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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전북 정읍시 입암면 / 전남 장성군 북하면 | |
높이 | 626m | |
문화재 | 입암산성(전남기념물 2, 사적 384) |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며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가르는 노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벋으면서 생긴 산이다.
이름은 정상의 갓바위가 마치 갓[笠]을 쓴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과 백암산 능선 서쪽에 있으며, 내장산(763m)이나 백양산(741m)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래서 산행도 백양산 상왕봉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고, 창새재에서 서쪽 능선길로 내려가다가
장성 새재로 올라가는 연속 등반을 하는 등산객이 많다.
등산로 초입에 폭포와 기암괴석이 즐비한 남창계곡이 있고, 산의 8부 능선에는 입암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높이 3m, 길이 약 5km의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성벽을 협축식(夾築式)으로
쌓았다. 1256년(고려 고종 43) 이곳에서 송군비(宋君斐)가 원나라 군사를 물리쳤으며, 임진왜란 때는 관군과
승병·의병들이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부대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
1593년(선조 26)에는 현감 이귀(李貴)가 이곳에 포루와 군량창고를 쌓았고, 1653년(효종 4)에는 이유형이
성벽의 폭과 둘레를 늘렸다고 한다. 성곽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훼손되어 장성군에서 복원중이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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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산인 내장산, 백암산 능선 바로 서쪽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으로 내장산, 백암산
의 위세 및 유명세에 덮여 이름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산이다.
산의 대부분이 산성으로 둘러 쌓여 있다. 백암산 상왕봉을 경유 순창새재에서 서쪽 능선길로 내려섰다가 장성새
재로 올라가면 연속 등산이 가능하다. 일반 산행 자료는 내장산이나 백암산 자료를 참조하면 거의 해결이 된다.
#산행코스
ㅇ신성리 - 장성세재 - 정상 - 산성골 - 신성리 : 9km, 3시간
#들머리안내
광주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정주행 버스를 이용하고
정주에서 시외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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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암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에 있는 갓바위가 마치 갓을(초립,草笠)을 쓴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갓입(笠),
바위암(岩)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정읍에서 장성쪽으로 내려가다가 갈재 근처에서 왼쪽의 산정의 암봉을 올려
다보면 마치 초립(갓)을 쓴 모양이 뚜렸이 다가온다.
입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나, 내장산이나 백암산과는 달리 계곡이 깊고 수자원이 풍부하여,
남창골 입구에는 장성호의 푸른 물이 춤을 추고, 남창계곡은 여름에 많은 피서객들로 붐 빈다.
입암산과 내장산 사이에 있는 새재는 옛날 남도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등기점의 초입에 있는 남창
계곡은 백양사에서 서북쪽으로 약13km의 거리에 있고, 산성골, 은선동, 반석동, 정자동, 자하골, 내인골 등의
수려한 여러 계곡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골짜기마다 폭포와 기암괴석이 줄지어있는 모습은 탐방객들의 황홀감
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유명한 백양사와 약사암, 용천암, 영천굴 등의 암자, 장성호와 비자나무숲 등이 근처에 있고, 특히 계곡 상류에
위치한 입암산성은 삼한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국가사적 384호로 지정되었다.
#산행코스
*전남대수련원- 입암산- 북문- 남문- 전남대수련원 [8km/3시간30분]
#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입암산(626m)
1. 개요
3. 산성골.은선골코스
4. 새재골코스
5. 하곡동골코스
6. 교통.숙박
7. 지도보기
8. 자연휴식년제 구간 해제구간을 가다-산성골~갓바위~은선골 8km
9. 단풍산행 입암산
10. 입암산 철도산행
12. 장성갈재~정상~상부 마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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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입암산(626.1m)이란 정상의 바위가 사람이 갓을 쓴 것 같다는 말과 능선위에 바위가 우뚝 솟아 입암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로지르는 이 산은 골짜기 깊숙한 곳이 분지를 이루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히 정상부에 위치한 입암산성은 조선 효종때 개축한 것으로 사적 384호다.
입암산은 옛부터 왜적의 침입을 막던 항쟁의 장소였다. 고려시대는 송고비장군이 몽고의 6차 침입을 맞아 이곳에서 몽고군을 물리쳤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윤진이 소서행장과 싸우다 전사하기도 했다.
입암산의 산행 들머리는 북하면 남창골이다. 남창골 남경성서학원을 지나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수련원을 끼고 콘크리트길을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5백여미터를 올라 계곡으로 들어서면 징검다리를 건너게 되고 30여분을 올라서면 은선동과 입암산성 갈림길이다. 우측(북동쪽)의 산성골 계곡 오름길로 30분 정도 오르면 입암산 남문이다. 능선 오름은 산성골을 따라 이어지며 초가집을 지나 급한 비탈길을 쳐 올라야 입암산과 갓바위 사이에 위치한 북문터에 오를 수 있다.
북문터에서 입암산 정상은 북동쪽 능선을 타다 산성의 흔적을 따라 남동쪽으로 올라야 한다. 하산은 다시 북문터로 내려서 갓을 쓴 것 같다는 갓바위를 지나 거북바위로 내려서 은선동 계곡으로 하산하거나 계속 남쪽 내리막 능선을 타고 남창재로 하산해도 된다. 남창재에선 임도를 따라 2km를 내려서면 백양사역에 닿는다.
*교통
정읍에서 남창골가는 버스는 1일 3회(08:50, 12;30, 16:30) 운행한다. 백양사역에서 정읍으로 가는 버스는 09:23부터 20:00까지 1일 10회 운행한다.
*숙박
남창골에는 민박 시설이 없으므로 정읍시내에서 여관을 이용하거나 백양사역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해도 좋다.
참고: 월간<사람과산> 9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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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국립공원하면 일반적으로 내장산과 백암산 두개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입암산(687m) 줄기가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산은 같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산깨나 탔다는 사람들, 특히 중부 이북의 등산인들에게는 낯설다. 하지만 이미 전남 산악인들에게는 명성이 자자해 여름 피서산행, 가을 단풍산행, 겨울 흰눈 밟기 산행으로 철마다 등산인들이 자주 찾고 있다.
입암산은 능선보다는 남창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이름나 있다. 입암산과 갓바위 능선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산성골과 은선골, 입암산과 백암산을 가로지르며 흘러내리는 새재골, 시루봉 남쪽의 자하동, 사자봉 서쪽의 하곡동, 사자봉 남서쪽의 내인동 등, 남창계곡을 이루는 여러 지계곡들은 모두 골이 깊고 아름다워 예로부터 선인들의 은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곡동은 임진왜란 때 정하곡이 피난했다 하여, 자하곡은 역시 임진란 때 공신 변의중의 아들 변자하가 은거헸다 하여 골짜기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은선동에는 예전 골짜기 안에 은선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 한다.
입암산은 산이름보다는 오히려 입암산성(사적지 제384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정상에서 남남동향으로 뻗은 주능선은 옛적부터 외침을 막는 산성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남창마을 전남대수련원 앞에 승용차를 세워 놓고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저마다 한 마디씩 한다. 자귀나무, 작살나무, 난티잎개암나무 등 활엽수들이 무성한 숲터널은 어제 내린 비로 촉촉이 젖어 있고, 드문드문 나뭇잎이 떨어져 가을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 있었다. 이런 가을 정취 오란 산길을 사내들끼리 걷자니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련원을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장성새재, 왼쪽은 산성골이나 은선골로 가는 길이다. 취재팀은 장성새재 동쪽의 불바래기골을 들렀다 다시 새재로 돌아나와 입암산으로 오르기로 하고 새재길로 들어섰다. 남창마을에서 장성새재를 넘어 정읍까지는 임도가 나 있으나 남부관리소에서 통제하고 있다.
새재길 역시 숲터널. 전형적인 산책로다. 간혹 먹거리도 나타난다. 다래가 길바닥에 널려 있고, '한국 바나나' 라는 으름이 여기저기 매달려 있다. 나무만 흔들어 대면 활짝 벌어진 열매의 알맹이가 우수수 떨어진다.
산성 방향 산길 들목을 지나쳐 고갯마루에 이르자 정읍으로 내려가는 길과 불바래기골 길이 갈라진다. 불바래기골쪽 길 역시 경운기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나 있다. 숲길을 십여분 걸어 들어가자 갑자기 앞이 환하게 터진다. 1년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산불이 나는 바람에 '불바래기' 라는 지명이 붙은 이곳은 전형적인 분지를 이루고 있다. 숲을 빠져나와 모처럼 산세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새재를 다시 넘어 입암산 오르막길로 들어섰다. 새재길과 달리 길이 좁고 오를수록 희미해 진다. 중턱에도 이르지 못한 숲속에서 산길을 잃어버리자 사면을 타고 왼쪽을 틀면서 오르다 결국 길을 찾고 말았다. 입암산성길에 들어서자마자 왼쪽 계곡을 가로질렀어야 하는데, 그냥 올려치다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접어 들었던 것.
능선에 올라서자 능선 너머로 산길이 보인다. 남문 부근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입암산 능선은 그 자체가 산성이었다. 날등을 따라 넓직한 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육면의 화강암을 쌓아 만든 대도시 주변의 산성과 달리 주변의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다. 평균 3.6m 높이의 입암산성은 북문을 거쳐 갓바위 남릉까지 무려 5km 거리로 이어진다.
산성 안, 산성골은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입암산과 갓바위 능선으로 둘러싸인 산성골은 마치 비행기 활주로처럼 완경사로 길게 뻗어 있다. '성안리' 라고 불리는 이곳은 공자의 유교를 다시 밝힌다는 갱정유도 교인들이 살던 곳이다.
산성 날등길을 조심스레 걷던 중 고개를 들어 동쪽을 바라보는 순간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오는 첩첩산릉에 숨이 막힌다. 가인봉(677.4m)에서 사자봉(722.6m)을 거쳐 상왕봉(741.2m)으로 뻗은 백암산 능선과, 신선봉(763.2m)에서 까치봉(717m)을 거쳐 망해봉(650m)으로 뻗은 내장산 능선이 막 밀려오고 있었다.
입암산 정상 이후 뚝 떨어질 것처럼 보이던 능선은 내내 완만하게 이어진다.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더니 북문을 지나면서 소음이 들린다.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울리는 소리다.
북문을 지나면서 산길이 잘 나있다. 갓바위 오름길도 둔덕하나 올라서면 완경사 길. 억새가 하늘거려 더욱 가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철계단을 올라서자 제법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 갓바위 정상.
갓바위는 정상 바로 옆에 붙어 있다. 바위 위에 얹혀 있는 바위가 갓처럼 생겼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 입암산은 갓바위의 한자명이다.
은선골을 하산길로 잡고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랐다. 역시 날등을 따라 산길이 잘 나 있다.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자 곧 은선골. 입암산은 부드럽기 그지없다. 능선도 그렇고, 계곡도 그렇고 뚝 떨어지는 곳도, 갑작스레 치솟는 곳도 없다. 이래서 휴일에는 가족산행지로, 주중에는 주부 등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은선골 역시 완만하다. 안부를 내려서자마자 물소리가 들린다. 게곡물도 풍부하다. 은선골은 산성골과 합쳐지면서 절경을 이룬다. 수더분한 분위기로 이어지던 골짜기는 합수지점을 내려서면서 온갖 교태를 다 부린다. 골짜기는 더욱 깊어지고, 암반과 바위 협곡, 쪽빛 물을 담고 있는 소와 담, 그리고 야트막한 폭포가 계속 이어진다. 게다가 단풍나무들이 무성한 가지를 계곡을 향해 늘어뜨리고 있어 더욱 멋드러진다. 어두침침한 가운데서도 자연미를 뽐내는 남창계곡을 빠져나오자 그곳에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바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남창골에서 시작하는 여러 산행길(11월15~12월15일 동안 입암산성 구간 통제)
입암산은 산성골과 은선골, 새재골이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산책로나 가벼운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다만, 코스가 길어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끼니나 우천시 필요한 장비들은 꼭 지참하여야 한다.
*남창골~몽계폭포~사자봉~상왕봉~불바래기~새재골~남창골(5시간)
*남창골~새재골~장성새재~입암산~북문~산성골~남창골(3시간)
*남창골~산성골~북문~만화재~하부리~노령역(4시간)
*남창골~남문~동문~입암산~갓바위~은선골~남창골(5시간)
참고: 월간<산> 9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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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골.은선골코스
산성골은 남창골의 여러 지계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골짜기로 알려져 있다. 남창골 마을에서 500m쯤 올라가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정읍까지 임도로 이어지는 새재길이고, 왼쪽 길은 산성골이나 은선골로 가는 길이다.
새재 갈림지점에서 산성골.은선골 갈림지점까지 약 1km 구간이 남창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림 울창한 골짜기는 내내 암반과 바위협곡, 소와 담으로 이어지는 데에다 수량이 많아 여름 피서철에는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탐방객이 많이 찾는다. 또한 계곡 주변에 단풍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가을에는 단풍 산행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새재 갈림길을 지나 첫번째 다리를 건너면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자라고 있다. 전남대 농대가 관리하는 삼나무 군락지로, 삼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이고, 두번째 다리가 걸쳐 있는 계곡 주변은 계곡 단풍을 감상하기에 좋다. 그 이후로는 산길이 골 바닥에서 한참 위로 나 있기에 단풍을 보려면 일부러 골짜기로 내려서야 한다.
세번째 다리를 건너면 산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산성골, 곧장 올라가면 은선골이다. 대개 산성골을 타고 갓바위를 오른 다음 은선골로 내려선다. 갈림지점에서 20분쯤 오르면 성문이 나타난다. 입암산성 남문으로, 성문이라기보다는 수로 역할을 하고 있는 정도다.
성문을 들어선 다음 북문까지 분지 형태의 골짜기 안을 성안리라 부른다. 조선말까지도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들과 주민들이 머물렀던 성안리는 광복 즈음부터 10여년 전까지 갱정유도를 믿는 주민들이 조선시대 복장을 하고 살았던 곳이다.
남문에서 북문 방향으로 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산길이 보인다. 입암산성 남릉상의 사거리로 올라붙는 길이다. 20여분 소요. 능선 사거리에서 정상까지는 20여분 거리. 능선 너머 길을 따르면 장성새재로 내려선다. 입암산과 갓바위를 잇는 산행을 하려면 이 길로 올라서야 한다.
북문 방향으로 계속 30분쯤 오르면 능선 날등에 이른다. 북문이라 불리는 성문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안부에서 오른쪽(동쪽)으로 가면 입암산, 왼쪽(서쪽)으로 가면 갓바위다. 북문에서 갓바위까지는 능선 날등길이 잘 나 있다. 갓바위 정상 오름길은 가파른 바위 구간으로 철계단이 설치돼 있어 노약자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20여분 소요.
갓바위 정상에서 은선골로 내려서려면 정상에서 다시 철계단으로 내려선 다음 안부에서 남서쪽 능선을 타야 한다. 능선을 타다보면 잘록한 안부가 여럿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곳까지 간 다음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는 것이 정석이다. 안부에서 산성골 합수지점까지는 40여분 거리.
참고: 월간<산> 9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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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골은 새재 일원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이 흘러드는 골짜기로 장성새재까지 임도가 닦여 있다. 이 임도는 고개 너머 정읍시 신정동까지 이어진다.
남창동 마을에서 400m쯤 오르면 골짜기를 건넌다. 이 골짜기가 새재골로, 여기서 100m쯤 더 오른 다음 갈림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야 새재길이다. 새재길은 숲이 무성하고 고갯마루까지 완경사로 이어져 산책로처럼 느껴지는 산길이다. 골짜기에는 늘 맑은 물이 흘러내리지만, 상류인 불바래기의 민가에서 키우는 가축들의 오물이 섞인 물이니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위생상 안전하다.
고갯마루에 오르기 전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는 넓은 터가 나타난다. 70년대 초반까지 10여 가구가 살고 있던 새재 부락으로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새재 부락에서 조금 더 오르면 무덤을 지나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산길로 접어들면 입암산 남릉으로 올라선다(30여분 소요).
안내판에서 임도를 따라 100m쯤 더 오르면 또다시 삼거리가 나타나고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고개를 넘으면 정읍시 신정동으로 내려선다. 불바래기로 가려면 오른쪽 길을 따른다. 고갯마루에서 불바래기까지는 10여분 거리.
불바래기는 보기 드문 산중분지형의 지형으로, 상왕봉에서 순창새재로 뻗는 능선도 한눈에 드는 곳이다. 현재 최관주씨 부부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다.
불바래기~순창새재 구간 역시 의외의 완경사로 산길이 이어진다. 독가촌에서 10분쯤 오르면 산길은 왼쪽으로 꺾어지면서 계곡을 벗어나 사면을 타고 안부로 올라선다(30분 소요). 순창새재 안부에서 오른쪽(남쪽) 길은 상왕봉, 왼쪽 길은 소둥근재를 거쳐 까치봉 또는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참고: 월간<산> 9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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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골에서 상왕봉과 사자봉 사이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하곡동골 코스는 등산로보다는 하산로로 더욱 인기 높은 골짜기다. 남창골 기도원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하원동골이다. 삼거리에서 숲길을 따라 1km쯤 오르면 폭포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골짜기로 100m쯤 내려서면 높이 30여m의 몽계폭포가 눈앞에 펼쳐진다. 평소에는 여러단으로 이루어진 와폭이지만, 물이 불어 났을때는 웅장한 1단 수직폭포로 변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폭포삼거리에서 완경사의 계곡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물줄기에서 오른쪽으로 벗어난 다음 가파른 급사면길로 능선까지 이어진다.
참고: 월간<산> 9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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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경부고속도로(1번)를 타다가 대전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3번)로 갈아탄다. 장성군 백양사 분기점까지 와서 다시 15번 지방도로를 타고 백양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백양사 못미처 남창계곡 진입로(북쪽)로 들어간다. 남창계곡 주차장에서 하차.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면 백양사역(061-392-9044)에서 내려 오전 7시50분, 오후 1시50분, 오후 4시20분에 입암산성으로 가는 버스(군민운수 061-393-6820)를 타면 된다. 요금 700원. 택시를 타고 가면 1만원 안팎이다.
백양사역에서 서울역까지 열차편은 오전 4시37분부터 오후 11시33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자주 있다. 장성읍에서는 오전 7시50분, 오후 12시50분에 남창골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숙박
전남대수련원 외에는 이렇다할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백양사 시설지구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수련원에는 20인용 방 4개, 15인용 방 6개 등이 있으며, 부대시설로 220인용 대강당과 50인용 강의실 2개, 배구코트 1면, 농구대 1조, 캠프파이어장, 노래방이 갖추어져 있다.
이용을 원하면 2주일 전까지 전남대 학생과(062-530-1072 담당 노순이)나 수련원(0685-394-7560)으로 전화 예약한 다음 1주일 전에 이용료를 온라인으로 입금시키면 된다. 사용료는 20인용 80,000원, 15인용 60,000원, 교직원용 30,000원이다. 단, 예약 최소인원은 15인이다.
장성읍이나 백양사 근처에서 묵어가는 것이 좋다. 입암산까지 15분 정도 걸리는 지역에 솔룡각(061-392-8751), 백양산장(392-7500), 세종각(392-9072), 그린모텔(393-3211) 등이 있다.
참고: 월간<산> 9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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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단풍이라고 하면 대다수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내장산이다. 그만큼 내장산 단풍은 우리나라 단풍 유람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내장산이 화려한 단풍뿐만 아니라 기암절벽과 계곡 등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하면서도 특징 있는 산세를 지닌데다가 해발 600~700m대의 높지 않은 산이 이어져 남녀노소 구분 없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를 따라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산 아래에서도 얼마든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내장산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단풍나무 15종 가운데 11종이 있으며 이들이 어울려 화려한 색을 빚어낸다.
흔히 내장산은 백암산 상왕봉이나 서래봉, 신선봉, 까치봉을 잇는 코스를 많이 찾는다. 계곡과 능선이 엇갈려 코스를 다양하게 잡을 수 있고 산행하는 맛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내장산국립공원의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입암산(笠岩山·687m)은 발길이 드문 편이다. 발길이 드물다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내장산의 다른 코스에 비해 번잡하지 않다는 것이지 단풍철이면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더라도 조금은 여유 있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입암산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도로 주변에도 단풍나무를 심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산행을 하기 전부터 단풍에 흠뻑 취하는 길이다.
◇ 내장산국립공원 코스 중 상대적으로 호젓
근교산 취재팀이 붉은색으로 물든 단풍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내장산 일대엔 11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어 다양한 색깔을 즐길 수 있다. 입암산 단풍은 특히 산성 좌우의 계곡 주변에 화려하다. |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입암산은 전북 정읍시와 전남 장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내장산국립공원 안의 내장산이나 백암산보다 100m 정도 낮아 산세가 험하지 않지만 갓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북쪽에서 서쪽으로는 가까이 높은 산이 없어 너른 벌판 뒤로 시원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입암산에는 정상과 갓바위를 잇는 능선에 조선 시대 개축한 입암산성이 있다. 현재 정상은 휴식년제로 출입할 수 없어 이번 답사에서는 갓바위(638m)를 올랐다가 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코스가 길지 않고 길이 완만해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 이 코스가 아쉽다면 남창탐방지원센터 갈림길이나 장성새재 옛길로 들어서면 백암산 상왕봉으로 이어갈 수 있다.
입암산 산행은 내장산 국립공원 남창지구 주차장을 출발해 전남대수련원 입구~탐방지원센터~장성새재 갈림길~은선동 삼거리~안부~삼거리(등천리 방향)~전망대~석문~갓바위 정상~입암산성 북문~윤진 순의비~성내마을터~남문을 거쳐 은선동 삼거리로 온 뒤 주차장으로 되돌아간다. 전체 산행거리는 11㎞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 갓바위에선 선운산·변산반도 막힘없는 조망
취재팀이 1960년대 조성한 삼나무 숲을 지나고 있다. |
남창지구 입암산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가면 전남대수련원 입구를 지나 다리를 건넌다. 곧바로 남경산기도원 왼쪽 흙길 임도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는 계곡 옆을 따라 올라간다. 거의 경사가 느껴지지 않는 넓고 완만한 길이다. 초입부터 단풍나무가 반긴다. 100m가량 가면 남창탐방지원센터다. 센터 오른쪽으로 나 있는 오르막 길은 몽계폭포(1㎞)와 상왕봉(3.8㎞)을 거쳐 백양사(5.8㎞)로 이어진다. 답사로는 직진이다.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자연탐방로가 있다. 계곡 주변으로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이다. 답사로는 직진해서 계속 올라간다. 새재화장실을 지나면 곧 장성새재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장성새재를 거쳐 백암산과 백양사로 갈 수 있다.
길은 조금 경사진 곳은 굵은 돌을 깔아두었고 완만한 곳은 편안한 흙길이다. 새재 갈림길에서 5분가량 올라가면 다리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숲 체험장이 있다. 여기서 답사로는 갓바위(4.3㎞) 방향 직진이다. 전남대가 1960년대 조성한 삼나무 숲을 지난다. 잠시 뒤 삼나무 숲이 끝나면 다리를 건너고 경사가 잠시 가팔라졌다가 다시 완만해진다. 길이 넓은데다 경사가 완만해 걷는데 별 어려움은 없지만 좌우로 늘어선 단풍나무를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레 걸음이 느려진다. 곧 다리를 건너면 계곡 합수점인 은선동 삼거리(입암산성 갈림길)다. 답사로는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 갓바위를 거쳐 다시 오른쪽 길로 내려오게 된다.
갓바위 전망대. 왼쪽 봉우리가 방장산이다.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오른다. 등산로 주변뿐만 아니라 좌우의 산 사면도 단풍나무의 붉은색을 비롯해 색색으로 물들어 있다. 10분 정도 오르면 다시 삼나무 숲을 지나는 흙길이다. 지난 태풍에 넘어진 나무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걸 흔하게 볼 수 있다. 완만한 숲길을 산책하듯 걷는다. 20여 분 호젓한 길을 여유 있게 걷다 보면 길이 계곡과 헤어져 왼쪽 산 사면으로 오른다. 2~3분이면 능선에 올라선다.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방장산으로 이어지지만 비법정탐방로다. 곧 삼거리다. 왼쪽은 등천리(1.7㎞)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이다.
◇ 산성 안 하산길은 마을길 걷듯 편안한 산책
입암산성 남문. 비가 올 땐 성문이 물길이 된다. |
완만한 길을 잠시 걸으면 이정표(갓바위 0.5㎞)를 지나며 곧 가파른 오르막이다. 전망대를 지나면 곧 거대한 바위들이 맞물려 있는 석문(石門)을 지난다. 20여 m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에 다시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부터 길은 완만하게 갓바위까지 이어진다. 정상 바위가 보이면 길은 오른쪽으로 우회해 오른다.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갓바위 정상이다. 펑퍼짐한 정상부에 집채만 한 바위 하나가 누워 있다. 정상부 끄트머리엔 전망데크가 있다. 정면의 호남고속도로 뒤로 입암저수지와 그 왼쪽의 방장산이 보이고 멀리 선운산도립공원과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윤곽이 뚜렷하다. 답사로는 정상에서 내려와 반대쪽 북문(0.8㎞) 방향이다. 철계단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면 곧 우뚝 선 바위 옆 계단으로 내려간다. 갓바위 입암(笠岩) 바로 옆에 선 바위 입암(立岩)이 자리 잡은 격이다. 여기부터는 입암산성 성벽 위를 따라 완만한 길을 걷는다.
10분 정도면 이정표가 선 입암산성 북문 삼거리다. 왼쪽은 만화제(1.5㎞) 방향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남창주차장(4.8㎞) 방향 내리막이다. 올라오는 계곡 길과 달리 북문 주변은 단풍나무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15분 정도 내려가면 윤진 순의비 입구다. 왼쪽으로 100m가량 올라가면 정유재란 때 의병장 윤진의 순의비가 서 있다. 되돌아나와 계속 내려간다. 하산하는 길은 완만한 분지처럼 보인다. 지형만 봐도 예전 산성 안에 많은 이가 머물 수 있었을 듯하다. 5~6분 내려가면 성내마을터다. 성내리라는 마을이 있었던 이곳을 지나는 길은 산길이 아니라 여느 마을길 같은 분위기다. 5분 정도면 한창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입암산성 남문이다. 주차장(3.3㎞) 방향 길을 따른다. 남문을 지나면 유독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길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잔돌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20분이면 은선동삼거리에 닿고 여기서부터는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남창탐방지원센터를 거쳐 30분 정도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삼한 시대 축조한 입암산성엔 곳곳 '항쟁의 역사'
입암산 산행은 사적 제384호인 입암산성을 중심으로 한다. 산성 왼쪽으로 올라 갓바위를 지난 뒤부터는 산성 성곽을 따라 걷고 북문에서 남문까지는 입암산성 안을 걷는다. 산행하는 곳곳에 입암산성과 관련한 유적이 있다. 들머리인 남창마을이라는 지명도 산성과 관련해 있다. 남창(南倉)은 산성 남쪽의 창고라는 의미로, 입암산성에서 쓸 물건을 저장하던 데서 유래했다. 창고는 지금의 전남대 수련원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곧 나오는 장성새재 옛길은 장성 사람들이 정읍으로 장을 볼 때 넘나들던 길이다. 옛날에는 발길이 잦아 주막도 있었다고 하지만 1960년대 말에 성내의 주민이 떠나고 군사용 도로로 이용하다가 지금은 자연 탐방로로만 쓰이고 있다.
갓바위를 지나 성 안에 들어서면 잇달아 옛사람들의 자취를 만난다. 입암산성은 장성군 북하면과 정읍시 입암면의 경계로 삼한 시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백제 때는 견훤이 요새로 쓰기도 했다. 고려 때는 송군비 장군이 몽골군을 물리쳤고 정유재란 때는 의병장 윤진이 왜적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다. 과거엔 네 곳의 포루(砲樓)와 두 곳의 성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북문은 이름만 남고 남문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교통편
- 남해~호남고속도로 타고 백양사IC서 빠져나와
내장산국립공원 남창지구로 가려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순천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탄다. 대덕분기점에서 고창담양고속도로로 바꿔서 달리다가 장성분기점에서 다시 호남고속도로를 탄다. 백양사IC에서 빠져나와 백양사 방향으로 가다가 남창(입암산)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상당히 불편하다. 일단 부산에서 광주까지 가야 한다. 광주에서 백양사역 앞 장성 사거리터미널 가는 버스는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장성 사거리터미널에서 남창으로 들어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8시20분, 10시, 오후 1시50분, 4시50분 네 차례 있다. 남창에서 나가는 시각은 여기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사거리 개인택시 (061)392-8234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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