오히려 패널티에어리어 밖에서의 슛찬스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그의 A매치나, J리그 골을 보면 패널티에어리어 전후에서 넣은골이 가장 많습니다. 기존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뜀이 적다는 건 일반적인거 아닌가요? 포지션상 최일선 중앙에 배치되는거고 주로 골문쪽에서 노는건 당연한건데 너무 쳐박혀 있는다느니 안 움직인다느니 그런식으로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느니 정작 그 선수가 되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의 스트라이커들과는 플레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눈에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스트라이커임에도 패널티 에어리어 전후에서의 슛찬스를 노리기 때문에요.
안이 스트라이커가 안어울린다니.. 월드컵 때 우리나라 국보 스트라이커 황선홍의 교체는 안이었습니다.그리고 2골을 넣었구요. 위치선정이 안좋다는 말은 잘 이해가 안되네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님이 내린 정의에서의 최고 스트라이커는 황선홍 선수라 할 수 있겠는데요. 월드컵 때의 황선홍 선수를 보면 골을 넣기 보단 오히려 만들어 설기현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놓치긴 했지만..) 이제 스트라이커는골, 포워드는 플레이를 만들어서 넣거나 패스 라는 식의 이분법 사고는 그다지좋지않다고생각합니다
스트라이커는 간단합니다. 골을 잘넣는 선수이면 됩니다. 수비를 안한던 잘 안뛰던 골만 넣으면 됩니다. 스트라이커에서 수비안한다고 비난하는 것은ㅡㅡ;;
이거 네이버에 있는 매니아분석에서 갖고 온거 아닙니까.-_-?
안느를 평가 절하 하면서 이동국 띄워주기는 별로 보기 안 좋네요~!
맞습니다. 스트라이커는 골만 잘 넣으면 됩니다. 수비는 안하고...근데 그 수비 안하고 하프라인에서 압박 안 하는 선수때문에 나머지 10명이 더 힘들다는거 아시죠~! 만약 월드컵에서 유럽이나 남미애들 상대로도 골 잘 넣을수 있을까요? 그 골 잘넣은 다는 정의가 몬지? 아시아 상대로>?
유럽이나 남미애들 상대로 고만고만한 실력이면 수비가담 잘 안하는 이동국보단 설기현이나 안느를 쓰는게 더 낫습니다. 10명이 덜 피곤할려면 말이죠~! 그리고 옛날 후진 축구도 아니고 공격수가 수비를 안하는건 아니죠~! 공격수들의 하프라인 근처에서의 압박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아~요즘 축구팬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어요.....
그냥 이동국-설기현하고 후반에 안정환 교체하면 될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