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의 뇌경색으로 가장 힘든 점은 3끼니 밥해 나르는것도 아니요, 대소변 뉘어 드리고 엉덩이 닦아 드리는것도 아닌 여행, 캠핑을 할수 없었던 점
비박 신청한것 끝까지 포기 안하고 전야제라도 참석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2시30분쯤 목계에 도착하니 삼정님과 낭만님은 집, 쉘터 모두 완성
부지런도 해라.
낭만님표 호떡
너무 부드럽고 달지않고 맛있다
고마워요

루루님까지 합세하여 미리크리스마스 이쁜짓
너무 귀염 뽐뽐~~

얼큰 새콤한 물김치와 먹은 삼정님표 팥죽
삼정님!
못하는게 뭐유?

살아간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
어느산이 좋고 어떤 야영장이 무료이면서 접근성이 좋은지
우리의 대화 주제는 항상 이렇다

자정을 넘겨서야 수면제 반알 먹고 잠들었는데 수먼제 먹으나마나 잠을 설치고 있다.

너무 좋아서일까?
또 언제 나오게 될지 기약이 없어서일까.
암튼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고 무지 행복하다.
비록 아침에 병실을 항해 달려 가야됨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그래서 사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것 이니까

일행들이 깰까봐 나가지도 못하고 차에 누워 뒹굴거리고 인터넷 보고 하던 중
한참후 인기척이 나기에 너무 반가워 나갔다.
전날 나와 수면제 나눠 먹던 그녀 ㅎㅎ
새벽 4시부터 출석글 달고 사진 올리더만

일행들이 모두 일어난 후 내가 준비한 꼬리곰탕 국물에 고기도 많이 넣고 떡국을 끓였다.
거기다 삼정님이 준비해온 만두도 구워 함께 먹고 배터질 뻔했네


날이 밝으니 일행들이 하나하나 도착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텐트치고 쉘터치는 풍경을 바라보는것이 재미있다.
색깔도, 모양도 다양한 장비를 보며 또 한수 배우는 기회

목계솔밭 야영장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에 리버마켓이 열린다.
전에는 강가에서 열렸는데 중앙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전보다 다양하고 규모도 커졌다.



오늘 일찍 가야 하기에 혼자서 빙 둘러보는 시간을 갖었다





추억의 국화빵이 있기에 3봉지를 샀다.
어릴적 1원만 ㅡ하면서 엄마께 졸라 사 먹던 국화빵이 생각났고
모인 길친구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그리고 아침도 못 먹고 달려와준 친구들 허기도 달래줄겸

비록 일찍 여기를 떠나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행복하다.
언제 오냐는 남편의 전화 끝에 좋으면 하루 더 자고 오라고 했기에 그맘이 고마웠기에

오늘 모이는 16명의 친구들
함께 못하여 아쉽고 미안해요.
다음에는 꼭 길게 만나요.
첫댓글 행복을 운운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상황에서도 뿌듯하고 행복한 파워맘님! 아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 것이니까"하는 파워맘님의 의지와 지혜가 파워맘님의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잘 느끼고 갑니다. 웃음 활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명언이십니다. 고생끝 날이 다가오네요. 좀 더 힘내시고요, 야영하실 때 일산화가스 조심하는거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