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여고]서랑학생들과, 점심시간!

오늘은 학생들의 시험기간으로, 다른날보다 비교적 한가했다. 도서관에서 수업이 진행되지 않으니, 일상적 업무(상호대차, 대출 반납 등)를 주로 했다. 몇일 전에, 이덕주 선생님께서 협력수업을 하지 않는 도서관의 일정과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그렇다면 사서교사의 역할이 확 줄어들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도서관 자체 업무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도서관이 수업공간으로서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서랑 학생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0분 정도 되는 시간이었지만 서랑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소중하게 쓰고 싶었다. 학생들 입장에서 '도서관에 가니 즐거웠다'는 감각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제 2학년 서랑 학생들과는 질문카드로 서로의 일상, 가치관, 인생고민 등을 나눌 수 있었다. 카드를 뽑아서, 그 카드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진지하게, 재미있게 참여해줘서 효과적이라고 느꼈다. 오늘 1학년 학생들과도 해보고 싶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오지 못하였기에 가벼운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루미큐브를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교사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일텐데, 이는 시간이 꽤 걸리는 일 같다. 그리고 1학년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도서관 활동을 좀 더 자발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고민도 들었다. 1학년들은 학생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친밀함이 쌓이는 과정중이기에, 아직은 구심점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1학년은 경험도 부족하고, 코로나로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여러 한계가 있지만 이러한 어려움도 잘 겪어나가길 바란다. 짧은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좀 더 연구하고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