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부근에서 식사약속이 있어서 나왔는뎌 1시간이나 먼저 나오게 되다. 늘 시간여유가 넉넉하게 약속장소에 나오면 기다리는 시간에 단편의 글을 한편 남긴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 편하면 손바닥에 털이라도 날 것만 같은데 아직 그런 사람은 보질 못했다.
결혼식장에도 일찍 나가다 보니 두번이나 혼주보다 예식장에 먼저 간 결례(?)를 저지른 적도 있었다.
오늘 모임은 4명이 멤버이다. 개인이 미술연감을 출간하여 창간호부터 마지막 호까지 소장하고 계시는 분과 박물관을 운영하시는 관장님, 재력이 든든하신 회장님 그리고 막내인 불초 본인 등이다.
자리를 함께하면 어떠한 분야든 해박한 언술로 대화가 이어진다. 모든 인문학 분야를 섭렵한듯 대화가 유려하다.
그나마 필자가 부족함이 많은데도 잡학으로 분위기를 뜨게 하기에 꼭
동참케 하는 것이다.
시류가 변하여 두주불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만찮은 주량을 과시하고 있으니 건강함을 입증하는 셈이다.
오늘은 어떠한 대화로 시간을 보낼지 궁금해 하던차에 일행이 다 모이게 되었다. 토속촌 삼계탕은 시끄럽다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평소의 단골식당도 피하여 ''쪽갈비 오는정''에서 소맥과 갈비를 들면서 대화의 꽃을 피우다. 모두 식탐을 발휘하다. 정회장님께서 친구와 함께 나오시어 5명이다. 거하게 취하여 자리를 뜨게 되었다.
막상 문을 나서니 모두 단골집을 그냥 갈 수 없다면서 마치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면 큰 탈이라도 나듯 '황금정' 단골식당에 발길이 닿다.
늘 반기는 두분의 안트(아줌씨)는 일행을 맞다. 단팥죽을 배달하여 입가심을 하고 맥주로 2차를 즐기다. 단골을 찾지 않은 섭섭함도 잠시 일행의 소개를 필자가 자세히 하다.
매출을 상당히 올리는 일행인데도 인적사항을 대충 알고 있기에 필자가 취기를 이용하여 스스로 한 것이다.
얼큰하게 오른 상태로 다음에는 생전에 법정스님을 잘 아시는 김관장님의 제의로 성북동 길상사를 방문하기로 정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다. (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카페 게시글
이경국 프리랜서
한가한 시간에 /이경국
류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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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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