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법원(2심)이 피해자 손을 들어줬다.
우리 법원이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불법 동원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1심(각하)에서는 주권 국가인 다른 나라를 법정에 세울수 없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러한 '국제면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한 피해자에게 약 2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긴 시간을 감안하면 너무나 보잘것 없는 금액이지만 최근 정부가 벌이는 대일본 굴욕외교 행태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마냥 향후 진행과정이 결코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3자배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배상 절차에 발이 묶여 있다. 피해자의 요구에 법원이 '공탁 불수리'를 결정했음에도 정부가 나서서 불복 절차를 밟고 있다. 어느 나라 정부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두 단어로 요약되는 박유하 교수의 책은 8년이 지난 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논문은 '학문적 주장'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았다. 육군사관학교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쫓겨났다. 뉴라이트 친일사관 학자들의 주장이 정부 기조로, 사회의 가치판단 기준으로 또아리를 튼다. 처단과 응징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 지긋지긋한 친일DNA 기득권이 설치는 꼴을 보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맞아야 할 바람이 더 멀고 차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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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배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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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미스터 달팽이 일거수일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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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미스터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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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최경락 만평 권위에 도전하는자 용서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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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최경락꼬투리 조삼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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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일보】마창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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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일보】마창진씨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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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타임즈】세이프톡 부탄가스 '이렇게' 하면 폭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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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한 부탄가스는 구멍을 뚫지말고 노즐로 잔여가스를 다 배출시킨 후 버려야 폭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세이프타임즈
"부탄가스 버릴때 구멍 잘못 냈다간 폭발합니다."최근 휴대용 가스버너 등에 사용되는 '부탄가스'에 구멍을 내다가 잔여 가스로 인해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가스 사용으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만 223건이라고 하는데요.
부탄가스 설명서를 살펴보면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완전히 사용한 후 화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구멍을 뚫어 재활용품으로 분리수거 하십시오'라고 적혀있습니다.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부탄가스 통에 남아있는 가스를 인지하지 못하고 구멍을 뚫다 폭발·중독 등의 사고를 경험하게 된건데요.
소방청은 부탄가스 통에 가위나 칼로 구멍을 내는 건 오히려 위험하다는 입장입니다. 구멍을 내다 오히려 잔여 가스 때문에 가스통이 터져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건데요.현재 구멍을 뚫지 말라는건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여전히 부탄가스에는 구멍을 뚫어 버려달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습니다.소방당국은 부탄가스 제품에 표시된 보관·폐기 주의사항 문구가 수정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해야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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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만물상 [만물상] K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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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국내 치킨 브랜드 BBQ가 뉴욕 맨해튼의 32번가와 인근 한인 타운의 치안 개선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뉴욕경찰국(NYPD)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 시기에 미국의 길거리 치안이 악화됐을 때 뉴욕 경찰관들에게 15%씩 할인해줬다. 경찰관들이 매장을 더 자주 찾자 범죄 예방 효과까지 있었다고 한다.
▶'인맥보다 치맥이다!’ 지난 8월 말 대구에서 열린 ‘치맥(치킨+맥주) 페스티벌’에 이런 깃발이 나부꼈다. 치킨을 하느님에 빗대 ‘치느님’이라고 부르는 젊은 층을 비롯해 닷새간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우리나라는 치킨을 즐겨 먹는다. 사실 프라이드 치킨의 원조는 미국이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흑인 노예들이 닭을 튀겨 먹던 데서 유래했다. 전 세계에 대중화시킨 주역도 1952년 창업한 미국의 치킨 브랜드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다. 그런데 요즘은 “KFC가 코리아 프라이드 치킨의 약자”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한국식 치킨이 해외에서 인기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치킨 대란’이 벌어졌다. 경기 시작 전에 치킨을 주문했는데 끝나고서야 배달될 정도로 주문이 몰렸다. 돼지나 소고기보다 저렴한 닭은 부동의 배달 음식 1위다. 우리 치킨이 해외에 알려진 건 드라마 덕분이다. “저는 치맥에 의존해요. 우울할 때는 늘 치맥을 찾곤 하죠.” 9년 전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전지현이 이렇게 말하며 치킨에 맥주 마시는 모습이 아시아 각국에 퍼졌고 ‘K치킨’은 일약 유명해졌다.
▶우리나라는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연간 50~60㎏에 육박하는 이스라엘, 미국, 말레이시아에 비하면 절반도 안된다. 그런데도 한국식 치킨이 경쟁력을 갖게 된 건 자영업자가 유독 많은 경제 구조와 관련이 깊다. 1997년 외환위기로 직장에서 쫓겨난 가장들이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게 드는 치킨집을 열면서 급속히 늘어났다. 치킨집의 20년 흥망성쇠를 봤더니 불황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2008년과 2013년에 치킨집 개업 숫자도 늘었다. 현재 영업 중인 전국 치킨집은 7만9000개가 넘는다. 전 세계 119국에 진출한 맥도널드 매장 수의 2배도 넘는다.
▶치킨집은 매년 수천 개 문 닫는 ‘자영업자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전국의 치킨집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프랜차이즈 기업형으로 운영된다. 국내에 치킨 브랜드만 709개, 가맹점은 3만2000개에 육박한다. 그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명멸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덕에 해외까지 진출해 ‘K치킨’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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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라백 만평 [전시] 시사만화가에서 거리의 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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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이것저것' 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재동 화백(가운데). 사회를 맡은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왼쪽), 곽노현 촛불행동 고문(전 서울시교육감, 오른쪽) / 사진=이호
[굿모닝충청 서라백 기자] 어느 직업이나 그렇겠지만, 뉴스에 파묻혀 사는 언론인은 늘 바위같은 '고뇌'를 머리 위에 얹고 산다. 풍자를 주업하는 시사만화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백색의 공포'와 마주하며 마감지옥에서 허우적거렸건만, 독자와 만나자마자 순식간에 휘발되는 것이 만평의 짧은 수명.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수 십년을 신문지상에서, 애니메이션 창작 공간에서 부대꼈던 작가의 인생은 어떠할까. 마침내 거리의 예술가이자 투사로까지 나선 한 예술가의 여정이 여기 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명작을 언젠가는 해야지 하는 포부과 질투심과 야심은 아직도 건재하다.22일 인사동 소재 갤러리에서 개막한 '박재동의 이것저것' 展. 전시장 초입 벽에 적힌 박 선생의 아포리즘 글귀다. '예술인 듯한 것'도 싫고, '예술이어야 한다는 것'도 싫다는 선생의 예술관은 엄숙주의에 빠진 종래의 아카데미 예술의 허세를 비꼬는 듯 하다. 크게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박 선생의 학창시절 작품, 엽서 크기 화첩에 시시때때로 그린 '손바닥 그림'들이 촘촘히 걸려 있다. 전단지와 종이컵에 아무렇지 않은 듯 그린 각종 스케치를 보라. 시쳇말로 '손이 마려워서' 근질근질한 그리기 욕구. 전시회 제목이 왜 '이것저것'인지 이해가 간다.
박재동 화백의 '손바닥 그림' (굿모닝충청=서라백 기자)
언론이, 국민이, 풍자가 위협받는 시대, 예술가는 어디에 자리해야 하는가?이번 전시는 기관단체의 주최도, 후원도 아닌 순전한 지인들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개막식은 그를 응원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만화계 지인들은 물론이고, 얼굴이 익숙한 정치인도 눈에 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시민운동가 김민웅 목사와는 이미 막역한 사이다. 이들은 선생과 함께 '촛불행동'으로 뭉쳐 연일 거리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
문객 중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눈에 띈다. 추 전 장관과 장난꾸러기처럼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선생의 표정을 보니 인연이 오래됐나 보다. 축사에 나선 추 전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박재동은 강한 사람이다, 이겨낼 것이고 돌 처럼 단단해질 것이다." 은퇴 시기에 구설수에 휘말렸던 박 선생의 한때 고충을 의식한 듯 보인다. '박재동의 친구들'은 끝까지 그를 믿었고, 궂은 세파도 선생의 창작욕을 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