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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쪽을 키우는 분이 혹여 계신다면 한번 이글을 읽고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전통쪽물 만들기 - 니람만들기
발효쪽이 어렵게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시간이 문제지 어렵지 않다. 간편 쪽이 이제 거의 일반화 되어 발효쪽은 사실 별로 하는 곳이 없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것이 발효 쪽인지 간편 쪽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간편 쪽도 합성인디고인지 천연인디고인지 구분이 어렵다.
그냥 염색하는 사람 양심에 맡길 수밖에..그러면 왜 발효쪽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옛날 하이드로가 있었다면 옛사람들은 하이드로로 염색을 했을 것이다. 양잿물이 들어와 순식간에 잿물이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굳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염색하겠다는 것은 골동품이 비싼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전통적인 방법이라는 것도 막연한 것이고
전통은 살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던데..
하여튼 전통은 좋게 말해서 가치를 올리기 때문에 발효쪽도 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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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람을 만드는 방법은 쪽풀을 삭혀서 소석회와 섞는 과정이다.
여기서 삭힌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삭히는가(시간)와
소석회를 섞는 다는 것은 얼마만큼 필요한가이다.
그 외에 잎만 따서 할 것인지 줄기째로 할 것인지 등등.
니람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려면 각종기계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것이 아닌 다음에야 감으로 하는 수 밖에 없다..
먼저 줄기와 잎인데 사실 색소가 줄기에는 별로 없기 때문에 잎만 따서 하면 좋기는 한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새벽에 수확을 하면 잎을 분리하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잎이 말라 버리기도 한다.
잎의 탱탱한 부분(위에서 반 또는 2/3)까지 잘라서 커다란 고무통에 담는다.
물을 쪽풀위로 가득 부은 후에 대나무로 엇갈려 누르고
그 위에 무거운 돌 같은 것을 올려서 쪽이 뜨지 않도록 한다.
날씨에 따라 삭히는 시간이 다르지만 삼일 정도면 거의 삭혀진다.
가운데 부분이 잘 삭지 않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면 뒤집어 준다.
힘들게 아래 것을 위로 위에 것을 아래로가 아니라 가운데와 윗부분만 뒤집어 주는데
이틀째가 되면 조금씩 쪽풀이 흐물거려진다.
볕이 좋을 때 만3일 째가 되면 잎이 뭉게지기 시작하고, 만 이틀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낮에 하면 날이 뜨거워 작업하기 안 좋으니 해질 무렵에 소석회 작업을 하면 된다.
이제 소석회작업이다.
고무통을 사용하고 고무래를 좀 크게 만들어 자전거 페달 돌리듯
지면에서 수직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아래위로 돌려준다.
다음은 소석회의 양은 색소와 소석회를 1:1로 생각하면 된다.
색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모르니까 대충 계산을 하고.
수확한 쪽을 100kg이라고 보면
이중에서 줄기와 잎의 비율이 1:1정도라 생각하면 잎이 50kg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수분이 70%정도라고 보면 잎이 건조된 무게는 대략 15kg정도 된다.
마른 잎에서 색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10%정도면 1.5kg인 것이다.
여기서 색소가 모두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1/3정도 손실이다 생각하면 약
1kg정도의 색소가 나온다고 본다. (실제는 이보다 더 적게 나오는 것 같음)
그럼 소석회의 양도 1kg.
그런데 소석회의 순도도 문제되고
또 다잡아 줄지도 의문이니 소석회를 조금 더 넉넉히 주면 그 배로 사용가능하다.
이 소석회를 처음에 한 번에 투입하지 않고 4~5번 정도 나눠서 넣어준다.
소석회의 순도는 처음 투입해보면 색이 노랗게 변한다.
그럼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고 색의 변화가 거의 없으면 순도가 나쁜 것이다.
대량으로 할 것이 아니면 화공약품상에서 구입한다.
그해에 구입한 것은 그해에만 사용 하는 것이 적당하다.
혹 소석회를 직접 만들려면 조개류의 껍질을 고온에서 구워야 하고
가마를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냥 화공약품에서 사다 쓰면 된다.
화공약품상에서 파는 것은 순도라는 것이 있다.
집에서 어설프게 구우면 태우면서 이산화탄소 발생, 석회가 구워지면서도 이산화탄소 발생하여 환경적으로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게 되니 그리 친환경적이지도 않다.
소석회를 섞기 전 이 삭힌 쪽물에서도 염색이 되기는 하는데 짙게는 잘되지 않고,
인독실 상태에서 염색하는 것이므로, 생쪽으로 염색하는 것과 상태가 비슷하다.
실크류를 염색하면 된다. (생쪽 염색은 동물성 섬유가 가장 유리하다)
소석회가 들어가면서도 염색이 가능한데 이때는 식물성섬유를 넣는다.
알칼리가 되므로 색이 별로다.
석회와 색소가 결합이 끝이 났는지는 거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거품이 하얗다가 석회와 섞이면서 파란거품으로 바뀐다.
마지막에 다시 하얗게 되는데 하얗게 되면 남은 석회 한 번 더 넣어주고 좀 더 고무레질 해주고 마친다.
저녁에 이 작업을 했다면 다음날 아침에 물을 보면 석회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는 쪽염색 후 잿물 뺄 때 나오는 노란물 아래는 석회와 섞인 니람..
윗물은 버리고 마지막에 남은 건더기는 면포로 걸러주고
통 안에 묻어 있는 것은 맹물로 헹궈서 면포에 같이 넣어주면
물은 아래로 빠지고 니람만 남는다.
이 작업으로 니람이 만들어 지는데 석회가 별로이면 분리가 안 되어지고, 물빛이 남색이다.
물빛이 남색이면 면포로 물 전체를 걸러 준다.
니람을 보관하기 위해 완전히 건조할 수도 있고
진흙 상태로 둘 수도 있는데 작업을 많이 할 것 같으면 진흙 상태로 보관한다.
소석회의 양이 적당했는지를 보려면 니람을 완전히 건조하면 알 수 있다.
건조된 니람의 절단면을 보면
소석회의 양이 적으면 색도 옅고 색소가 안 섞인 부분도 있지만
소석회의 양이 적당하면 색도 짙고 안 섞인 부분은 거의 없다.
니람이 완성되면 발효를 시킨다.
보통은 항아리에 니람과 잿물을 넣고
pH를 10~11정도로 맞추고 온도를 25~35도 정도로 유지시킨다.
잿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니람에 맹물만 넣고도 pH가 맞춰지면 상관이 없다.
항아리가 숨을 쉰다고 해서 굳이 항아리에 하지 않아도 발효가 되는데
스텐통에서도 발효가 가능하다.
스텐통은 두껑이 거의 딱 맞기 때문에 더 유용할 수도 있다.
다음은 온도인데 온도는 25~30도 정도가 적당하다.
이 온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전에
발효균이란 것의 성질을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균이라고 하는 것들의 성질이 다 그런 것은 아니나
온도가 낮으면 죽기 보다는 활동을 멈춰버리고
온도가 높아지면 좋아라하다가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다.
그래서 온도가 높은 것 보다는 낮은 것이 좋다.
또 온도가 높으면 잡균이나 곰팡이도 함께 번식하므로 가능한
쪽발효에서는 온도를 30도가 넘지 않는 선에서 유지 하는 것이 좋다.
니람이 완성될 쯤 이면 8월 정도가 되고 발효를 할쯤이면 9월 정도가 되는데
한낮의 햇살이 무척 뜨겁기 때문에 항아리 내부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기 쉽다.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춥고 해서 온도유지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9월정도 까지는 노지에서 발효가 가능하다.
10월이 되면 급격히 온도가 낮아지는데 밤에 10도 까지 떨어지므로
이때부터는 실내에서 발효를 하고 대신 열을 가해 줘야 한다.
이전에는 온돌방에도 놓고 이불을 덮어씌우기도 하고
전기담요를 감싸기도 했는데 이렇게 하니 벗겼다 덮었다 하기가 아주 귀찮아지니.
핫플레이트를 이용하기도 한다.
핫플레이트를 1~2단 정도로 맞추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효를 잘 하려면 먼저 초벌 발효된 것이 있으면 좋다.
발효가 잘 되지 않을 때 먼저 발효된 것을 섞어주면 좋다.
그래서 니람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스텐 들통 정도의 작은 항아리에
니람을 1kg정도만 미리 발효를 시켜둔다.
양이 적을수록 발효가 잘되고 관리도 쉽다.
니람 1kg에 물 10L(들통 2/5)정도 넣고 pH와 온도를 조절한다.
pH를 리트머스 시험지로 할 때는 최대(보라색)로 나오도록 맞추고
수치가 낮으면 소석회나 탄산칼륨을, 높으면 식초를 넣는데 한 번에 많이 넣지 않고 1티스푼(1~2g)씩 맞춰준다.
온도는 완전 노지 보다 반그늘이 되게 처마 밑에서 해를 반만 보도록 해서
한낮의 온도가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면 며칠 내에 발효가 되는데
3일 정도쯤에 요구르트 2~3개 정도 넣어주면 얼마 안 있어 니람 색이 연두색으로 바뀌면
밀봉하거나 스텐 들통으로 옮겨 뚜껑을 꼭 닫고 그늘에 보관한다.
이걸 만드는 이유는 발효되면서 색이 조금씩 바뀌는데 중간에 온도조절이나 pH조절을 실패하여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때 중간에 넣어주는 단술, 요구르트 등을 넣어도 안 먹힐 때,
완전 건조 상태에 니람을 넣고 발효할 때
한바가지 밑에서 쭉 퍼올려 넣어주면 좋다.
한 번 발효에 성공하면 그 다음 부터는 초벌 발효는 필요 없고 발효된 것을 조금 떠서 보관하면 된다.
다음은 핫플레이트에서의 발효하기다.
핫플레이트 위에 스탠통을 얹어 놓는다.
니람과 물(잿물)의 비율은 정답이 없다. 니람의 양이 많을수록 발효시간이 준다.
물 100kg에 니람 20kg정도 잡고
물을 섞고 바로 pH를 측정하지 말고 하루 정도 있다가 측정한다.
pH가 10~11정도 되는지 확인한다.(리트머스 시험지로 할 때는 보라색이 나오도록 한다.)
낮으면 소석회나 잿물(탄산칼륨)을 추가하고 높으면 식초를 추가하고
소석회나 탄산칼륨, 구연산, 빙초산 등을 추가할 때는 5g정도(티스푼 볼록하게)로 넣고 섞어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pH를 맞춰보면 된다.
온도조절은 처음부터 핫플레이트를 1~2단 정도에 두고 온도를 맞춰준다.
핫플레이트를 켜기 전에 온도를 측정하고 핫플레이트를 켠 후 하루 지나서 온도를 측정하여 온도를 조절하는데 외부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1~2단 사이에 일정하게 유지되는 온도가 있다.
온도는 25도 정도로 하고 30도는 넘지 않게 한다. 냄새가 좀 심해진다.
스텐통을 만져서 차갑다고 느끼면 15도 이하, 시원하면 20도,
냉기가 거의 없다 25도, 온기가 약간 있다 30도, 따뜻하다 35도, 뜨끈뜨끈하다 40도다.
매일 매일 니람과 물을 섞어주면서 물의 색을 본다.
처음에 남색에서 약간의 초록기가 눈에 들어오면 요구르트를 넣는다. 5개정도
만약에 조건이 맞춰졌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초록기가 눈에 안 들어오면
초벌 발효했던 것 한바가지 퍼다가 넣어주고 2~3일 정도 기다리면
어지간하면 색이 약간 초록색이 눈에 들어온다.
이때 요구르트 5개 정도 넣어주고
하루나 이틀 지나면 물빛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발효가 되면 처음에 거품도 하얀색에 남색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던 것이
파랗게 일어나고 휘저어 보면 물이 좀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고 니람이 쉽게 가라앉지도 않는다.
또 저어주고 나면 거품이 이는데 이 거품이 일었다 터지는 소리가 술거품 터지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 때 부터는 3일정도 더 자주 들여다보면서 자주 저어주고 염색을 하면 된다.
발효가 다 되었다 싶으면 염색을 해야 하는데
그냥 담갔다 건지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일단 원단을 담그기 전에 원단을 적실 것인가 마른 천을 넣을 것인가,
둘째 원단을 통째로 넣을 것인가 펴서 순서대로 넣을 것인가,
염액은 발효통에 직접 넣어 니람과 함께 염색할 것인가, 아니면 상등액만 떠서 염색할 것인가,
염색시간은 어떻게 하는가,
염색후 건조할 것인가, 수세하고 건조할 것인가,
그늘에 건조할 것인가, 햇볕에 건조할 것인가의 차이가 있다..
그전에 먼저 쪽염색의 특징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쪽은 인디고 상태에서는 섬유와 친화력이 거의 없다.
쪽이 잎속의 인디칸에서 나오면서 인독실과 당이 분리되어 나오고 인독실이 산화하여 인디고가 되었다가
염색할 때 류코체로 만들어서 염색을 하게 된다고 한다.
생쪽은 인독실 상태에서 염색하는 것인데 이때의 염색은 섬유와 화학적 결합에 의해 염색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진하게 염색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결국 매염제에 의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쪽이 단색성 염료라고는 하나 생쪽에서는 매염제에 따른 색의 변화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또 매염제에 의한 섬유와의 결합력도 향상 될 거 같다.
그래도 실크에는 염착이 잘되는데 식물섬유에는 염착이 잘되지 않는다.
이때 매염제를 사용하면 염착이 어느 정도 향상되리라 본다.
다음은 인디고가 된 상태에서 다시 환원해서 염색하는 것인데
이때 잿물을 타서 ph를 높이는 이유는 인디고가 맹물에는 녹지 않기 때문이고
환원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부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단순히 잿물에 녹은 인디고가 섬유와 친화력을 가지지는 않는다.
류코체로 만들어야 비로소 섬유와 친화력이 생기는데 직접염료의 성질을 띤다고 한다.
직접염료라는 것이 매염제 없이도 섬유와 친화력이 좋아 염색이 잘되는 것을 말하는데
쪽이 직접염료가 아닌 것은 섬유와 결합형태가 달라서 그런 것이다.
쪽이 인디고가 된 상태에서는 섬유와 화학적 결합이 아니고
황토나 먹처럼 섬유사이에 박혀서 나오지 못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염색하기 전 마른 천을 염색할지 물을 충분히 먹일 것인지는
일반 염색과 별로 다르지 않는데 온도가 낮을수록 천이 물을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오래 걸리면 다행한 일이나
어떤 부분은 빨리 어떤 부분은 천천히 물을 먹으니 얼룩이 생는 이유다.
쪽은 거의 상온에서 염색을 하기에 물을 불려 원단전체에 골고루 적셔 주는 것이 얼룩을 방지하는 길이다.
또 잿물에 불려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다른 염색도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60˚도 이상에서 염색한다면 마른 천을 넣어도 되지만
하이드로를 넣고 염색하더라도 그 정도 온도에서 염색하는 것은 별로다.
다음에 발효된 통에서 바로 염색할지 아니면 상등액만 건져서 염색할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들이 많은데,
발효된 통에서 바로 염색하면 상등액만 염색할 때보다 더 진하게 염색이 된다.
단점은 수세하기가 쉽지 않은 점과 염료 손실이 많다는 것이고
상등액만 염색하면 염색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여러 번 반복해줘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일단 발효통에 염색하는 것은 시간이 길어져도 문제가 없으니 원단을 펴서 넣어줘도 된다.
한꺼번에 들어가면 공기도 함께 들어가니 공기를 빠르게 빼줘야 하고
염색시간은 그냥 담가만 두려면 1시간 담갔다가 건지기도 하고
주무른다면 물위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물자체의 산화가 진행되므로
오랫동안 지속하면 니람까지 푸른색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러면 다시 또 환원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통속의 쪽물 양에 따라 다르지만 15분 이상 지속하는 것은 힘들다.
또 모시는 오래 담가두어도 좋으나 실크는 가능하면 5~1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식물염료보다 염색시간이 짧은 것은 친화력이 좋기 때문이다.
발효원통에 염색한 원단을 바로 말리면 석회가 같이 굳기 때문에 이것 빼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니람이 섞인 염색에서는 바로 석회를 떨어내는 작업(수세)을 한 후 햇볕에 말린다.
물속에 그냥 담가만 두었다면 다음날 또 염색이 가능하지만 물속에서 주물렀다면
그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이틀 정도 발효를 시켰다가 염색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상등액만 떠다가 염색하는 것인데
가능하면 석회가 섞이지 않게 상등액만 조심스럽게 따르고
또 다른 통에 옮길 때도 조심스럽게 산화를 최소한으로 하여야 한다.
상등액이든 원통이든 물에 충분히 불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고
여기서는 가능하면 물결로 잘게 접어서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
물이 출렁이면서 바로 산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빨리 염색을 해야 한다.
이때는 염색시간이란 것이 의미가 없다.
물이 완전히 파랗게, 녹색기가 없어지고 거품이 하얗게 될 때까지 염색을 하는데
물속에 넣자마자 공기 뺀 후 바로 펴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접힌 부분이 진하게 염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방법은 10~15센티 정도의 물결(지그제그)로 접고 마지막에는
그냥 전체적으로 한바퀴 감아 싸서 투입한다.
또 그냥 물과 수평으로 투입하지 않고 한쪽 끝에서 비스듬히 넣도록 한다.
물빛이 변하기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10~15분 정도면 끝이 난다.
이때는 석회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햇볕에 말린다.
염색하고 남은 물은 도로 발효 통에 넣고 또 자주 저어 주면 다음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다음날 흰 원단으로 염색해 보고 색이 조금 옅다 싶으면 다음부터는 이틀 후에 염색한다.
발효쪽에서 완전발효는 사실 불가능하다. 그냥 염색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인데
니람에서 색소가 차지하는 양이 거의 10%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니람 10kg에 색소가 1kg있다 처도 상당히 많은 염료이므로
다 발효가 되었다면 아주 진하게 염색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로 봐서는...
그래서 물발이 섣다 라고 하는 것은 니람으로 부터 색소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염색할 수 있을 정도로 되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