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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납니다 좀더 건강 했으면 이런 가족에 대한 민폐를 안 끼칠텐데..이틀 비어 있는 제 공간이 현진이에게 남편에게 아주 미안 합니다 .. 그냥 병원에서 만나자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시간이 비어 있어 뭔가 더 해주고픈 제마음은 늘 애써 감추려는 마음조차 다 읽어 버리니 눈물 납니다
아침에 현진이가 아무 말도 안하고 밥을 꾸역 꾸역 밀어 넣더니 엄마 엄마만 연실 불러 댑니다 가족은 그런거 같아요 이젠 말 안해도 내 표정 내몸짓 하나에도 울타리란 가족에 대한 사랑은 어딜 보아도 느껴 집니다 그래서 입원실 들어갈 준비 하다가 조금더뭔가 해놓고 가야지를 하다가 요거 만들었어요 ㅎ
오늘의 재료-시래기400g 미꾸라지 1키로 대파 두대 마늘 1컵 정종1큰술 후추가루 약간 된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반 들깨가루 3큰술 청장(집간장) 천일염
먼저 시래기는 하룻밤 불려서 삶으시면 더 부드러워요^ 이번 동수농원꺼는 그냥 삶았는데도 부들 부들 하드라고요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마늘 대파 후추 참기름 청정 넣고 미리 조물 조물 간을 해 주셔요
깊은냄비에 재운 시래기 나물을 먼저 볶으셔요 미꾸라지는 살앗을때 소금을 뿌려서 봉지에 아예 담아 주시드라고요 꿈틀 대는 내내 들고오는게 더 잔인해 ㅎㅎ 집에 들고 오닌깐 다 불순물내뱉고 다 사망 했어요 ㅎ 불문술 잘 닦아서 깨끗히 행궈 주시구요 팔팔 끓인물에 데쳐 주셔요 데칠땐 전 정종 소금 약간 넣구 삶아 줍니다 폭폭
팔팔 끓어 아작 나게 삶아 데쳐 주셔요 전 절구에 찧어 줬어요 이때 냄새를 맡아 보면 중국산인지 국산이지 가늠해요 뻘 냄새가 확실히 안나요 고소한 냄새까지 납니다 요게 국산용에요 ㅎ
이렇게 미꾸라지는 간것 보단 요게 더 괜찮은것 같아요 그전에 왜 어머니들이 얼게미에 살만 빼듯이 갈아 주는것 처럼요^
맛있는 된장 일수록 추어탕은 더 맛있어요 명품 된장 전에 소개한바 있는 그 된장입니다 ㅎㅎ 두큰술에 고춧가루도 살짝 넣엇어요 시래기 볶아 육수는 오늘 쌀뜨물 사용 했구요 넉넉히 넣으셔요 된장 풀어 주시고 또 끓어오르면 미꾸라기 빻아 요절낸거 넣어 주시구요 ㅎㅎ 푹푹 끓이셔요
왜 전 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좋아울고 슬퍼 울고 기뻐 울고 감동해서 울고 오늘은 괜히 죄책감에 슬퍼 울고 이거 만들면서 휘저으면서 간보면서 병원갈 생각에 울고 참 제가 생각 해도 모질지 못한것 같아요 말이죠 밀이죠 독해야 하는데 아주 마음이 여려 큰일에요 괜히 현진이 앞에만 강한척 해요 ㅎㅎ
아주 오랜 시간 곤다 생각 하고 푹푹 익혀 주셔요
다 충분히 미꾸라지 잔 뼈 까지 녹아날 정도로 곤다 생각 하심 좋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요 들깨 가루가 들어가여 추어탕의맛이 삼삼 해요 산초 가루도 나중에 추가 해서 먹긴 하는데 우리 남편은 들깨가루와 청량 고추를 더 좋아해요^
시래기 나물도 아주 부들 부들 해서 추어탕맛이 더 감칠맛 나는 것 같아요
시래기나물을 넣어서 더 토속적인 맛이 나구요 가을이면 요 추어탕을 빼놓을수 없죠^ 조금있으면 입원실 수속 밟고 또 병원행 할라니 울컥 하지만 아예 현진이 없을때 가는게 좋겠다 싶어 오기전 냅다 튑니다 ㅎㅎ
뜨끈할때 식구들 먹이면 좋겠구만 냄비채 올려놓고 가요 ㅎㅎ
남편은 청량 고추 넣구 먹는 것을 좋아해서 미리 썰어 놓고 가요^ ㅎ
현진이도 제법 커서 이 맛을 좋아 하는데 밥 말아서 어른 보다 더 잘 먹는 현진이 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 에게도 좋은 칼슘과 단백질을 많이 먹게 할수 있구요 어른 분들께도 좋은 에너지를 많이 듬뿍 주는 추어탕 입니다
모두에게 이 가을 보양식으로 강추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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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새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