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수업5. 간절하게 기도한다는 의미
부처님은 절대자가 아니다.
전지전능하지도 않다.
다만 매우 훌륭하고 뛰어난 수행자였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부처님에게 무언가를 해 달라고 간청하기보다
‘나도 부처님처럼 살아야겠다’,
‘나도 부처님처럼 깨달아서 진정한 행복을 성취해야 되겠다’
하는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이것이 불교의 기도이다.
-<기도의 이유> 중-
원초적인 기도는 단순합니다.
원하는 것을 빕니다.
빌고 또 빕니다.
원하는 마음을 증폭시키는 것이 바로 간절함입니다.
불교의 기도는 독특합니다.
원하는 것, 발원은 시작할 때 잠시 마음에 품습니다.
이후에는 경전을 독송합니다.
절을 하기도 합니다.
좌선을 해도 됩니다.
기도하는 시간의 90% 이상을 정진하는데 활용합니다.
<천수경>기도를 하는 동안
발원을 생각하나요?
자연스럽게 생각난다면 모를까,
일부러 계속 발원을 강박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본수행의 시간에는 본수행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물건을 산다고 해보겠습니다.
사고 싶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그냥 사지나요?
그런 일은 없죠?
가격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그 돈을 법니다.
돈을 벌 때는 그냥 돈을 벌면 됩니다.
그 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발원이 있습니다.
이 발원을 이루는데는 공덕이 필요합니다.
그럼 공덕을 법니다.
그 방법이 독송과 절 수행 등의 정진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최대한 부처님 마음을 닮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것이 수승한 공덕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마음은 어떠한가요?
부처님이 <금강경> 읽으시는 동안 딴 생각하나요?
<금강경> 읽으시면서 아들 딸 수능 잘 보기를 강박적으로 생각할까요?
수능 못 보면 어쩌지라고 의심하나요?
아닙니다!
붓다의 마음의 특징은 무탐무진무치의 의식입니다.
기도하는 동안 본수행에 해당되는 수행법을 바탕으로
우리는 최대한 무탐무진무치를 흉내냅니다.
이것이 발원한 바를 이루도록 만드는 큰 공덕이 됩니다.
'저는 수행하는 동안 계속 발원이 생각나는데요?'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그 발원을 녹여버리세요.
예를 들어 대비주를 독송하고 있다면
그 시간 동안은 대비주를 독송하는 것이 중심점이고,
나머지 모든 생각과 감정은 방해물입니다.
발원도 방해물입니다.
대비주를 독송하며 그 방해물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대비주의 용광로에 발원을 던져버리세요.
녹여버리세요.
무탐무진무치의 의식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세요.
이것이 수승한 공덕이 됩니다.
발원은 시작할 때 그리고 회향할 때 하시면 됩니다.
충분합니다.
오히려 본수행 시간에는 발원을 완전히 잊고 전념하는 것.
이것이 간절함입니다.
이해되시나요?
오늘의 기도문
"부처님, 제가 발원한 바를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되, 정진하는 동안엔 부처님 마음을 닮아 무탐무진무치의 의식을 닦아가게 하소서. 저의 수행이 수승한 공덕이 되어, 저를 포함한 모든 중생의 행복과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오늘의 사유 주제
불교에서 기도는 왜 발원을 시작할 때와 회향할 때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정진에 집중하는가?
발원을 이루기 위해 수행 중에 공덕을 쌓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탐무진무치의 의식이 기도와 발원의 성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오늘의 키워드
#기도 #발원 #정진 #공덕 #무탐무진무치 #수행 #부처님마음
붓다스쿨 기도모임
붓다스쿨 합심기도 단체방 https://open.kakao.com/o/gFb3qJLg
붓다스쿨 합심기도 신청서 https://forms.gle/UHHwfTFECyiA3WSa8
첫댓글 바른 길을 알려 주시는 스님께,
귀의합니다 ()()()
무탐 무진 무치의 의식
스님 감사합니다 🙏 💕
부처님을 닮아가기 위한 무탐무진무치의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부처님의 마음을 닮아가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님_()_
🙏🙏🙏
발원 내용이 문득 문득 생각날 때도 있지만, 기도에 중심점을 두고 전념하고자 합니다.
발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덕이 필요합니다.
무탐무진무치의 의식이 수승한 공덕이 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스님_()()()_
기도하는 마음 = 무탐 무진 무치의 상태
늘 기억하며 기도정진 하겠습니다_()_
"붓다의 마음의 특징은 무탐무진무치의 의식입니다. 기도하는 동안 본수행에 해당되는 수행법을 바탕으로 우리는 최대한 무탐무진무치를 흉내냅니다. " 흉내가 연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히 연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저 사실, 스님 말씀처럼 하고 있었는데, 속으로 '왜 나는 독송하면서는 원하는게 떠오르지 않는 걸까? 수행이 부족해서 그런가?' 생각했었습니다.^^
ㅎㅎ
저 잘하고 있었군요~~ 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