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재즈는 약간 마이너한 음악이었지만, 1920년대에 루이 암스트롱이나 듀크 엘링턴 같은 아티스트가 등장하면서 미국 전역으로 널리 퍼졌죠.
https://youtu.be/m5TwT69i1lU
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
비록, 1920년대에 발표한 곡은 아니지만 루이 암스트롱 고유의 색깔이 아주 잘 드러난 곡입니다.
이 곡은 1967년에 발표되었고, 프로듀서는 당대 최고의 클래식 재즈 음악가인 '밥 티엘'이었죠.
한번 들어 보실까요?
그리고 재즈 음악의 유행과 더불어, '재즈 댄스 열풍'도 불었습니다. 미국인들은 남녀노소 모두 빠른 비트의 재즈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것을 좋아했어요.
패션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성들의 치마 길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짧아졌죠.
특히 플래퍼(Flapper)라고 불리던 여성들은 단발머리를 하고 립스틱을 짙게 바르며, 짧은 치마를 즐겨 입었어요. 이들은 192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의 선도주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들이 등장하죠. 바로 '야구, 테니스, 골프'입니다. 특히, 야구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가 되었어요. 이 시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바로 '베이브 루스'라능~
음악, 스포츠와 더불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르는 '문학'인데요.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계시는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에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소설이에요.
< 위대한 개츠비 >
언급한대로, 미국의 1920년대는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번영을 누렸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재즈'가 있었어요.
위대한 개츠비는 이러한 재즈 시대를 풍자한 소설입니다.
작가인 피츠제럴드는 이 소설을 통해, 번영을 누리고 있었던 미국 사회의 황금만능주의와 도덕성 결여 문제를 지적했어요.
하지만, 그 시대에 이 소설은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답니다. 판매 부수는 25,000부에도 못 미쳤죠.
그리고 1929년의 세계 대공황과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오랫동안 잊혀 있다가,
1970년대 이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오늘날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1920년대, 어니스트 허밍웨이는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발표하여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미국은 말 그대로 '호황'이었습니다. 경제는 크게 발전했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문명 발달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즉, 미국의 현대 르네상스와도 같았죠.
그리고 미국은 1920년대부터 '대영제국'을 국력으로 짓누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사실상, 세계의 주인이 대영제국에서 미국으로 완전히 바뀌었음을 의미했죠.
또한, 미국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게 되면서 '광고 시장'도 크게 발달합니다. 1880년의 미국 광고 시장 가치는 약 2백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1920년이 되자 30억 달러를 돌파했죠.
이것은, 1920년대부터 흔히 말해서 신문이나 라디오, 잡지와 같은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광고 시장도 커졌기 때문이죠.
위 그림은 1920년대의 코카 콜라 광고입니다. 문구들이 간결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매우 명확한 편이죠. 사실, 이러한 광고 스타일은 1차 세계 대전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1차 세계 대전에서 미국 정부는 '선전물(프로파간다)'를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런 선전물들은 대부분 직설적이며 감각적인 문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즉, 광고 회사들은 이전의 '정보'만을 주로 주었던 광고 문구에서 탈피하여, 소비자가 정말 사고 싶게 만드는 멘트들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시작했죠.
여담으로, 1920년대에 판매 되었던 '럭키 스트라이크'라는 담배의 광고인데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 당시 담배 회사들은 약효가 있다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했죠. ㅋㅋ
이렇듯, 1920년대의 미국은 정말 풍요로움이 넘치는 멋진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오르막길이 있다면 내리막길도 있다는 인생의 순리처럼 미국의 번영은 얼마 안가 위기를 맞게 됩니다.
화려했던 1920년대의 끝자락인 1929년 10월 24일.
그 누구의 예상하지 못했던, 미국인들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주었던 사건이 발생합니다.
잘 나가던 뉴욕 주식 시장이 대폭락한 것이죠. 말 그대로 '붕괴' 수준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인들이 1920년대의 영광에 작별 인사를 고하는 것을 의미했어요.
바야흐로 '대공황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뉴욕 증권 거래소 주가의 붕괴였죠. 미국의 주가는 왜 곤두박질쳤을까요?
이유는 매우 복잡합니다. 1920년대에 미국은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각종 편리한 기계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기 시작했어요.
이는 대량 생산으로 이어졌고, 물질 만능주의를 기초로 한 자본주의가 뿌리내리게 되었죠.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회사의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팔면서 자금을 충당했고,
투자자는 회사의 실적이 좋아지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수많은 미국인들이 1920년대에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고, 대공황이 일어나기 직전에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게 됩니다.
미국인들 왈
: "옆집 제이크 있잖아. 겁나 좋은 신형 포드를 뽑았더라? 아~ 배 아파서 안되겠어. 주식에 몰빵해서 나도 빨리 좋은 차 사야겠다"
당시 미국에는 소비력이 강한 중산층이 많았기에, 미국인들은 하나의 착각을 하고 있었어요. 바로 이 풍요로움이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죠. 그리고 이는 주식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사치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주식 시장의 미래를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했죠. 그래서 집안에 있는 모든 돈을 털어 몰빵하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어요.
주식만 부자 왈
: "나 이번에 3,00달러 또 주식에 질렀다. 1년만 있으면 난 부자가 될거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쥔 재산은 '종이 쪼가리'로 전락하게 됩니다. 몇 년 째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던 미국의 '주가 거품'이 마침내 터진 것이죠.
미국인들 왈
: "뭔가 요새 냄새가 안 좋은데? 주식 빨리 팔아야겠다. ㄷㄷㄷ"
미국인들은 너도나도 주식을 팔아서 현금 재산으로 돌리길 원했죠. 하지만, 이들의 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이사간 지 오래였어요. 왜냐하면 사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황은 더 악화되어, 주식 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은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기반을 모두 무너뜨리기에 이릅니다.
대공황이 시작된 1개월 만에, 뉴욕의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은행이 파산하여 50만 명이 돈이 하늘로 증발해버렸고, 1년이 지나자 약 2,300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습니다.
안그래도 시장에 상품이 넘쳐 상품 판매가 저조했던 상황에서 은행이 파산하여 자금줄이 막히자, 수많은 회사와 공장들은 연쇄적으로 망했습니다. 그러자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었죠.
그리고 1933년에는 미국 내에서 약 1,600만 명이 실업자로 전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 인구의 4분의 1도 넘는 수치였으며, 매주 평균 6만 4천 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꼴이었어요.
이러한 일련의 재앙은 모두 '순식간에' 벌어졌던 일이었습니다. 늘 풍요로움을 만끽했던 1920년대의 영광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죠.
당시 미국의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한 사진입니다. 시장에 '아이'를 판다는 문구가 써있죠. 이것이 10년 전에 대영제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부상했던 미국에서 실제 발생했던 일이었습니다.
첫댓글 재밌당
헬조선에서는 주식 대신에 부동산, 아파트, 토목, 건설공사 를 대입하면 맞아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