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9-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정치 분석 : 용윳 부총리의 사임과 내각개편 가능성
Yongyuth exit sparks shake-up buzz
태국의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는 어제(9.29) 발언을 통해 즉각적인 내각 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내 다수가 대대적인 내각개편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용윳 위차이딧(Yongyuth Wichaidit)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이 '금요일(9.28) 내각에서 사임'한 이후 내각개편에 관한 사색이 무르익고 있다. 용윳 부총리의 사임은, '국가 부패방지 위원회'(NACC)가 지난주 그가 2002년 내무부 상임 사무부총장 재임 시절 '알파인 골프 클럽'(Alpine Golf Club) 토지매매와 관련하여 부패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한 이후에 이뤄진 것이다.
잉락 총리는 지난주 뉴욕의 유엔총회에 참석한 후 귀국하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녀는 '수완나품 공항'(Suvarnabhumi airport)에서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는 국민들을 위해 일할 시간을 바라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내각개편은 없다." |
잉락 총리는 내무부 부장관이 일정 기간 장관직을 대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용윳 부총리가 사임을 결정한 일에 관해선 칭찬했다. 그녀는 용윳 부총리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준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그러한 각료를 상실한 것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용윳 부총리는 공항에 나와 잉락 총리를 영접했고, 그녀와 함께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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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에서 귀국한 잉락 친나왓(좌측) 태국 총리가 토요일(9.29) 사임 의사를 밝힌 용윳 위차이딧(우측)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과 함께 그의 사임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
'프어타이 당' 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어떠한 내각개편이라 할지라도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의 인준 절차가 필요하고, 국왕이 현재 박테리아 감염 증세에서 호전되는 중이기 때문에, 당내 여론은 내각개편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의 당내 인사들이 소규모 개각보다는 대규모 개편을 선호하고 있다고 하며, 야당이 계획한 불신임 결의안 제안 직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만일 내각개편이 있을 경우 최근 사면 복권된 소위 '111번지 클럽'(House No111 club) 회원 중 1명을 입각시킨다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계획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111번지 클럽'이란 과거 친-탁신계 여당인 '타이락타이 당'(TRT) 소속으로서, '2006년 9월 19일의 쿠테타' 이후 5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됐다 최근 사면 복권된 정치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용윳 부총리의 사임으로 궐석이 된 내무부장관 자리에는 여러 명의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는 퐁텝 텝깐짜나(Pongthep Thepkanchana), 포킨 폴라꾼(Pokin Polakul), 짜뚜론 차이생(Chaturon Chaisaeng), 품탐 웨차야차이(Phumtham Wechayachai)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내무부 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섬삭 퐁파닛(Sermsak Pongpanit) 씨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해당 소식통은 만일 내각개편이 이뤄진다면 많은 각료들이 자리를 잃게 될 처지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추찻 한사왓(Chuchart Hansawat) 내무부 부장관, 수찻 타다탐롱웻(Suchart Thada-Thamrongvech) 교육부장관도 포함된다. 워라웃 우어아핀냐꾼(Woravat Au-apinyakul) 총리실 장관은 워라텝 라따나꼰(Warathep Rattanakorn) 씨에게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한편, 기존 각료들의 보직 이동에 대한 설들도 나오고 있다. 보도들에 따르면, 찻 꾼딜록(Chatt Kuldiloke) 교통부 부장관은 내무부 부장관 자리를 바라고 있고, 나타웃 사이끄어(Nattawut Saikuar) 농업협력부 부장관 역시 다른 자리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
낏띠랏 나 라넝(Kittiratt Na-Ranong)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잉락 총리를 보좌하기 위한 자리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삭 위나야랏(Pansak Vinyaratn) 총리 경제자문위원은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할 것 같다.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옹앗 끌람파이분(Ong-art Klampaibul) 의원은 용윳 부총리가 사임한 것은 자신의 뜻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부가 "생존을 위해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용윳 부총리가 해외에 체류하는 영향력 있는 인사(=탁신)와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이 바라는 바에 따라 [사임] 협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이뤄진 사임이 야당이 용윳 부총리의 각료 자격에 대한 검증을 하려는 일을 피하고자 하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용윳 부총리는 국회의원직은 유지한다. 하지만 <헌법>에 따르면 국가기관에서 해임당한 이는 국회의원 자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옹앗 의원은 '민주당'이 내일(10.1) <헌법재판소>에 용윳 부총리의 국회의원 자격 심의를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프어타이 당' 소속으로서 방콕 지역구 출신인 위찬 민차이논(Wicharn Meenchainant) 의원은, '민주당'이 용윳 "괴롭히기"를 중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위찬 의원은 방콕 출신 의원들이 잉락 총리에게 내각개편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잉락 총리가 내각개편을 바란다면, 방콕 지역 의원들은 그녀의 어떠한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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