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요즘 자동차 시장이 흐름에 대해 생각하게 될 모델이 BMW 8시리즈다. 세단과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이 드라마틱하게 어울리도록 구성된 모델 속에서 또 다른 성격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대해 반문을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듬어진 모델이 8시리즈다. 여느 경쟁업체들이 부러워할 정도일만큼 젊은 감성 속 럭셔리한 느낌까지도 내포하고 있는 모델이기에 그란 쿠페라는 이름으로 마니아들에게 그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글/한창희 편집장 사진/더아이오토
BMW 840i xDrive GRAN COUPE. BMW 브랜드의 럭셔리 스포츠카 8시리즈가 20년만에 부활하면서 ‘뉴’라는 단어를 붙였지만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이 동의를 하고 있다. 그만큼 모던함과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탄생한 뉴 8시리즈의 경우 BMW 그룹이 쌓아온 스포츠카 역사 속 새로운 장을 열게 된 모델로 자리잡게 됐다.
브랜드에 있어서 이미지를 앞세우는 모델의 경우 많은 판매보다 마니아들의 큰 호평을 받기 원한다. 그만큼 스포츠카나 오픈카로 구성되는 대표모델의 경우 잘 만들고, 더 좋은 성능과 다양한 기술력이 결합돼 드라이빙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BMW 8시리즈도 그런 모델로 그 동안 M 버전으로 제시되어 온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은 8시리즈 출시를 통해 통합된 듯한 느낌이 든다.
20년 만에 부활한 BMW 뉴 8시리즈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모델이자, BMW 그룹이 쌓아온 스포츠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다. 지난 1989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8시리즈는 1999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강력한 퍼포먼스, 감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최첨단 편의사양 등 럭셔리 세그먼트 최상위 모델에 걸 맞는 모든 요소들이 집약돼 있다.
국내 출시된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뉴 840i xDrive 쿠페와 뉴 840i xDrive 그란 쿠페, 디젤 모델 뉴 840d xDrive 그란 쿠페 총 3가지 트림이며, 새로운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뉴 M8 쿠페 컴페티션도 만나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STYLE/젊고 감성적인 느낌을 앞세운 세단의 성격 제시
시승을 진행한 8시리즈 그란 쿠페는 BMW 럭셔리 클래스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해 현대적인 스포츠카로 재 탄생한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5,075X1,930X1,410, 휠베이스 2,802mm로 쿠페보다 큰 사이즈로 한층 여유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낮은 차체는 그란 쿠페이면서도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면서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
프런트는 6각 형태로 디자인된 BMW 키드니 그릴이 넓고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차체 하단에는 에어홀이 자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전달해 준다. 여기에 BMW 역사상 가장 얇은 레이저 라이트 LED 헤드라이트로 역동적인 외관을 한층 강조했고, 부드럽게 마무리된 긴 보닛 라인도 그란 쿠페를 더 크게 보이도록 했다.
사이드는 프런트에서 리어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하면서 날렵한 쿠페의 형상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여기에 슬림한 창문 디자인과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더블 버블 루프 라인을 채택해 매력을 더했으며, 크롬몰딩된 벨트라인과 하단의 스커트, 샤프한 20인치 휠이 스포티함을 높였다.
리어는 강렬한 인상을 전달해오는 램프가 리어 휀더에서부터 트렁크 라인까지 이어지면서 활동적인 면을 높이도록 했으며, 에어 벤터와 큼직하게 다듬어진 듀얼 머플러, 좌우를 가로지르는 직선 라인이 깊은 인상을 준다.
실내공간은 스포티함을 잘 보여주는 고해상도의 12.3인치 계기판과 크리스탈 소재의 글래스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할시켜주는 센터페시아에는 중앙 모니터와 함께 기어박스가 이어진 듯 깔끔하게 구성돼 있어 시인성이 높다.
여기에 크리스탈 기어박스의 안쪽에는 차량의 시리즈를 제시하는 로고가 들어가 고급스러움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특히, 기어박스 주변은 정교하게 다듬어졌고, 세미 버킷시트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해 보인다.
DRIVING/세단과 스포츠카의 결합, 무엇도 두렵지 않는 성능 갖춰
BMW 8시리즈는 완벽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탄생한 모델이고, 시승으로 만난 그란 쿠페는 여기에 좀더 세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직렬 6기통 3.0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및 X드라이브 시스템을 파워트레인으로 적용하면서 제원상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69.3kg의 높은 동력성능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0-100km/h 가속성능은 4.9초만에 달성하면서 스포츠 세단의 성격을 소화해 내고 있다.
기어박스에 구성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스포츠 능력을 강조한 엔진사운드가 강렬하게 밀려 들어온다.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시승차의 성격과 같은 촉감을 전달해주는 기어레버를 조작해 D레인지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빠른 초반 응답력이 시승차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만들기 시작한다.
낮은 차체가 보여주고자 하는 드라이빙 능력은 드라이빙을 시작한 후 곧바로 나타나는 스포티함은 2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다져진 기술력을 엿보도록 만든다. 즉각적인 응답력과 안전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한 복잡한 시내에서의 움직임은 발 빠른 운동선수와 같은 성격으로 자심감을 심어 준다.
이와 달리 다이내믹한 시승차의 능력을 알 수 있는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페달에 힘을 강하게 전달하니 빠른 드라이빙 능력을 곧바로 시작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조작하면 더 강렬한 사운드와 단단함이 시승자에게 전달되고, 차체도 좀더 민첩한 움직임으로 고속 드라이빙에 들어선다.
이미 규정속도인 110km/h를 넘어서고 있지만 시승차는 스피드를 멈추지 않은 듯 자신의 성능을 제시해 준다. 이런 흐름 속에도 시승차는 좌우 흔들림이 없이 더욱 안정된 스타일의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 최근 스포츠 세단이라는 능력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시승차와 같이 완벽하게 다듬어진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능력은 기대를 넘어섰다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하다.
시승차의 스포티한 능력은 만족스러움을 전달하면서 연 이은 고속 드라이빙을 부담없이 이어가게 만들었고, 단단한 하체 능력은 핸들링 성능까지 강화해주면서 좀더 재미있는 주행을 가능케 한다. 이 정도의 능력이면 스포츠 드라이빙을 요구하는 마니아들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여기에 가속페달을 좀더 깊게 밟으면 숨겨져 있던 성능까지도 끌어 올리듯 시승차의 스피도는 계속해서 올라서면서 짜릿한 스포츠 세단의 성격을 안겨온다.
고속도로의 주행을 끝낸 후 만난 일반 국도에서 오는 반응도 좋다. 구불구불한 도로지만 낮은 차체와 단단하게 다듬어진 서스펜션의 능력은 차체가 달라붙은 듯 내려 앉도록 하면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규정 속도를 넘어선 상태에서 연속 가속페달을 조작해도 흐트러짐이 없는 차체는 쉼표가 필요 없다는 듯이 스피드를 올렸고, 코너를 진입하고 탈출해 주는 능력도 만족스러움을 넘어서며 앞으로 시장에서의 기대치를 높게 만든다.
그 동안 참 다양한 모델들을 시승해 보았지만 BMW가 만든 스포츠 그란 쿠페는 오너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구비해 놓은 모델이라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하다. 20년의 기다림 속에 자심감을 얻은 BMW 8시리즈가 수입차 시장에서는 경쟁 브랜드에 앞서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자리잡게 될 듯하다.
[BMW 840i 그란쿠페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잘 쌓아 올린 건축물과 같이 다듬어진 정교함을 주다
[제원표] BMW NEW 840i xDrive GRAN COUPE 전장×전폭×전고(mm) 5,075×1,930×1,410 휠베이스(mm) - 트레드 전/후(mm) -/- 형식/배기량(cc) 직렬 6기통/ 2,998 최고출력(ps/rpm) 340/5,000 최대토크(kgm/rpm) 50.99/1,600~4,500 0 → 100km/h(초) 4.9 안전최고속도(km/h) 250 복합연비(km/ℓ) 9.4(도심/8.3, 고속도로/11.1) CO2배출량(g/km) 183 형식/변속기 상시사륜구동 / 8단 스텝트로닉 자동 서스펜션 전/후 어댑티브 M 서스펜션, 더블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35/35R20, 275/30R20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1억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