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하노이시 면적을 3.6배 확대하는 계획안을 확정, 수도 기능 강화에 나섰다.
15일,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하노이시에 인접한 하타이성 전역과 빈훅크(Binh Phouc), 호아빈(Hoa Binh)성의 일부를 포함시킨다는 이번 확장계획안은 이미 내각회의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국회 승인을 받은 후 오는 7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하노이시 면적은 현재 약 920㎢에서 3.6배 수준인 약 3천300㎢로 대폭 확대된다.
특히 주요 외자투자 거점인 베트남 북부는 이번 면적 확대로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시는 베트남의 정치 핵심지이며 북부를 대표하는 경제권의 하나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중심부에서는 심각한 도로 정체가 문제시 돼 왔다.
여기에 생산거점의 중국 일극 집중에 따른 리스크 회피를 위한 ´차이나 플러스 원´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對베트남 투자가 급증, 주요 경제도시인 하노이시의 혼잡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이번 하노이시 면적 확대로 ▲경제규모 확대, ▲제조업 거점 구축에 따른 신규고용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1인당 GDP가 2002년 440달러에서 2007년에는 835달러로 급등했다. 일본계 기업의 베트남 주재원은 "하노이 등의 도시지역의 소득수준은 더욱 높다"며 "이러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휴대전화나 고급 가전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비즈니스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나 철도, 전력 등의 인프라 정비가 미흡해 전력부족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한 외국계 금융 관계자는 "인프라 정비 부족은 베트남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인프라 정비 확충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수도 확장 계획을 계기로 도시기능 강화를 위한 베트남의 인프라 정비계획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