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헷갈렸다. 담임 선생님이 패럴림픽에 출전할만하다고
역도를 건했으나 부친이 ' 내 딸 힘들게 할 수 없다'라고 거절한 교육원생이든 박ㅇㅇ이 혜화여고 학생이 아니라 학산여고 학생이었다.
동래 6-1을 타야 하는데 6 번이 먼저 왔다.
어렴풋한 옛 기억을 떠 올리며 '본선 노선이나 지선 노선이나 별로 차이가
없겠지' 하는 생각에 차에 올랐다.
"혜화여고 앞에 좀 내려 주세요"
"6-1 번을 타셔야 하는데 잘 못 타셨습니다"
"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 주세요,"
"여기에서 내려 왼쪽으로 쭉 올라가세요"
하차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알듯 말듯 헷갈리는 길들뿐이다,
이럴 때 허리를 펴고 곧은 자세로 심호흡을 하며 '비실거리더라도 엎어지면
안 된다'라는 마음으로 자동 변속이다.
하지만 교육원에 11 시까지 가서 '에어컨을 켜야한다' 라는
생각이 빠르지도 않은 절뚝 띰박질을 하게 한다.
나는 낫 선 관할구역에 갔을 때는 옛 것을 거점으로 정해 두는데
새로운 것들이 곳곳에 보이니 도대체가 아리송하다. '여기가 해운대구인가?
수영강은 건너 지도 않았는데'
아름드리 가로수가 쭉 뻗어있다.
매미도 쉰 목소리로 어거지로 맴~맴~소리 지르는 듯하다.
이 지역은 오르막길이 많은 것 같다.
오르막길은 힘만 쓰면 오르니 몸을 곧추세워 내려 가아 하는 내리막길보다는 쉽다. 30여 분 보드 블록을 세며 걷다 고개를 드니 딱 건널목이다.
앞 건물에 '혜화 여자고등학교 ' 라는 표시판이 보인다.
오를 길이 제법 길게 보인다.
밑에 보이는 정문은 병설 유치원
학교 전경
교문 앞 소나무와 오동나무
정문 지낌이 아저씨 빨리 가라는 눈치를 한다.
"아저씨! 옛날 옛적에 저 유치원 자리에 調理場있지 않았나요.
맹학교는 어느 쪽에 있나요"
지킴이 아저씨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니 '내가 무엇인가를 착각하고 있구나'
여겨져 ' 유치원 쪽으로 내려가도 되느냐 '하니 그렇게 하라고 한다.
내려가 보니 후문이 활짝 열려있다.
후문에 있는 오솔길을 보니
걷고 싶어 오르다
학습관
"여기가 무슨 산입니까"
"여기는 산이 아닌데요"
"그럼 여기가 무슨 산기슭입니까"
"옥봉산입니다."
"그럼 저 건물은 무엇입니까"
" 학습관입니다."
내가 아직도 교정에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내가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있기도 했지만 학교 자체가 자연 속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후문으로 나와 명장로를 따라 발걸음에 호흡을 맞춰 걸으니 왼쪽에 명장 SK veiew apt 가 보였다.
이 SK 아파트가 주는 느낌은 주변에있는 서너 군데 SK 아파트와 똑 같아 항상 피로하게 한다. 이 아파트숲을 가로 질러 힘들게 지나니
십자가 교회를 보여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아 방향을 가늠했다.
오른쪽으로 제법 가파른 길이었고 왼쪽으로 내리막길이다. 오르는 길을 택했다
그 고갯길은 집으로 가는 반송로 대신에 "오늘 반여동으로 거쳐 가자"라고
하면 세월교 앞 선수촌 아파트 진입로 공사로 차들이 엉켜 지나기에 힘든 곳을 지나야 했든 곳을 말없이 '어릴쩍 추억을 느껴 보라'라는 듯 마누라가 태워 준 고개이다.
지나가는 이에게
"고갯길 이름이 무엇입니까"
"반여동으로 가는 고개이지 이름은 별도로 없는데요"
옥봉산 가는 길
관심이 있어 찍은
명장 정수장 제1배수장 나무
옥봉산 오르는 길
꼭대기 평편한 돌에 앉아 셀카
금불사
둘렛길로 돌지 않고 시간이 없어 산길로 직진하여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