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발성 지도방법
1. 발성이란?
발성이란 흡입된 공기가 폐로부터 밖으로 나오면서 후두 안에 있는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를 만들고 거의 동시에 그 속 공명 기관에서 공명되어 나오는 것, 혹은 그렇게 만들어진 소리를 말한다. 발성은 사람의 신체 내부에서 공기가 소리로 바뀌어 몸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다.
2. 발성연습의 목적과 이유
발성연습은 하나의 준비운동이다. 갑자기 노래하면 성대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 행하는 하나의 준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준비운동과 발성연습을 통틀어 웜-업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발성연습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호흡 및 발성 기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인 목적을 살펴보면 발성 연습은 신체적 및 성악적 면의 두 가지 측면에서 그 목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신체적 활동으로써 호흡과 발성 근육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근육의 조정과 조화를 위한 것이요, 둘째, 이러한 신체적 활동을 거치는 동안에 소리를 열고 성악적 연주효과에 최대한으로 유리하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성악적 기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발성연습은 남은 연습시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마음과 신체를 노래하기 위해 준비시켜 줄 뿐 아니라, 이때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 할 수도 있다. (문제에는 발음, 음정, 음색, 연결, 유연성, 음역, 음향, 균열 등 더 나가서는 가사를 배우거나 음정을 익히는 것까지 포함될 수 있다.)
3. 이상적인 발성연습을 위해서는...
1) 무리함이 없어야 한다.
발성연습은 하나의 준비운동이므로 갑자기 무리하게 소리를 지르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갑자기 너무 무리하게 소리를 내면 성대가 피곤하게 되고, 심하면 상하게 되어 쉰 소리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발성연습을 무리하게 하면, 정작 노래해야 할 곡을 다룰 때는 좋지 않은 소리가 날 수 있다.
2) 작은 듯한 소리부터 내게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너무 작은 소리로 노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메조 피아노나 메조 포르테 정도의 크기로 발성연습을 시작하여 합창단원들이 소리 울림의 감각을 갖게 한 뒤에 피아노 또는 피아니시모 등의 여린 소리를 낼 수 있게 하면, 작지만 에너지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3) 두성구를 먼저 개발하라.
좋은 소리는 두성구를 중심으로 한 울림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두성구의 음들을 중심으로 한 발성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 흉성구의 소리도 두성구의 소리 낼 때의 습관으로 소리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행한 후 하행하는 음형을 만들어 두성구의 ‘A'정도에서부터 시작하여 단2도 또는 장2도씩 위로 옮겨 갔다가 다시 아래로 옮겨가며 노래하는 것이 좋다. 선율이 상행할 때는 조금씩 점점 크게 해야 두성에 필요한 울림통을 더욱 열어 준다. 하행할 때는 조금씩 점점 여리게 해야 가슴소리로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왜냐하면 두성구라 할지라도 하행하면서 큰 소리를 내면 가슴소리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고음을 낼 때는 적극적으로 하도록 하여 이마, 코, 광대뼈 머리를 뚫는 느낌을 갖는 것이 좋다. (Image tranning -> 매우 중요)
4) 두성구, 흉성구에 따른 음질변화를 없애는 연습을 할 것
먼저 두성구에서의 발성을 많이 하여, 그 습관으로 흉성구의 음들을 소리 내게 함으로써 음역에 따른 음질 변화를 줄일 수 있다. 두성구에서의 발성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흉성구로 서서히 옮겨가며 연습한다. 또 두성구, 흉성구에 따른 음질 변화를 줄이기 위해 다섯 개의 순수모음발성(이-애-아-오-우)을 이어 노래하게 해 볼 수 있다. 다섯 모음을 이어 부르는 동안 가능한 입모양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도록 연습한다.
5) 발성에 좋은 발음을 선택할 것
- 모음발음 : 성대를 열어주어 발성하기 좋도록 만드는 발음이다. 고음에서는 모음을 선 택하여 둥근 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연구개를 아치형으로 만들고, 하품하 는 느낌으로 발음하게 한다.
- 자음발음 : 성대를 닫기 때문에 좋은 발성을 하기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모음만 가지 고는 전혀 가사 전달을 할 수 없고, 자음과 결합될 때, 비로소 뜻이 전달되 게 된다. 또한 자음은 모음을 멀리 전하게 하고 강하게 하며 감정을 나타내 게 한다. 자음은 가능한 명확하고도 짧게 붙여 모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 도록 해야 하는데 자음이 모음에 비해 발음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대를 열어야 하는 노래 발음에는 특히 자음 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노래 발음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음표 길이의 대부분을 모음에 할애하고 자음은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정도로만 붙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음 전에 나오는 첫 자음은 음을 내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모음 후의 끝 자음은 그 리듬 안에서 끝에 완결되어 지도록 한다. 발음은 철자법에 의하지 않고 단어에서 발음되는 소리에 의해 노래 불러져야 한다.
6) 여러 가지 목표와 경우에 적합한 음형을 사용할 것
초보 단계의 합창단 리허설에서, 높은 음과 낮은 음의 음역 차이가 많거나 도약진행으로 되어있는 음형을 만들어 발성 연습을 시키면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소리마다 음질의 변화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음 하나를 어느 정도 예쁘게 소리 낼 줄 알게 하고 그 다음음도 음질의 변화 없이 서로 연결시켜 소리 낼 수 있도록 순차 진행으로 되어 있는 음형을 만들되, 선율 전체의 음역도 넓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때에 따라서는 적절한 음형을 만들어서 연습하는 것도 좋다. 몇 개의 음형만을 계속 사용할 경우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하기 쉽고, 의욕을 잃게 되어 연습효과를 보지 못하므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음형의 발성 연습 모형을 개발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4. 아름다운 합창의 발성을 위해
1) 정확한 음정, 소리를 놓아야 할 자리에 정확히 놓아야 한다.
2) 깊은 호흡과 좋은 울림(공명)이 있어야 한다.
3) 밝고 가벼운 소리를 표본으로 해야 한다.
4) 민첩한 attack이 있어야 하며, 한 음표 안에서 음질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
5) 적당한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
6) 생명력 있는 소리, 가볍게 뜬 소리, 흥분되면서도 살아있는 요소로 가득 찬 소리, 매우 적극적이며 생기 있는 소리, 표현력 있게 전달되는 소리, 에너지 있는 소리여야 한다.
7) 지나치게 크거나, 거칠거나, 뾰족한 소리는 금물이다.
8) 단전에서 비롯된 호흡이 비강을 지나 머리 전체를 울려주는 소리, 이마, 코, 윗니로부터 가득한 공명을 가지고 나오는 소리, 목은 숨이 머리로 통해지는 단순한 통로로 생각되 어야 하며 긴장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
5. 발성연습
1) 발성연습은 반주 없이 하는 것이 좋다.
- 노래를 부르는 이가 듣는 것과 좋은 목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하여 주의를 기울이게 하 는 좋은 방법이다.
2) 발성연습은 단조 보다는 장조가 좋다.
- 단조는 어두운 소리를 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스러운 사람 목의 근육은 장조 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3) 발성의 바른 자세
- 양발 : 땅에 힘주어 붙인다. 어깨넓이 정도로 벌리고 한 발을 다른 발보다 조금 앞으로 둔다. 체중은 발의 앞쪽에 싣는다.
- 무릎 : 아주 가볍게 구부리고, 힘 있는 발성을 위해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 어깨 : 견고하게 뒤로 젖힌 상태로 아래로 떨어뜨린다. 자연스럽게 가슴을 연 포지션으 로 이끈다.
- 팔 : 양쪽 하의 봉합선으로 자연스럽게 떨어뜨린다. 너무 경직되지 않도록 한다.
- 손 : 불필요한 손동작은 피한다.
- 목 : 앞뒤로 편안히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하며 좌우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도록 주의 한다.
- 머리 : 시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목의 자연스런 움직임에 따 른다.
6. 발성문제에 따른 발성법의 지도
1) 콧소리가 날 때 : 코를 움직일 때 소리가 변하면 콧소리이다. 콧소리는 비강과 다른 소리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때에는 하품을 해보게 하고 하품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노래하게 하면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아’ 발성에 ‘ㅎ’을 붙여 ‘하’,‘헤’ 발성을 해 볼 수 있도록 한다.
2) 어두우면서도 안으로 먹는 소리가 날 때 : 비강을 좀 더 이용하도록 하는 발성을 하면 효과적이다. 비강을 사용하는 자음 ‘ㅁ’,‘ㄴ’을 사용한 ‘메’,‘네’ 발성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3) 뾰족한 소리, 듣기 싫은 목을 죄는 소리가 날 때 : 이 문제는 호흡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명을 사용하지 않을 때 나게 되는 소리이다. 이때는 다시 호흡연습을 시키도록 하고 두성 발성이나 비강 발성을 지도해야 한다.
7. 발성에서 중요한 ‘호흡’과 ‘공명’
1) 호흡의 중요성
호흡 하나만으로 악곡 전체가 달라지게 된다. 호흡의 길이는 리듬과 길이에 영향을 주고 호흡의 강약은 셈여림과 음의 피치에, 그리고 호흡으로 몸이 부풀었을 때에는 공명에 영향을 주게 된다. 좋은 발성을 위한 올바른 호흡법은 바로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을 계속해서 훈련하고, 노래 가운데 복식호흡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복식호흡
- 들숨일 때 : 아랫배를 앞으로 몸통의 공간을 극대화하여 산소를 받아들인다. 가능한 빠르게 극대화 시켜야 한다. 어깨와 가슴이 올라가면 안 된다.
- 날숨일 때 : 아랫배를 서서히 안으로 끌어들이며 일정량의 산소를 꾸준히 위로 올려 보낸다.
2) 공명
공명이란 울림을 말한다. 좋은 발성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명이 있어야 한다.
- 두성구 : 가슴의 울림이 아닌, 머리의 울림으로 나는 소리, 높은 음역
- 흉성구 : 가슴을 울려 소리나는 것, 말하는 소리에 가까움
- 중성구 : 흉성으로도 낼 수 있고, 두성으로도 낼 수 있는 음역, 중성구의 소리들은 중 성이기는 하지만, 두성쪽 보다는 흉성쪽의 성향을 더 많이 띄고 있음.
이렇게 서로 다른 소리 특성을 수직적으로 소리 내게 할 때 이상적인 합창 소리가 된다.
수직적 소리란 윗소리와 아랫소리가 잘 연결된, 두성구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인 소리를 말한다. 두성을 중심으로 한 소리라고 해서 머리만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중심으로 하여 가슴도 울리는 소리, 다시 말해서 소리가 머리를 중심으로 울리며 그 울림이 가슴으로도 연결되는 소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슴소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의 울림이 적어져서 머리의 울림이 많아진다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얻어낸 소리들은 윗소리와 아랫소리의 음색차이가 적어서 선율선을 매끄럽게 해 준다. 이 수직적인 소리는 선율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성부에도 적용 되어서 모든 성부가 두성구를 중심으로 발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8. 발성의 예
1)손으로 광대뼈를 살짝 잡는다.
➀ee→Ay→Ah→Ay→ee(반음씩 상행)
동일한 음으로 충분한 공명을 느끼며 천천히 숨을 내쉬는 동안 발성
②oo→oh→Aw→oh→oo
같은 방법으로
③oo→ee→oo→ee→oo
따뜻한 소리 밝은 소리
④미 소리는 천천히 내리고 느낌은 위로 향한다.
(눈썹을 당겨 올려 placement를 느낀다.)
-고음에서 출발하고, 가능한 길게 내려온다.
2) 손가락 1개의 크기 손가락 2개
(1 finger space) (2 finger space)
oo oh Aw
ee Ay Ah
실제노래에 앞서 항상 모음의 위치와 느낌을 파악해 둔다.
9. 합창단원의 자기 체크리스트
1)좋은 호흡을 하기 편한 자세를 갖추었는가?
2)호흡은 적극적이고 정확하게 하고 있는가?
3)두성 발성을 하고 있는가?
4)다른 소리와 잘 융합되고 있는가?
5)내 발음은 정확하며 음악적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가?
6)음정은 언제나 정확하고 울림이 좋은가?
7)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셈여림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
10. 합창 리허설의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