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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
 
 
 
카페 게시글
부사모게시판법당 [복습] 미타촌 이야기- 광덕스님 시봉일기 3권 중- 송암 지원
보문 추천 0 조회 41 18.07.18 04:49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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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8.07.18 05:01

    첫댓글 해운정사에는 안거철이면 수행하는 노보살님들을 뵐 수 있습니다. 때론 이 분들이 수행을 해서 좋겠다 싶으면서도 오셔서 자리를 두고 집착하시는 모습에 차라리 댁에서 수행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통도사에도 화엄산림 철이면 한달씩 수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작은 것들에 집착하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번잡한 도시가 아닌 조용한 산사에 모여 매일 부처님을 그리며 기도하고 수행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삶이 된다면 참으로 잘 사는 것이 아닐까요?

    날씨가 덥다보니 연일 조문 갈 일이 생깁니다. 요즘의 풍경이 대부분이 요양병원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모습이 씁쓸합니다.

  • 작성자 18.07.18 05:03

    열심히 정진하여 자기 갈 길을 밝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18.07.18 05:04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 18.07.18 06:30

    노년기에 수행공동체에서
    생을 보낼수 있음은 큰복이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18.07.18 15:39

    요양병원에서 느끼는 점 몇가지.
    1. 큰 병이 들어 병원에 들어오셨음에도 세간에서 살던 습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육체와 욕망에 집착하여 웃고 우는 건 마찬가지지요.
    보문님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일에도 양보하지 못하고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불 꺼라, 켜라, TV 볼륨 낮춰라, 키워라, 침대 땡겨라 밀어라, 밥이 맛있다 맛없다, 에어컨 켜라 꺼라, 냄새나니 목욕해라 말아라... 심할때는 육두문자가 난무하고 심지어는 머리채 잡고 싸우기도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끼리.

  • 18.07.18 15:44

    2. 육체적 고통이 너무나도 심합니다.
    극심한 고통에 신음하는 말기 암 환자뿐 아니라 마음대로 돌아눕지도 못하고 사지마비로 눈만 뜨고 계신 분들, 피부에 욕창이 나서 바로 눕지도 못하고 고통스런 소독과정을 하루에도 여러번 반복해야 하는 분들, 그 때마다 끙끙 앓는 분들, 호흡 곤란으로 헐떡이는 분...그리고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들.

    3. 심적인 고통도 심합니다.
    내 인생이 이제 끝인가, 여기가 내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인가, 자식들은 찾아오지도 않는구나 버림받았다는 느낌, 외로움, 막막함.
    한때 잘나가던 사람이었는데 왜 여기 누워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나, 대/소변 기저귀를 갈때마다 느끼는 수치심, 절망감...

  • 18.07.18 15:47

    큰 스님 바람처럼 말년에 병들기 전에 수행원에서 여생을 정리하고 사는 것은 정말 복 많은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솔직히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6인 병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사소한 언쟁을 벌이면서, 대/소변 냄새 맡아가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채 죽을 날만 기다리며 살아간다는 것을 참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물론 의식이 없는 채라면 몰라도요.

    수행 열심히 하여 갈 날 알고, 준비하여 장엄하게 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못되더라도 최소한 주변 사람 힘들지 않게 하고 갈수만 있더라도 참 다행이겠습니다.

  • 18.07.18 15:52

    중생의 삶은 이렇게 무상하다는 생각을 날마다 합니다. 육체는 이렇게 허망하고, 오욕칠정은 죽는 날까지 우리를 속입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판판이 속아서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아니 숨이 끊어져서라도 미혹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병실에 누워계시는 저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우리에게 설법하고 계시네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18.07.18 20:16

    @법혜 너무나 서글픈데
    정신바짝 차려 들숨날숨
    쉴수있을때 공부 더욱 챙겨하고 죽기전까지
    나머지 가족에게 짐은 되지말길 부처님께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슬퍼네요~~~

  • 작성자 18.07.18 21:25

    법혜님의 댓글을 읽으면 찡~~ 눈물을 글썽입니다.

    8년 전에 이 글을 공부할때와 오늘 공부할때 느낌이 많이 다르고 이제는 나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네 ~~
    정말 수행 더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참 했습니다. 복 많은 사람은 본인이 만들 수 있겠지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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