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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리고 건조한 눈에 인공눈물을 수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의 피로와 건조감도 함께 늘어나 인공눈물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요즘, 안구건조증도 흔한 증상이 되었다. 하지만 인공눈물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인공눈물도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써야 한다.
◆ 인공눈물, 눈 건강의 보조 치료제
인공눈물은 단순한 눈의 촉촉함을 넘어서, 다양한 안질환의 관리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건성 각결막염이나 각막미란 같은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며, 염증이 생긴 안구 표면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주고, 증상이 심해져 각막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더불어 눈에 수분을 공급하면서 먼지나 이물질을 씻어내 눈의 청결을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 제형 따라 효과도 사용감도 달라
점안액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며, CMC나 히알루론산 성분이 주로 쓰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공눈물은 점안액, 연고, 겔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된다. 점안액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며,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나 히알루론산 성분이 주로 쓰인다. 흘러내림이 적고 빠르게 흡수되지만, 눈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자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연고나 겔 타입은 눈에 오래 머물러 효과가 지속되지만,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이는 고분자 성분이 포함돼 인공눈물이 눈 표면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 CMC와 히알루론산, 인공눈물 주요 성분
인공눈물은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일반의약품에는 CMC가 주로 포함되며, 전문의약품에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많이 사용된다. 두 성분 모두 안구에 촉촉함을 주는 습윤 작용을 하지만, 히알루론산은 특히 건조로 인해 손상된 눈 표면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 인공눈물은 무방부제 제품이 필수
하루 6회 이상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공눈물에 포함되는 방부제 중 대표적인 성분은 ‘벤잘코늄’으로, 강한 항균 효과를 지닌 대신 독성도 있는 편이다. 이 성분이 자주 눈에 들어가면 각막세포의 재생을 방해하고, 심할 경우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6회 이상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나 알레르기 질환자, 중증 안구건조증 환자에게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이 더욱 안전하다.
◆ 일회용 인공눈물, 개봉하면 재사용 금지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 제조되며, 성분도 실제 눈물과 유사해 민감한 눈에 적합하다. 소량씩 개별 포장되어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오염 위험이 있어 다시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뚜껑을 닫아 보관하더라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한 번에 쓸 수 있는 더 작은 용량의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