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경여빈(相敬如賓) ♡
서로 공경하고 손님 대하듯 하다.
즉 남을 나와 같이 받들고 위한다면 다툴 일이 없다. 누구한테나 겸손한 태도로 대하면 돌아오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晉(진)나라의 대부인 胥臣(서신)이 부부가 서로 존경하는 한 사람을 적극 추천한 것에서 유래했다.
臼季(구계)라고도 불린 서신이 어느 때 사신이 되어 冀(기) 지역을 지나다 들판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기결’이란 농부가 밭에서 김을 매고
그 아내가 점심상을 받쳐왔는데,
서로 공경하는 태도가 마치 손님을 대하는 것과 같았다.
이 모습을 보고 서신이 文公(문공)에 적극 추천하여 기용됐고, 일명 郤缺(극결)인
이 농부는 그 후 침략한 나라의 왕을
사로잡는 등 큰 공을 세웠다.
後漢(후한) 말기의 은사 방덕공은
謀士(모사)로 이름난 諸葛亮(제갈량)의
스승이자 龐統(방통)의 숙부이다.
그는 약초를 캐며 초야에 묻혀 살아 평생 성 안으로 가 본 적이 없고, 부부가 서로 귀한 손님 대하듯 했기에 오랫동안 주위의 존경을 받았다.
'明心寶鑑(명심보감)’에 태공망이 했다는 좋은 말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여자는 남편을 공경한다
癡人畏婦 賢女敬夫/치인외부 현녀경부
큰일을 꿈꾸지 않더라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필요가 없이
서로가 위하면 된다.
그런데도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속담이 옛말이 될 정도로 실제 금 가는 일이 잦다.
예부터 몸과 마음을 닦고 가정을 잘 이끌어야 다른 큰일도 처리할 수 있다고 修身齊家(수신제가)를 중요시했다.
인간사회에서 가장 작은 단위, 가정에서의
부부 사이라도 존경이 없으면 참다운 사랑은 성립하지 않는다.
부부가 항상 서로 공경하고(恭敬) 마치 귀한 손님 대하듯이 한다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
다스린다면 모두에게 칭송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