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죽왕초등학교(교장 김명종)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제작해 학교 살리기 홍보에 나서 화제다.
죽왕초는 유치원, 1학년, 6학년 교사들이 유 · 초 연계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죽왕초’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죽왕초 학생과 교사들은 학생 수가 줄어들어 학교가 없어지지 않을까 고민하다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그림책 <대나무 학교 고양이들>을 펴냈다. 4개월에 걸친 회의를 통해 죽왕초 어린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렸다. 교사들은 글을 수정해 주고, 그림책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1학년, 6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은 완성된 그림책을 들고 공동 학구인 고성군 간성읍 일대와 속초시 교동초등학교 일대를 직접 다니며 그림책을 나눠주고 학교를 홍보했다.
그림책 <대나무 학교 고양이들>에서 죽왕초 어린이들은 죽왕초가 아주 즐겁고 행복한 학교라고 말한다. 죽왕초는 △잘 가르쳐 주시고 친절한 선생님 △맛있는 급식 △통학 차량 운영 △다양한 체험학습 △꿈 · 끼 자랑 발표회 △송지호 생태학습 △텃밭 가꾸기와 삽겹살 파티 △스스로 자라는 죽왕 형제회 △서핑 체험 △해양 캠프 △계절 스포츠 체험 등 지역과 연계한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은 2학기에 많은 전학생이 오고, 내년에 많은 신입생이 입학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연제민 죽왕초 전교 자치회 회장은 “우리는 곧 졸업하지만, 동생들이 많이 입학하고, 전학생들이 많이 와서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어요”라고 그림책을 펴낸 소감을 말했다.
장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