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관음기도 도량
관음신앙이 오래된 만큼 우리나라 많은 절에는 관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이 있거나 최소한 협시불로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우리나라 수만의 절 중 4대 관음기도도량은 강원도 낙산사의 홍련암과 강화도 보문사 그리고 남해 보리암과 여수 향일암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4대 관음기도도량 모두가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이런 점은 비록 우리 나라뿐 아니라 인도나 중국도 마찬가지로, 바닷가에 주요 관음도량이 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제대로 말을 배우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위험에 직면하거나 구원의 손길이 필요할 때면 사람들은 어머니나 아버지를 찾으며 임종 직전에도 어머니나 아버지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록 늙어서 물질적 보호자 역할은 다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정신적 측면에서 부모는 영원한 보호자임에 분명하다.
한평생 살면서 도움을 받거나 보호를 받을 곳은 무지기수로 많다. 그것은 사회적 제도일 수도 있고 물리적 보호구나 시설일 수도 있다. 그러나 평생동안 마음 편히 기댈 수 있고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대상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뭔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부를 수 있고 의지할 대상이 있다는 건 큰 힘이 되고 커다란 행운이다. 형을 둔 꼬마들은 거들어줄 형이 없는 아이들보다 알게 모르게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다. 든든한 배경의 부모나 친척이 있는 어른들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하면 똑같이 겪게 되는 황급함일지라도 보다 의연하게 대처하는 걸 보게 된다.
비록 그때그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을지라도 자신을 보호해주고 구원해 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은 당당한 행동으로, 의연한 대처로 자신감을 준다. 그러한 자신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있다.
불교 신자들 중 나이 지긋한 많은 분들은 뭔가 어려움에 봉착하거나 답답한 일이 생기면 입버릇처럼 '나무관세음보살'하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걸 본 적이 있을 듯하다. 순간적인 어려움에 닥칠지라도 아이 때 '엄마!'를 외치듯 무의식 중 '관세음보살'을 찾는 걸 보게 된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엄마'를 외치 듯 그렇게 외치는 '관세음보살'이란 무엇인가? 관세음보살은 불교에 등장하는 많은 보살 중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이되면서 범어(梵語)의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vara)가 광세음(光世音), 관세음(觀世音), 관자재(觀自在),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그 의미가 번역되었다. 이것이 한국으로 도입되며 일찌감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로 믿고 우러르는 대상이 되었으며 약칭하여 '관음보살'이라 부르게 되었다.
'천상천하 세상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 소리를 들으며 속세의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성자(聖者)'란 뜻이니 결국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한다는 보살이다. 그런 보살임을 알기에 위험에 처하거나 놀란 불자가 자신을 구원해줄 어머니처럼 관세음보살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절에 모셔진 여타의 불상 중 푸근하고 후덕한 모습으로 본래 중생이 구비하고 있는 불성을 의미하는 연꽃을 왼손에 들고 있는 불상을 보았다면 그 불상이 관세음보살상이다. 불상의 푸근함과 후덕함은 어머니의 인자하시고 자비로움을 닮았다.
또한 여럿의 머리나 여럿의 손을 가지고 있는 불상을 본적이 있다면 그 불상도 관세음보살을 형상화 한 불상으로 생각하면 될 듯싶다. 이러한 불상 중에는 머리가 11개 또는 33개나 달린 것도 있고 손 또한 그러하니 이러한 불상을 11면 관음보살상 또는 33면 관음보살상이라 부른다. 이뿐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머리와 손을 가지고 있는 천수천안관자재보살상도 있다.
하기야 속세의 구석구석에서 찾고 부르는 소리에 감응을 주려면 어찌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귀로 다 감당하랴마는 그 의미를 강조한 것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싶다.
석모도 보문사 지도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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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리암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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