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님과 오솔길을 걷기도 전에
겨울님의 오심을 재촉하는
여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쪼금 아립니다.
모든 만물이 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계절 중에 유난히 제 마음을 주님께로 이끌어 주는
이 가을님과 함께 그 안에서 잠겨보기도 전에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하는 게 말입니다.
마음이 쪼금은 아쉽습니다.
이런 저를 위로하느라 여는 비가 만들어낸 물안개가
목둘레를 휘감아도 제 맘안에 여전히 가을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쪼금은 설레기도 합니다.
이 아쉬움은 가을님도 함께 갖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기에 가을이 건네는 선물바구니 안에는
달콤한 열매들로 가득합니다.
이내 마음은 벅차오르기까지 합니다.
달콤한 열매 하나하나에는 만드신 분의 정성과 그분의 온기를
느낄 수가 있기때문입니다. 아쉬워하는 당신의 거들짝을 위한
반려자의 진한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제 제 맘은 반려자의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니
저를 잡고 있었던 아쉬움은 뒤로 돌아섭니다.
이제 주님앞에서 조용히 가을소나타를 켭니다
그분만을 위한...
주님의 거들짝 드림
첫댓글 제 마음도 함께 그 분을 향한 가을소나타에 젖어 드는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아,,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겨운.. 그리움이 밀려오는,
가을의 향기가 퍼지기도 전에 정말 겨울이 오려나봐요. 예수맘 수녀님 감기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